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김형경 작가의 <사람풍경> 강추하고 싶네요^^

^^ 조회수 : 1,600
작성일 : 2010-10-12 13:14:05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모르던 책이었어요.
82에서 알게 되었네요.

참, 너무 좋은 책이군요.

심리에 대해서, 교육관계공부를 한 덕택에 그래도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달달 거리며 외우던 그런 심리학이 아닌
작가가, 본인의 심리를 분석하며 너무도 쉽고 재미있게 써 놓은 책이었어요.

읽으면서 얼마나 '감정이입'을 하며, 또 생각하며 읽었는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특히 '의존'과 '중독', '자아존중' 부분은 정말 공감이 많이 갔구요.

서른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제가 자리 잡고 있지 못하다는 것에 항상 불안하고 심란했는데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것 같기도 하네요.

자주 통화하는 친구가 있어요, 물론 제가 많이 걸었죠.
그 친구에게 미안해 지기도 했구요. 동시에 얼마나 제가 그 친구를 의존하고 있었는지,
그 친구가 알게 모르게 힘들었을지 그것도 이해가 갔구요
-친구야, 고마워... 항상 불안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할때 조용히 웃으며 들어줬던거. 좀 더 건강한 관계가 되기 위해 노력할께. 근데, 그때 네가 살며시 건네준 성경책은 아직 한번도 안 펴 봤단다.. 미안..^^;;

제 미래에 대해
좀 더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피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제가 얼마나 남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왔던가, 그것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네요.
지금 하려고 준비하는 일이 내가 좋아서, 죽을때까지 하고 싶어 하던 일인지
아니면 남의 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러고 있던 것인지..
-제 자신에게 온전히 몰두하지 못하니, 그리 친구에게, 또는 다른 이에게 전화하고 의존하려 했겠죠?

작은 변화들도 일어났네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준비 하려고 결심하고 생각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타인은 타인, 나는 나라는, 어느 순간부터 타인의 시선과 그에 의지하려는 것들이 정말 사라지더군요.

제 마음을 읽는 연습,
그리고 건강하게 소통하는 연습,
나 부터 건강하게 일어서려는 연습들을, 그리고 그런 공부들을 차분히 해 나가려 합니다.

이 책이, 이렇게 생각을 내 안으로 돌리는데, 어떤 시발점이 되어 준 것 같네요.

82에 고맙고,
또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으면 좋겠네요. 생각이 모두 같진 않겠지만요.

참, 김형경 작가 소설은 어떤지요.
<새는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가 유명한 것은 아는데, 아직 소설을 접해 본 적은 없어서요..^^;;

자게 글을 읽다가,
문들 생각이 나서 글 남기고 갑니다. ^^
IP : 118.32.xxx.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
    '10.10.12 1:20 PM (121.170.xxx.176)

    감사합니다 서점에 가서 읽어봐야 겠어요

  • 2. 감사
    '10.10.12 1:30 PM (218.157.xxx.211)

    읽으려고 제목 적어두었습니다. 제게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복받으세요

  • 3. 저도
    '10.10.12 1:34 PM (175.117.xxx.127)

    추천합니다...친구들에게 한권씩 선물하고 싶은 책이네요,^^

  • 4. ...
    '10.10.12 1:42 PM (125.187.xxx.50)

    드라마보다가 빠져서 성균관스캔들 책 주문했는데, 추가로 원글님께서 추천해주신것도 사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5. 저도 추천
    '10.10.12 1:54 PM (119.207.xxx.82)

    고등학교때였던가 김형경-세월을 젤 첨 읽은 후 계속 이 분 책은 찾아서 읽었었어요. 사람풍경 정말 좋죠? 저 친구들에게도 선물했는데 정말 제가 육아로 힘들때 저에게 힘을 준 책이예요. 그 어떤 육아서보다요. 소설도 읽어보세요.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도 추천해요.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도 물론 좋고요. 아. 천개의 공감이란 책도 있거든요. 이것도 읽어보세요. 상담사례별로 나와 있는데 이것도 정말 좋아요.

  • 6. 가로수
    '10.10.12 2:06 PM (221.148.xxx.225)

    반가와서 댓글답니다
    저도 너무나 의미있게 읽은 책이어서 젊은분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김형경의 심리에세이 세권을 모두 읽었는데 전 이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김형경의 소설은 에세이보다 덜 좋아하지요
    전 분노의 부분이 가장 공감이 되었고 그부분을 인정하면서 내면의 분노가 분해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죽을때까지 인간은 변화 성장해야 하나봐요

  • 7. 원글이
    '10.10.12 2:12 PM (118.32.xxx.49)

