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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여행이 싫은것도 있고 사실 여행 자체를 안 좋아해요

.. 조회수 : 670
작성일 : 2010-10-11 11:08:42
저는 어릴때 해외 살기도 했고
워낙 친정 부모님이 여행/나들이를 좋아하세요

그래서 어릴때 주말이나 휴일마다
솔직히 끌려다녔어요
여기저기 앞에서 사진찍고 낯선 데서 밥먹고 잠자고
버스 백만시간 타면서 멀미하는데 가이드 떠들고

그 모든게 스트레스였어요

가족끼리 자유여행을 가도 저는 워낙 차멀미도 하고
낯선 곳 싫어하고
관광 재미없고 그나마 기념품 사는 재미로 다녔어요

대학교때도 부모님 유럽에 계시니까 방학때마다 가서 유럽 보고 했는데
남들은 이게 재밌다던데
저는 집에 도착하는 순간만 고대했어요
다리도 너무 아프고 덥고 춥고 화장실 스트레스에... 박물관 같은거 좋아하지도 않고
아토피도 있어서 침구 바뀌면 가렵고 등등

직장 생활하면서 신기했던게
싱글 여자들이 왜 혼자 주말에 일본가고 홍콩 가잖아요
저도 남들이 하니까 해봐도 좋은줄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서울에서 백화점 가고 까페 가서 책보는게 제일 좋아요.
하다못해 친구들이랑 제주도 갔을때도 친구들은 올레길 걷고 저는 까페에 내려달라고 해서 하루종일 책 봤어요.

이제는 이걸 제 타고난 성향, 개성으로 받아들이고 있기는 한데
사람들한테 이해 받기가 어려워요
특히 남편과 시부모님은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할 듯...

이상한가요? 여행 싫어요. 그냥 자기 사는 도시에서 외출해서 놀고 저녁때 집에 와서 자는게 좋아요.
IP : 203.11.xxx.7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하지는
    '10.10.11 11:13 AM (121.140.xxx.94)

    않아요.
    여행이라면 전날 밤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는 저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원글님처럼 싫어할 수도 있지요.
    남편한테 차분히 설명해 주세요.
    원글님의 성향을요. 시부모님과 가는게 싫은게 아니라 여행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설명해 주면 남편이 이해하지 않을까요.

  • 2.
    '10.10.11 11:14 AM (183.98.xxx.153)

    저도 밖에 나가면 잠 설치고 화장실 잘 못가는 타입인데
    어디까지나 제 성향이고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타협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부인과 여행가고 싶은 마음, 자식 며느리와 여행가고 싶은 마음도 있잖아요.

    저희 제부도 혼자 일하는 연구원이라 그런지 1년에 1~2번 처가 식구들이 방문해도 인사만 좀 하고 방에 들어가서 혼자 낮잠자고 게임하고 컴퓨터 하더군요. 본인 성향이 혼자 노는 거 좋아하는 타입이라도 어쩌다 한두번 보는 사이 좀 불편하더라도 어른들 말상대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렵나... 싶은게 제 생각입니다.^^

  • 3. ㅎㅎ
    '10.10.11 11:15 AM (60.241.xxx.138)

    원래 새로운곳에 가는것은 설레이고, 다른 세상에서 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보는것은 흥미로운 일이잖아요. 보통의 사람들에겐.... 간혹 다른 세상에 나가는걸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그것또한 이해는 가는데. 원글님은 여행을 두려워 하는게 아니고 귀찮아 하시는듯 해서 조금 신기하네요~ 하지만 그것이 뭐 나쁘다거나 할건 전혀 없겠지요.. 다만 함께 사는 사람들이 약간 불편할수는 있겠는데 그걸 잘 이해시키는것이 님의 몫이겠네요~

  • 4. 저도.
    '10.10.11 11:23 AM (161.184.xxx.170)

    어릴쩍 워낙 여행을 많이 다녔던지라(아주 방학때 마다)
    지금은 내집에서 자고, 내집 욕실,화장실 쓰고,내 집밥 먹는게 젤 좋고 편합니다.

    하지만, 시댁 성향이 여행을 좋아하면...님도 가족이니 함께 따라가시는게 도리일듯.
    여행을 1년 365일 가는건 아니니까요.

  • 5. ㅇㅇ
    '10.10.11 11:28 AM (119.196.xxx.28)

    세상사 많은 부분에서 80대 20이 존재한다고 봐요.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제일 큰 문제가 뭐냐하면 80에 속한 사람들이 20에 속한 사람들은 불편해하고 80에 섞이도록 종용한다는 거지요.

    원글님처럼 여행을 귀찮아 하는 사람, 또는 남들과 섞이기를 귀찮아 하고 혼자만의 세상을 탐하는 사람...얼마든지 있을수 있지요. 이런 마이너쪽 즉 20에 속한 사람들을 인정하고,한심하다거나 신기하게 쳐다보는 80에 속한 사람들의 심보 좀 고쳤으면 훨씬 세상살기가 편할것 같애요.
    다수의 횡포가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하는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인것 같애요.

  • 6. ..
    '10.10.11 11:40 AM (203.11.xxx.73)

    남편한테는 설명했어요
    나 여행 가는거 싫어한다
    신혼여행도 당신이 원해서 비행기 몇번씩 갈아타는거 참으면서 다녀온거다
    대신 당신이 여행가고 싶으면 언제라도 가시라
    시부모님이랑은 더욱이 불편해서 힘들다

    그래서 남편이 막아줘요
    제 처가 시간이 안됩니다 몸이 안 좋습니다 그런 핑계들...
    하지만 이게 언제까지 먹힐수가 없고
    평생 회사 바빠서 안된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한번은 다녀와야 될거 같은데
    정말 싫어요
    주말마다 모시고 식사하고 드라이브하고 하면 됐지 굳이 "여행"을 가고 싶으신 이유가 뭘까요;;

  • 7.
    '10.10.11 12:54 PM (211.54.xxx.52)

    아니 싫어한다는데 그래도 가드리라는 분들은 너무 시부모에 빙의된 듯...
    아들 며느리랑 여행 그렇게 가고 싶으세요?

    저도 아들맘이지만 난 나중에 남편이랑 오붓하게 세계를 돌아다닐 거예요..
    아들은 자기 와이프랑 그렇게 다니라고 하지요.

    원글님은 남편이 막아주니 고맙지만
    시부모님이 계속 그렇게 원한다니 정말 난처하네요.
    계속계속 시부모님한테 시달리다간 언젠가 남편도
    "노인네들 마지막 소원이시라는데.." 드립 안 나올지..

    한번 욕 먹을 각오 하시고,
    저는 여행 정말 싫어요. 신혼여행도 겨우 간 거예요. 친정 식구들하고도 여행 안 가요.
    딱부러지게 말씀해보세요..

  • 8.
    '10.10.11 1:03 PM (211.54.xxx.52)

    아 그리고 정~~~ 안되겠으면 타협을 해서
    제주도 같은데 2박 3일로 짧게 가시고 님은 호텔에서 휴양,
    남편은 부모님 모시고 바닷가를 가든 비자림을 가든 올레길을 가든..하면 어때요?

    님이 이 정도 타협안만 제시해도 남편이 고마워할 좋은 분 같아서 이야기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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