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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들을 보내고

속시원~ 조회수 : 968
작성일 : 2010-10-15 21:58:39
아마 일톤트럭 한대는 나왔나 봅니다

재활용 안되는 것들만 백리터에 일곱번 정도 버리고

아기용품은 몽땅 한사람 몰아줬는데 카니발만한 차량 앞좌석 둘만 남기고 거의 다 채워 갔어요

쓸만한 것은 메모해서 입구에 두니까 누가 가져가셨고

옷도 대형마트쇼핑백으로 대여섯봉투 버렸나봐요

아이 교재, 동생주려고 모아뒀던것 몇 박스...특히 한글교재 이리저리 받았던것 등등

유행지나고 짝도 안맞고 십년도 더된것도 있어서 다 버리고

물들고 스크래치있는  밀폐용기 모두 모두 버리고

도서관에서도 안받는 오래된 책1980년대 이런 책들 재활용 내놓고

처녀시절부터 쓰던 검정색 티비 선반..이것도 버리고

아이장난감 못쓰는것 추려서 버리고

안쓰고 이사때마다 갖고 다니기만 하는 그릇들도

옷거는 행거도

화분분갈이도 왕창 다 해버렸어요

이사때마다 그대로 모셔두고 있던 전공서적...거미집을 지었더군요

나중에 써야지 하고 뒀던 모든 것들...삼년 동안 안쓴것들 모두..


이 모든일들을 삼주동안 했나봐요

이제 양 베란다가 헐렁하답니다

딱 필요한 것만 남았어요

예전 부터 아끼던것은 다시 칠한것도 있고 리폼해서 쓰고

몇 년이 가도 안쓰는건 쭉 안쓰게 되는것같아서 과감히 정리했네요

없으면 안될것같은 물건보다

없어도 되는 물건이 훨씬 많네요

무슨 잡동사니를 그렇게 이고 지고 살았던지

결혼 11년차..

뽀대나는건 최근에 바꾼 티비와 에어컨뿐..


생각해보니

빈칸을 채우듯이 물건을 사는것보다

꼭 필요할때 그때 심사숙고해서 하나씩 장만 하는것이

돈을 조금 더 주고 사더라도 길게 보면 더 아끼는 길인것같습니다

제가 발생시킨 그 많은 쓰레기들 보면서

반성많이 했어요

앞으론 숟가락 하나를 사도 심사숙고 해서 구입할까 해요

게다가

물건을 구입할때보다  버리는 것에 에너지가 더 많이 소모되더군요
IP : 58.227.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네요.
    '10.10.15 10:10 PM (114.200.xxx.56)

    단순하게 살아라...이런 책들 보면
    낡고 오래되고 안쓰는 물건들,,,,정말 사람에게 안좋답니다.

    실제 생활이 정리되어야, 내 머릿속도 정리되고, 그래야 일도 잘풀린다고...ㅋㅋ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렇다네요.

  • 2. 속시원~
    '10.10.15 10:42 PM (58.227.xxx.70)

    ㅎㅎ 일 잘풀린다니 더 기분이 좋으네요 감사합니다 ~~

  • 3. 잘하셨네요22
    '10.10.15 10:51 PM (112.104.xxx.158)

    이런글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저도 자극 좀 받고 치우게...

  • 4.
    '10.10.15 11:16 PM (121.182.xxx.174)

    부러워요. 저도 정리한답시고 늘 들여다보고는, 아직도 님만큼 과감해지지는 못해요.
    오늘도 책방 쳐다만 보고 한숨쉬네요.
    아무것도 버리는 못하는 사람? 이란 책 읽어보고싶어요.

  • 5. 짝짝짝
    '10.10.15 11:58 PM (110.12.xxx.53)

    저두 이글보고 분발해서 안쓰는 물건 정리하렵니다...우리집은 1톤으로 안될꺼 같아요..ㅋㅋ

  • 6.
    '10.10.16 7:45 AM (125.140.xxx.37)

    훌륭하시네요 ㅎㅎㅎㅎㅎ
    전 버리면서도 고민해요 혹시 또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다보니 버리질 못한다는.....이사 앞두고 있는데 빨리 버려야겠어요 ㅠ.ㅠ

  • 7. 글쓴이
    '10.10.16 11:14 AM (58.227.xxx.70)

    태어나서 훌륭하다는 표현 첨들어봅니다..것도 물건 마구 버리고 나서 말이죵,,,ㅎㅎ
    한가지 알려드리자면 한꺼번에 다하려면 몸살나요 하루에 한곳을 집중해서 하시면 덜 피곤하면서도 목적을 달성하실수 있을 겁니다.....^^

  • 8. ..
    '10.10.16 11:50 AM (59.4.xxx.55)

    잘하셨어요 저도 신혼땐 뭐든 사서 집에 보관하고,또 버리지도 못해서 집이 점점 뚱뚱해져갔는데 반성을하고 싹 정리했어요.친정엄마가 항상 버리는걸 싫어하셨거든요.친정가면 완전 고물상입니다.저 기어댕길때부터 사용하던거 많아요~
    버릴때마다 죄책감에 휩싸였는데 웬걸~정리하고나니 너무 좋습니다.
    대학전공책도 아쉬워서 안버리고 살았는데 역시나 안봐져서,재활용차오길래 쓰레기봉투 15장이로 바꾸었어요.내가 몇년동안이고지고 산게 쓰레기봉투 이정도값어치였나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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