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딸자랑 하려구요. ^^

딸자랑 조회수 : 1,036
작성일 : 2010-10-14 14:40:23
딸아이는 지금 7살인데 아침에 6시 50분이면 일어나면서
"엄마 아침이야 일어나~~~"이러면서 저를 깨우는데
게으른 엄마는 "딸! 더 자도 되는데..."이러면서 다시 자려고 하면
"엄마, 나 숙제할껀데 엄마가 봐줘야지"이럽니다.
그럼 어쩔 수 없이 일어나요. ^^;

우리딸 엄마인 제가 봐도 넘넘 착하고 책임감 있고 그래요.
아침 일찍 일어나자 마자 알아서 세수하고 나와서
숙제하란 말 안해도 알아서 숙제하고
아침도 먹어라 먹어라 안해도 알아서 잘 먹고
밥 먹고 나면 알아서 양치질하고 옷 갈아 입고
유치원 갔다 오면 들어오자마자 말 안해도 손씻고 간식먹고
예쁘게 앉아서 그림그리고 놀다가
TV할 시간 되면
TV 틀어달라고 해서 (TV는 첨부터 어른이 켜는거라고 얘기해서 아직도 TV는 켤줄도 채널 바꿀줄도 몰라요)
TV보다가 자기꺼 끝나면 알아서 끄고 저녁 먹고
목욕하면 머리도 깨끗이 알아서 감고 옆에서 감는거 봐주고
깨끗하게 헹궈주기만 하면 되요.
가끔은 안그래도 된다는데
저를 앉혀놓고 머리 감겨주고 비누칠 해주고
"난 엄마가 왜 이렇게 좋지?"이런 말도 자주 해주고
음식도 가리는거 없이 다 잘먹고
7살짜리가 돼지껍데기, 게장, 상추쌈 이런거 좋아해요
남편은 맘에 안드는 구석이 많은데
남편을 쏙 빼닮은 딸은 왜 이리 이쁜 구석만 많을까요?

친정엄마 항상 말씀하시길 "난 너같은 딸 낳아서 고생하는데
넌 딸 잘 낳아서 벌써 호강한다"고 농담처럼 말씀하시는데
정말 맞는거 같애요.

전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건가요? ^^
IP : 203.235.xxx.9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4 2:42 PM (123.199.xxx.47)

    ㅎㅎㅎㅎ이쁜딸 더욱더 이뿌게 키우세요^^

  • 2. 국제백수
    '10.10.14 2:44 PM (220.79.xxx.18)

    입급하실만 합니다.ㅎㅎ

  • 3. 엄마가
    '10.10.14 2:45 PM (59.6.xxx.241)

    왜 이렇게 좋지????
    ㅎㅎ

    제가 들어도 기분 좋네요.

    좋으시겟어요.

  • 4. 노트북과
    '10.10.14 2:47 PM (121.130.xxx.16)

    읽으면서 넘 기분좋아요^^ 님 친정엄마 말씀 넘 웃겨요 ㅎㅎ

  • 5. .
    '10.10.14 2:49 PM (125.128.xxx.172)

    6/50 분에 일어난다는 사실에 깜놀했어요..
    야무진 따님 부럽사와요

  • 6. 우앙
    '10.10.14 3:21 PM (210.92.xxx.2)

    울 첫째딸냄이 같은 7살인데..
    에휴.. 저는 요즘에 뒹굴거리면서, 할 일 안하는 딸냄 때문에 걱정/속썩고 있는데..
    넘 부러워요..
    특별히 교육을 시키셨는지.. 모범을 보이셨는지...-.- 부럽네요~

  • 7. 왕부럽
    '10.10.14 5:55 PM (119.195.xxx.133)

    정말 좋으시겠어요^^
    울딸은,,울딸은...ㅠㅠ
    울딸이 그러면 매일 없고 다닐듯^^
    전생에 나라 구하신거 맞군요^^

  • 8. 저도
    '10.10.14 9:35 PM (61.170.xxx.175)

