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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리 허무하게 유산되네요..

ㅠㅠ 조회수 : 1,619
작성일 : 2010-10-11 09:28:42
아기집 보일 시기에 아무리 봐도 아기집 안 보이고 막상 아기집이라고 보이는 게 평균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더만..그 날 낮에 출혈 시작되서 절박유산이라고 바로 입원하고, 유산방지주사 맞고 약 먹고 수액 맞고 쌩쇼만 하고..
결국 자연유산 되었네요.
입원 전 날 피검사 한 거 이튿날 수치 나왔는데 200대로 팍 떨어졌다면서 유산판정 내리더라구요. 병원에 더 있을 이유 없다고 판단되어 낮에 퇴원했네요.

여러가지 원인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특히, 제 직업이 서서 일하는 직업이거든요.. 그것 땜에 임신 초기에 너무 무리를 해서 그런가... 에휴...

걍 허무해요.... 출산 예정일(5월 중순~6월초) 대충 대비해서 출산휴가 몇 월부터 들어갈지.. 육아휴직 할 지.. 모유수유 할 지.. 헛꿈만 있는 대로 다 꾸고 이리 되니...
이상하게... 첫 애 때는 태몽이 있었는데, 이번엔 아무리 생각해도 태몽이라고 생각되는 꿈이 없더라고요..
결국 이리 되려는 암시였던가요..? ㅠㅠㅠㅠ
어제 그제는 소변 볼 때 정체모를 덩어리들이 여러 번 나오더군요.. 그게 다.. 아기집을 비롯한 조직 같은 거겠죠?ㅠㅠ
병원서 초음파 보더니 따로 소파수술은 안 해도 되겠다 하거라구요. 혹시 모르니 염증에 대비해서 항생제 처방 받고 왔네요..

일주일 정도 병가 내고 직장 나가려는데 몸에 무리는 없을까요? 더 오래 쉴 형편도 못 되네요. 일주일 쉬는 것도 눈치 보여요..

참 나..이 와중에 시아버지란 사람은 이 참에 내가 직장 관둘까봐 벌벌 떠나 보네요. 신랑이 유산한 날 시집에 전화 해서 일이 너무 힘들어서 유산 된 거 같다고 직장을 관둬야 하나.. 이런 식으로 얘길 했나 보더라구요..
근데, 몇 시간 있다 득달같이 전화해서는 걔 직장 절대 관두면 안 된다고 신랑한테 말하더군요. 나 참.. 열 받아서..
주제 넘게 자기가 뭔데 결혼 전부터 다닌 내 직장에 관여를 하는지..
보태주는 거 없이 꼬박꼬박 생활비 받아 먹으면서...
당분간 전화도 안하고 상종을 안하렵니다. 눈치 없는 노인네 같으니라구..

IP : 112.154.xxx.17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0.10.11 9:36 AM (211.189.xxx.101)

    힘내세요.. 전 불임병원 다니며 아이 가질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임신이란것도 한번 해본적이 없답니다. 유산한 것마져 부러워할 사람이 있다는 건 좀 제 오바인가요?
    빨리 회복하시고 맛있는거 많이 드셔서 튼튼해지세요.
    시아버지 말 정도는 귓가에 흘려버리는 쎈쑤!

  • 2.
    '10.10.11 9:42 AM (72.213.xxx.138)

    초기유산이나 자연 유산, 계류유산 모두 산모 탓이 절대 아니에요.
    그러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보통 의사들이 설명을 잘 해주실 텐데요. 아기 스스로 약해서 그런 거에요.
    원글님, 몸을 잘 추스리시고 다음에 올 아기를 위해서 마음도 크게 먹으셨으면 해요.
    시아버지가 뭘 아나요? 그냥 무시하세요.

  • 3. 그러게요
    '10.10.11 9:46 AM (61.77.xxx.105)

    산모 탓은 아니죠...
    몸조리 잘하세요....고단백 음식 많이 드시고 미역국도 많이 드시구요..
    기운내세요.
    이런 상황에서 그런 소리나 하다니...역시 시짜는 시짜네요.
    앞으로 영원히 쌩까세요.

  • 4. ..
    '10.10.11 9:58 AM (116.34.xxx.195)

    에고..어쩐대요..힘내시고.
    절대 산모 탓이 아니니 죄책감을 갖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몸조리 잘하시고 기운내세요....

  • 5. .....
    '10.10.11 10:11 AM (118.32.xxx.49)

    아, 시아버지 열받네.
    교사 이신가 봐요. 서서 일하는게 아무래도 무리가 많이 가죠, 임신하면..

    님 탓 절대 아니니, 그냥 다 잊고 쉬세요.
    근데 시댁 식구들 참 나쁘다.. 저같았으면 들이 받았겠네요. 이휴, 나쁜 ...

  • 6. ....
    '10.10.11 10:58 AM (147.46.xxx.22)

    원래 일종의 생존 법칙처럼요, 자연도태되는 것처럼 자연유산 되는 경우가 있대요
    더 건강한 아기가 오려고 그러나봐요 님 마음 많이 아프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다시 올 거예요 심리적으로도 잘 추스리시고요..

  • 7. ......
    '10.10.11 11:12 AM (125.208.xxx.97)

    저도 유산했어요.
    불임병원다니면서 인공수정 두 번 했었는데 두 번 다 실패하고 자연임신됐었는데,
    애기가 성장을 멈춰버렸네요.
    전 일주일 더 있다가 수술해야해요.

    좋은 날 올거예요.
    님이나..저나 ^^

  • 8. 저도,,,
    '10.10.11 2:57 PM (125.187.xxx.160)

    출산 세달 앞두고 유산했었네요...
    태동이 없어서 가보니 심장이 안뛰어서...소파수술했구요...
    그떄쯤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미친듯이 신랑이랑 소리지르고 싸우고(시댁문제 때문에),,,그 담주에 바로 그렇게 됐었어요,,
    수술하고 누워있으니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근데 이아이가 누구떄문에 죽었다.....
    뭐 갖다 붙이면..신랑도되고,시엄니도 되고,,,사실 나도 되고...
    그렇게 누구떄문에라고 생각하며 미워하니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정말 이성적으로...병원에서 말한대로 아이가 건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니 마음의 정리가 되더군요

    저도 시댁...원글님만큼 짜증나고 기가차요...하지만 그인간들땜에 내몸상하고 늙는것만 손해예요..
    바꿔지 읺아요...언젠간 사라질 인간들이려니 ...하고삽니다...

  • 9. 저도..
    '10.10.11 9:31 PM (110.14.xxx.237)

    추석전에 원글님과 똑같은 경우로 자연유산 되었어요.. 애기집이 보여도 진작에 보여야 하는 데.. 애기집이 바로 보이면서 하혈과 동시에 유산이 되었네요.. 병원에 입원하면서 유산방지 주사도 맞았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윗분님 말씀처럼 애기가 아직 나올 준비가 안되서 그런일이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야만 마음이 편해요,, 그리고 몸조리도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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