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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슬플 때만 연락하는 친구........
15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전 이 친구를 참 좋아하고... 또 많이 친했어요..
대학시절 4년간 붙어다니다시피 했으니까요...
다른 친구들이 둘이 사귀냐고 할 정도로 친했던 친구에요...
각자 취업을 하고, 또 거리를 두고 살게 되고...
그렇게 몇 년 지나 각자 결혼을 하고 애를 낳게 되었어요.
전 이 친구한테 가끔 연락을 해요.. 한 달에 한두번쯤 전화해서 안부도 묻고..
친구 주소를 아니까 우리 아이 옷 사면서 친구 아이것도 한 벌 사서 보내기도 하고...
저희 집에서 3시간 거리에서 살고 있는데....
아이 낳고 만난 것은 항상 제가 그 친구 집에 찾아가서 만난거에요...
아이들이 지금 다섯 살인데 여섯 번쯤 갔나봐요..
제가 연락하면 이 친구는 반갑게 맞아주고
막상 만나면 또 이런저런 수다도 많이 떨어요..
그런데.. 친구는 저한테 연락을 거의 안해요....
사실 예전에도 본인이 기분 안좋거나 하면 속된말로 잠수 탄다고 하죠..
남자친구랑 헤어지거나 하면 한두달 잠수타는 일이 많았던 친구였어요..
이 친구가 저한테 연락할 때는 남편이랑 싸웠을 때.. 친정엄마랑 싸웠을 때..
그럴때 뿐이에요...
전화해서 하소연하는거에요.. 그만 살고 싶다... 이 남자랑 못살겠다.. 친정엄마랑 연을 끊고 싶다...
내가 왜 결혼해서 집에서만 이러고 있는지 정말 답답하다...
이런 이야기만 하고 끊어요.....
평소에 제가 전화하면.. 안받을 때도 많고...
또 받으면 이런저런 일상적인 이야기는 하는데......
...
토요일에 결혼식이 있었는데 친구네집에서 30~40분 거리의 지방에서 있었어요.
꼭 가야하는 결혼식이었기에 저번 주부터 친구한테 연락을 했어요...
전화를 했는데 안받길래 문자를 보냈어요.. 토요일에 어디어디 가는데 너네 집이랑 가까우니까
시간 되면 오랜만에 얼굴 볼까? 하구요.... 답도 없고 전화도 안되고 해서 그냥 결혼식만 다녀왔지요...
그런데 조금 전에 친구한테 문자가 왔어요...
전 내일 출근해야해서 자고 있었는데.. 문자가 연속으로 몇 개가 와서 그 소리에 일어났는데...
문자 내용이.....
자니? 나 ○○아빠랑 정말 못살겠어. 사람이 왜 내 속을 그렇게 긁어대는지..로 시작하는....
하소연의 문자네요...
평소 같았으면 바로 전화를 했을텐데.....
오늘은 마음이 좀 그렇네요...
난 이 친구한테 어떤 존재일까요????
1. 음
'10.10.11 1:46 AM (122.37.xxx.23)글쓰신 분은 그분께 좋은 친구일거예요. 다만 그 분이 자기가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을 모르는거죠.
저도 이 기회에 생각해보니까 말씀하신 것 같은 타입의 친구,
또 제가 남에게 그런 타입의 친구인 두 가지 경우가 모두 있는데요.
전자의 경우 저도 한번씩 '서운하다'라든가 '얘는 지 아쉬울때만 전화하네' 생각도 했었거든요.
정말 제가 걸면 어쩌다 우연히라고 하기엔 의도성이 느껴지게 자주 안 받기도 하구..
사람들 안 만난다면서 보면 다른 사람들은 만나고 있구.. 그런게 서운했는데
또 막상 만나보면 잘 지내구, 또 그 친구도 저 생각한다는 거 알 수 있더라고요.
근데 성격이 좀 자기중심적이랄까, 그랬던 것 같아요.
웃긴건 이렇게 말하는 저 자신역시 반대입장이기도 한데
그게 좀 의외더라고요. 제 딴에는 그 친구한테 나름 잘 챙기고 손에 꼽게 좋아라 애정을 갖고 있었거든요? 근데 걔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연락했더니 "또 헤어졌어?" 라면서.. 제가 왜 그런 생각을 하냐니까 그런 때에만 너 나한테 전화하지 않냐구..
아차싶어서 그 다음부턴 다른 일로 전화하고 저도 그 친구 일상에 관심을 가지려 의식해요.
힘들때에만 의지한다, 고 생각하면 얄밉지만
반대로 힘들때 의지하는 사람이 나다, 라고 생각하면 또 짠하고 고맙고 그렇죠 ^^
좋게 생각하시면서 다만 다음엔 제 친구게 제게 한것처럼 살짝 힌트를 줘보세요.2. 음
'10.10.11 2:48 AM (68.98.xxx.123)음님
글쓴것을 읽으니 호감이 많이 가는 분이네요.3. 소중한 존재
'10.10.11 5:45 AM (174.88.xxx.68)원글님이 결혼식에 갔다가 만나려고 할 시점에는 친구분이 남편과 아주 심각하게 싸우고 있었나봐요??
