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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엄마에게 성질 부리다 된통 혼난 적 있으신가요?

그냥 조회수 : 388
작성일 : 2010-10-08 16:53:13
전 말이죠
다른건 그냥 평범했는지 모르겠는데
과자에 대한 간절함만은 버릴 수가 없어서
때때로 엄마에게 성질 부리다가 혼난 적이 많아요.

초등학교때 일이고요.ㅎㅎ

저는 시골이 고향인데  제가 태어났던 곳은 오지 같은 곳이었고
자라던 곳도 시골마을이라  슈퍼같은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물건을 사려면 차를 타고 면이나 읍으로 나가야 했던터라
평소에 군것질 같은 거 잘 못했거든요.


초등학생이면 과자나 빵등 군것질거리 정말 간절하잖아요
엄마가 읍내로 시장에 나가시는 날에는  
아침부터 엄마를 쫄쫄 따라 다니면서  과자 꼭 사오라고.
그렇다고 뭐 가짓수가 많거나 비싼 거 바란 것도 아니고
보통 두개 정도.   개당 200-300원 하는 거.


잊어버리면 안됀다고 꼭 사와야 한다고 부탁하고  엄마가 약속하고는
시장에 나가시면  그때부터 또 엄마가 시장에서 얼른 돌아 오시기를,
대문을 왔다갔다 하면서 기다리고
과자 먹는다는 생각에  행복해서 집 청소를 하고
시간은 어찌나 더디 가는지
멀리 버스 정류장을 바라보며 엄마는 이제 오나 저제 오나~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데


무심하기도 하시지 그리 기다리는 제 맘도 몰라주고
엄마는 저녁  무렵이 다 되어갈쯤 대문을 열고 장바구니를 든채
엄마 왔다~ 하면서 들어오시지요.


엄마고 뭐고 간에 엄마 손에 들린 장바구니를 낚아 채서
내 과자~ 내 과자~   눈에 불을 켜고 찾는데
세상에나  울 엄마  아침부터 손가락 걸로 약속했던 과자 두봉지를
시장 나가서 생선 보고,  배추 보고, 다슬기 보고, 뭐뭐 보는 사이에
까맣게 잊어버리고는 내 과자는 안사오신 거였어요


아아아아아
그 절망감이라니..ㅋㅋㅋ
그때부터 과자에 대한 아쉬움에 성질은 나고
엄마는 약속해놓고 과자도 안사왔다고 삐뚤어져서는
식식거리며 성질내니
잊어버렸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씀 하시는 엄마 때문에
더 분하고 성질나고.ㅋㅋㅋ


한나절 내내 오로지 과자만 바라보며 기다렸던 내 시간이 억울하고 억울해서
성질이 가라앉지를 않고 급기야 빽빽거리면
엄마는 과자가지고 성질 낸다고 막~ 혼내시고


진짜  저는 초등학교때
엄마가 시장 갔다가 제 과자를 빼놓고 오시면
무지 성질 부렸어요.ㅋㅋㅋ
IP : 211.195.xxx.16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이지
    '10.10.8 5:26 PM (222.232.xxx.183)

    전 성질부리다 혼난 게 아니라...까탈부리다 된통 혼났어요. ㅎㅎ

    원래 1박2일 목적으로 외가에 가서 며칠 더 체류했나...
    그래서 좀 씻고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씻고 나서 수건이 없는 거예요.
    엄마는 그냥 수건으로 물기를 닦지 말고 옷을 입으라고 하고
    저는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야만 옷을 입겠다고 하고...
    그러다 엄청 두들겨 맞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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