    천개의 공감.. 그것도 찾아서 읽어봐야 겠네요.
    가로수님,, 저도 분노 부분 좋았어요.^^

    조심스럽게 님..
    소설은 그럴수도 있겠군요.^^ 근데 이 책은 에세이라, 소설과는 좀 다를것 같은데요.
    예전에 작가의 <담배피는 여자>라는 단편을 읽은 적 있는데,
    괜찮았던 것 같은 기억이 있어요.
    - <사람풍경>을 보면, 그 소설이, 일종의 작가가 본인에게 행하는 방어기제 처럼 느껴지도 해요.ㅋ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 정말, 책을 보며 이렇게 많이 생각한 건 처음이라서요, 30 대를 넘어서니, 책에서 영향을 받는 일 따위는 바퀴 벌레 한테나 줘 버린줄 알고 있었거든요.ㅋ

  • 8. 김형경씨
    '10.10.12 2:34 PM (220.120.xxx.203)

    다른 각도로 전 모범생 작가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정말 노력하는 작가...
    이거 칭찬이고 저도 좋아하는 작가랍니다.

  • 9. 저는
    '10.10.12 2:47 PM (114.201.xxx.226)

    사랑풍경 반복해서 읽다가 요즘은 천개의 공감을 여러번 읽고 있어요.
    둘 다 제겐 너무 좋던걸요. 형경이 언니덕에 심리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

  • 10. 저도
    '10.10.12 4:22 PM (58.122.xxx.58)

    우연히 2년전인가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고 그럴때
    우연히 접하게 된책인데요
    도움 많이 받았어요
    딱딱하지 않고....읽기도 편했구요

    근데 그책
    친구가 빌려가서 아직도 안줘요....ㅠ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928 훈제연어를 어떻게 해 먹으면 맛있을까요? 7 저렴입맛 2010/02/23 869
522927 강아지 예방접종은 보통 몇일 정도되면 하나요? 6 .. 2010/02/23 356
522926 죽전에 70평 하는 빌라는 ,,, 2010/02/23 706
522925 여린 딸아이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 10 엄마라는 이.. 2010/02/23 975
522924 도대체 정말 왜 .......??? 2 미친짓 2010/02/23 850
522923 아파트 관리비 카드로 낼 수 11 있나요 2010/02/23 1,607
522922 컴대기)고구마탕은 어떻게 만드나요^^ 6 고구마탕 2010/02/23 473
522921 초등 반편성 전에 주임 선생님은 미리 결정이 되나요? 15 방법 2010/02/23 1,307
522920 출산용품을 선택하는게 어렵네요 __:; 10 vow 2010/02/23 698
522919 급>> 스파게티 SOS! 8 파스타 2010/02/23 609
522918 노래 다운 무료로 받는곳 2 궁금.. 2010/02/23 512
522917 운전시..교통신호위반.. 시 대처방법..ㅎ 6 저만 그런가.. 2010/02/23 1,167
522916 나도 좀 착각을 치워야 하나? ㅡㅡ; 8 나도 2010/02/23 1,316
522915 피아노 어디서 사야할까요? 2 죽전지역 2010/02/23 537
522914 닭이나 소 돼지고기 먹으면 토하는 개에겐.. 2 강아지자연식.. 2010/02/23 287
522913 청소하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올라왔어요 22 청소기 2010/02/23 2,350
522912 노래방에 도우미 부르면 9 궁금이 2010/02/23 7,801
522911 닭 가슴살을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에 재워놓았는데요 2 ,, 2010/02/23 773
522910 생활비 3만원 얘기하던 남편은. 3 아내 2010/02/23 1,487
522909 라이벌 열전 지역난방vs개별난방 4 ㅇㅇ 2010/02/23 589
522908 대치 삼성아파트 어떤가요? 9 대치 2010/02/23 1,159
522907 변협, 4대강 토론회 돌연 취소 ‘외압 의혹’ 1 세우실 2010/02/23 169
522906 일주일에 어린이집 두번, 가능할까요? 4 아기엄마 2010/02/23 545
522905 시중에서 구매한 스파게티 소스 버릴수도 없고, 좀 살려주세요 4 맛이이상해요.. 2010/02/23 718
522904 원글 수정 - 대학로 CGV 바로 뒷 길 매운 갈비찜 상호 아시는 분~~ 4 사랑밖에 난.. 2010/02/23 511
522903 KBS의 'MB띄우기' 어록이라도 만들어야겠네... 3 손발이오글오.. 2010/02/23 256
522902 제 결혼때 축가해주고 부조는 안했던 친구 결혼식에 부조해야할까요? 21 축가친구 2010/02/23 4,411
522901 예비 초등학교 학부형이 선배님들께 조언 요청 드립니다. (강남구 대치동) 3 무늬만 맹모.. 2010/02/23 704
522900 사는게 3 층간소음 2010/02/23 326
522899 초3 아들 생일상 메뉴 8 ^^ 2010/02/23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