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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상이 답답해여...

그냥... 조회수 : 843
작성일 : 2010-10-07 16:04:32
40을 얼만앞둔 아줌마에여...
애둘 4살2살 남매랑 맨날 아웅다웅 - 미칠것같은 육아의 연속이 맞을꺼에여...
그냥 서글프네여...
고등학교나와서 내내 직장다니다가 30대들어 남편만나 애낳고 그럭저럭 살고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줌.마
삐죽삐죽 애낳고 빠졌던 머리나오고있고 피부는 거칠 로션하나 제대로 바를겨를도 없고
그 많던옷 다 여기저기 나눠주고 (맞지도않고 입을기회도 없어 자리만 차지)
고무줄 바지 두어개로 하루하루 티는 수유티...신발은 편한 단화...가방은 기저귀가방...
애낳고 살은 빠지지도않고 ㅡㅜ
아이들이 어려서 집안에서 살림과 육아만...
아이들 밥먹이고 저 밥먹고 치우는것만 2시간걸려여ㅡㅡ^
밥이라도 잘 먹어주면 땡큐지만..그것마저도 아니고 부글부글

애낳고도 날씬하고 이쁜 여자들 보면 완전 부러워여...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여?
그렇지 않더라고 단정하니 이쁘게 입고 아이랑 외출하는 여자들만 봐도 완전 부럽져
전 왜 그렇지 못할까여?

가방끈도 짧아서 어디가서 할일도 마땅치 않네여...
그래도 직장다닐땐 잘한다고 알아줬는데...

지금은 내가 몰 하고싶은지 무얼 잘하는지 조차 모르겠어여...
살림? 요리? 육아? 그렇다고 성격이 좋아? 미모가 돼? 전혀 아니거든여
내가 먹어도 맛없는 국 찌개 반찬들...아이들 윽바지르는건 선수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하루 한번 세수가 아니 두번...(가끔 자기전에만 한다는...) 나를 위한 시간의 전부

이래저래 한숨만 나오고...이런 저와 살아주는 남편이 고마울뿐이에여...

어떤거든 잘 먹어주고 주말 아침에 라면을 줘도 개의치않는 남편
설겆이도 잘해주고 요리도 곧잘 해주고 애들도 잘 봐주고
마트/쇼핑/산책....여행...제겐 늘 예스맨이고 부시시 눈곱도 이뿌다는 울 남편밖에 없네여...
IP : 112.144.xxx.2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7 4:08 PM (115.94.xxx.29)

    답답으로 시작해서 훈훈한 자랑으로 끝이 나네요.
    행복해보이는걸요.
    일주일에 한번정도 시간내서 마사지샵에 다니거나 해보세요.
    기분전환이 되어요.

  • 2. .
    '10.10.7 4:13 PM (183.98.xxx.10)

    그 일상이 너무 귀중한 거에요.
    저도 며칠전까지만 해도 남편한테 쌩하니 굴고 짜증내고 그랬었는데
    배탈 며칠 앓던 남편 탈수증에 빈혈 겹쳐서 밤에 잘 준비하다가 5분 사이에 세번을 쓰러지더라구요.
    저는 정말 그날밤 남편이 숨은 쉬나 걱정되서 새벽까지 잠을 못 잤어요. 숨소리 듣느라...
    밉다곱다 해도 건강한 가족들하고 알콩달콩 사는 게 세상 제일가는 행복이더라구요.
    아직도 그 충격에서 못 벗어나서 남편 옷만 봐도 너무 좋고 웃음나요.
    남편 쓰러지던 그 순간, 아이 둘과 저만 남는 공포 정말 제대로 느꼈거든요.

    하루하루 똑같은 그 일상이 너무 소중한 거라는 거 잃어봐야 깨닫나봐요...

  • 3. 지금
    '10.10.7 4:21 PM (125.187.xxx.175)

    아이들 나이도 그렇고 아직 젖도 먹이시는 것 같으니...제일 힘드실 때에요.
    조금만 지나면...큰 애 유치원 보내고 작은애도 제법 데리고 다닐만 해지고 기저귀도 떼고
    엄마 볶지 않고 애들끼리도 놀고 그런 나이가 되면 조금 숨통 트여요. 들고다니는 가방도 기저귀랑 수유 준비물 필요없어지면 많이 가벼워지거든요.

    놀이공원 델고 가도 같이 탈 것도 생기고 밖에서 먹일 수 있는 것도 많아지면 외출이 즐거워지죠. 좋은 남편이 있으시니 조금만 더 힘 내세요!

  • 4. 저는
    '10.10.7 5:39 PM (211.37.xxx.189)

    저는 애가 너무 갖고 싶은데 한 번 유산한 이후로 안 들어서네요.
    그래서 애 둘 있다는 님의 글만 봐도 부러움에 한숨이 나와요..
    애 낳는거 힘들고 살 안 빠지고 잠 못 자도.. 엄마되는거 해보고 싶어요..

  • 5. 에휴
    '10.10.7 6:19 PM (220.86.xxx.73)

    제 언니 올해로 마흔 셋이에요
    성공한 전문직이고 날씬하고 얼굴은 거짓말좀 보태서 김희선에 이나영 섞인거
    같아요. 그런데 십년인데 아직 조카를 못보네요..
    아침에도 아주 언짢고 우울해서 쇼핑간다고 했어요
    저러다 우울증 올까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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