    딸 아이가 올해 14살이예요.
    이제 사춘기인데도 매일을 엄마를 아주 넓은 마음으로 대해주네요.
    남동생 중국어 공부도 챙겨주고, 제가 속상하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옆에서 안아서 다독여주고, 아빠가 좀 부당하게 저를 대하면, 차분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엄마편을 들어주는 그러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딸이랍니다.ㅎㅎㅎ
    키도 크고 얼굴도 매력있는 얼굴로 커가는 아이를 보면서 참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 한 일이라면 울 이쁜 딸내미를 낳은 일이라고 항상 이야기 한답니다.
    지금도 동생이 없고 저와만 있으면 그러네요, 나는 왜 이렇게 울 엄마가 좋은지 모르겠다구요.
    이런 말을 들으면, 제가 정말 좋은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3987 부동산 잘 아시는 분들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3 골치아파요... 2010/10/14 828
583986 아들친구 말때문에 충격먹었어요 18 .. 2010/10/14 6,141
583985 원목 페인트중에 우드스테인, 워셔스테인등 여러가지인데 어디에 사용하는건지요 ?? 1 스테인 2010/10/14 278
583984 6학년인데 다른 친구 다치게 했다는 글이요.. 아까 2010/10/14 346
583983 컴퓨터의 차이는 뭐예요?? 1 노트북과 2010/10/14 210
583982 평촌지역!!급스트레스를 받아서 어깨와 특히 뒷목이 너무 아파요.ㅠ.ㅠ어깨마사지 잘하는데 아.. 3 뒷목뻐근 2010/10/14 848
583981 만약에 시동생이 회사 취직시 남편에게 인보증을 서달래면 해주시겠어요? 20 .. 2010/10/14 3,081
583980 [중앙] MB “천안함, 북 소행 아니라고 믿는 것은…” 2 세우실 2010/10/14 325
583979 딸자랑 하려구요. ^^ 8 딸자랑 2010/10/14 1,036
583978 작업치료사 3 편입 2010/10/14 653
583977 아이들도 때밀어주시나여..그리고 .. 4 궁그미 2010/10/14 465
583976 넘 이기적인것 같아요... 11 우리나라 국.. 2010/10/14 1,262
583975 식품건조기 가격 1 신선 2010/10/14 346
583974 구기동에서 북한산 올라가려면... 2 등산초보 2010/10/14 379
583973 급해요 (프레젠테이션) 1 플리이즈 2010/10/14 195
583972 유천사태를 보면서 40 유천사태 2010/10/14 2,594
583971 초 2학년 중간고사 시험지 4 다운받을곳 2010/10/14 1,112
583970 언어치료가 재활의학과 맞나요? 4 언어치료 2010/10/14 425
583969 새차 사시면 고사 지내시나요? 11 papaye.. 2010/10/14 2,312
583968 남편이 내친구에게 '나 어때요?'라고 ... 55 한숨... 2010/10/14 10,387
583967 코스트코) 검은색 여자 단화 문의... 6 단화 2010/10/14 739
583966 (아주급함)월급제와 호봉제의 차이점은 뭔가요?!! 1 상용직 2010/10/14 289
583965 임신전에는 엑스레이나 복부초음파 찍어도 돼나요? .. 2010/10/14 349
583964 예비고1 3 영어 2010/10/14 467
583963 고현정 씨랑 김제동씨 !!!! 35 너무 웃겨ㅓ.. 2010/10/14 11,385
583962 대물 5회 부터 왕과나 사극 작가로 바뀌는데... 3 시러 2010/10/14 725
583961 세입자들이 공탁걸수 있나요.. 6 ?? 2010/10/14 359
583960 노년 살기 좋은곳 추천바랍비다 6 노년 2010/10/14 1,066
583959 둘째 임신했는데 맘이 너무 심란해요. 10 왜 이런지 2010/10/14 1,057
583958 경비아저씨가 길냥이 밥먹는 중간에 빼앗아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37 증말 2010/10/14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