저는 친하지 않은 친구한테는 제 사생활에 관한거는 입도 벙긋 안하는 스탈이거든요
그런데 친한 친구한테는 제가 힘들 때 전화해서 친구분 처럼 하소연하고 그러거든요
제가 상당히 독립적인데 정말 어떻게 해결이 안되고 힘들 때만 믿을 만한 사람한테 전화를 해요
그외에 시시콜콜한거는 친구한테 수다 떨고 그런 스탈이 아니거든요
혹시 원글님 친구분도 저와 같은 성향의 사람이 아닐까 싶은데요
제가 볼 때는 두분의 우정이 아름다워 보이는데....4. 글쎄요...
'10.10.11 6:07 AM (175.114.xxx.13)위에 답글 쓰신 분들은 긍정적으로 보라고 얘기하시지만 원글님과 아주 흡사한 경우를 당하고 있는 제 입장에선 좀 회의가 느껴집니다. 제 친구도 정말 자신이 필요할 때 특히 엄청 속상할 때면 밤 열한시가 넘어도 집 전화로 전화해서 한 시간 이상 하소연해요. 어디 가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으면 꼭 그때만 연락 옵니다. 공연 시작 십분전에 만나는 걸로요. 자신이 필요할 때는 문자 막 보내지만 정작 거기에 제가 뭐라고 답문 보내면 그땐 또 씹어요. 몇 번 열받고 나서는 그 친구 생각만 해도 짜증나서 저는 멀리 하고 있습니다. 물론 티내지는 않아요. 나름 감수성 예민하고 섬세한 친구라 상처받게 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러나 내가 이 인간을 받아줄 그릇은 아니다 라고 판단하고 더 이상 그 친구에게 휘둘리지 않으려 도망중입니다.
5. 지쳐요.
'10.10.11 9:26 AM (112.154.xxx.221)저도 그런 친구 하나있는데......참다못해 까칠하게 대했더니 멀어져버렸답니다.
친구라는 허울때문에 이용당한다는 느낌이 드니 참기가 힘들더라구요. 누구나 살아가면서
힘들때도 있고 좋을때도 있는데.. 힘들때만 꺼내서 사용된다는 느낌이랄까. 막상 제가 힘들때는
모른척 하고 연락도 안되고.. 몇달이고 잠수타다가 연락올때는. 골치아픈 사건이나 시간떼우기.
저도 일상이 있고 제 생활이 있는데. 그런식으로 사용되어지면 화가 나지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을때는 참아주기도 하고 걱정해주기도 하는데. 신뢰가 깨져버리니
이제는 상대하기도 싫어져요.6. 11
'10.10.11 9:28 AM (121.167.xxx.85)저도 그런친구가 있어요
요즘 남편과 이혼지경이라 더 우울해하는데
알지만 주로 하소연 할때만 전화하더라구요
그리고 자신이 좋을땐 별로 연락이 없던거 같아요
이제 동네사람들에게조차 말할수 없으니 또 연락하는데
저도 한가정이루고 사니 마음의 여유가 없네요
안타깝기도 해서 조언도 주었지만 자신이 결정해야할일 이지요
요즘 자꾸 의지하려하는데 저도 피하게 되요7. .........
'10.10.11 10:06 AM (59.4.xxx.55)자꾸 반복되면 짜증나요.저도 친구가 매일 직장상사때문에 힘들어죽겠다고 하소연을 전화로 1시간넘게 합니다. 처음엔 들어주는데 같은 레파토리 반복해서 듣는것도 짜증나요
그럼 때려쳐라 결론을 내려주었거든요.그런데 절대 그만둘수없다고 하니 저보고 어쩌라고
하는건지........벌써 3군데 옮겼는데 3군데 다 상사때문에 힘들어 죽겠다는 그친구.....
그냥 집에서 애봐라~8. 뭘
'10.10.11 11:08 AM (124.1.xxx.82)인생낭비하지 마세요.
결혼하고 왠만큼 나이들었으면
이제 좋은 친구 별로인 친구 갈리지 않던가요?
그렇게 문자를 씹는데...
님도 한번 문자 씹어보세요.
혹시라도 그 친구 전화가 오면 이야기하세요.
지난번에 전화도 문자도 안되길래
네가 나한테 연락할 상황아닌 줄 알았다.
지금 네 문자받았지만
너한테 마음여유없는 것 같아서
내가 조용히 있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힘든상황인것 같으니
위로를 전한다.
끝~~~~~
물론 혹시 전화오면 그렇게 하시구요.
아님 그냥 문자는 읽어만 주세요.
그런 사람 평생 자기 위주로만 살 겁니다.9. 솔직히
'10.10.11 11:39 AM (210.180.xxx.254)말씀드리면 자기가 행복할 때 자랑하려고 전화가는 친구보다는
힘들 때 나를 찾는 친구가 더 낫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에게 님은 정말 기댈 수 있는 사람이기때문입니다.
힘들어도 참고 들어주시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