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애 엄마인데
우리동네 재래시장이 있거든요. 마트도 있지만 야채, 과일은 재래시장이 싸서
종종 이용합니다.
오늘도 집근처 마트에서 공산품 사고나서 시장에 갔거든요.
애들이 시금치 너무 좋아해서 자주 가던 야채가게 가서 시금치 한단에 3500원
달라 하더라구요.
근데 딱보니 관상이 별로여서 들었다 놨다 좀 살펴보니 싫어하는 눈치여서
그냥 사고 나오는데 근처 노점에서 야채파시는 할머니가 파는
시금치가 양은 내가 산것 보다 적은데 훨씬 싱싱하고 한소쿠리에 2천원에 사가더라구요.
그걸 보니 아뿔싸 잘못 샀구나 싶어서
얼른 집에와서 시금치를 다듬어보니 ,,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해요, 시금치에 성한 잎이 단 한개도 없이 전부다 벌레먹고
짓무르고 시들고,, 애들 먹일껀데 이건 정말 너무 화가나서
소심한 A형이 오죽하면 그 시금치 들고 다시 그 가게로 갔겠습니까,
아주머니에게 아까 방금 사간 시금치인데 집에가서 풀러보니
성한 잎이 하나도 없어서 이건 도저히 먹을수가 없어요
라고 말씀드리니 본이도 그 시금치들이 좀 이상한건 알으셨나보데요
그랬냐면서 다른걸로 바꿔준다는데 모양새가 전부다 시들었더군요
그래서 그냥 다른 야채로 바꾸고
나오는길에 아까 그 싱싱한 시금치 한소쿠리 2천원 팔던 할머니 노점에 가서
시금치 한소쿠리 달라하니 금새 3천원이라 하시는겁니다.
참고로 시장 노점상인들 가격들은 다 똑같습니다.
가격이 들죽날죽하지 않아요, 다른 가게서도 소쿠리에 다듬어 놓은건
다 2천원에 팔고 있고
내가 아까 바로 옆에 2천원에 사가는거 분명 봐서
당연히 2천원 드렸더니 소쿠리에 담긴 시금치 3천원 달라 하시길래
그냥 드리고 왔습니다.
에혀,, 시장에서 이번 한번만 당한것도 아니고요
과일은 박스에 담긴거 골라서 못사고 항상 소쿠리에 상인들이 담아놓은거
골라 사야하니 소쿠리에 담긴거 골라오면 겉에는 예쁘고 싱싱한것들
안에는 작고 시들고 벌레먹은거 꼭 섞여 있습니다.
내가 돈 조금 더 아끼려고 재래시장 다니는데
이렇게 벌레먹고 상하고 그래서 몇개 버리고 나면
마트에서 산 값하고 별반 차이도 없네요.
재래시장들 왜 맨날 마트탓만하고 마트때문에 장사안되는 탓만 하십니까
저도 재래시장 사랑하고 싶어서 이사와서 줄곧 애용했는데
이런일 겪으면 겪을수록 다음엔 절대 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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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인들 정말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 조회수 : 1,115
작성일 : 2010-10-12 13:55:01
IP : 125.135.xxx.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0.10.12 1:56 PM (121.151.xxx.155)그래서 저는 재래시장 안갑니다
가격이 그리 싸다는생각도 안하구요
카드도 안되고 현금영수증도 안되구요
저는 그래서 농협을 이용하네요
마트보다 더 싫은곳이 재래시장입니다2. ..
'10.10.12 2:58 PM (203.237.xxx.73)저도 재래시장 안 갑니다. 물건 사려고 집었다가 맘에 안 들어서 내려놓고 가면 뒤통수에 욕 퍼붓더군요.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 뒤로 재래시장 안 갑니다. 재래시장 상인들의 서비스 마인드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3. 어리면
'10.10.12 6:27 PM (118.222.xxx.146)나이어린 사람일수록 바가지 더 씌울려고 해서 재래시장 별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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