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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듣도 보도 못한 욕을 엊그제 다 먹었어요 (도움 주세요ㅜㅜ)

방수공사 조회수 : 1,459
작성일 : 2010-10-05 10:19:11
글이 깁니다.


가지고 있는 빌라 옥상에 비가 새서 방수공사를 하자는 반장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른 집들이 다 동의했다며 저한테도 협조하자고 하더군요.
사시는 분들이 불편하실테니 해야겠지요 하고 며칠 후 견적이 나오면 금액 알려주겠다고 해서 그럼 금액나오면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며칠 후 연락이 왔는데 세대당 100만원이랍니다. 총 1500정도가 나와서 90만원정도 되는데 거기에 10만원 더 보태서 그 외에 다른 수리들 하기로 해서 100만원이라고...(여기 층당 4가구 4층, 총 16세대입니다)
아니 다 낡아빠진 오래된 빌라 옥상방수하는데 무슨 1600입니까? 차라리 재개발 하는 게 낫겠더군요(물론 훨씬 더 많이 드는 거 압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100만원은 너무 부담이 된다, 난 몇 십만원 생각했지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다,  내 나름으로 싼 곳 한 번 알아보겠다 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편으로 대략의 견적서(반장이 팩스보내기 힘들다며 전화로 불러줬습니다)를 보여줬더니 좀 과한 것 같다, 그리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하셨고, 엊그제 그 분과 같이 빌라로 갔습니다
반장이 옥상으로 올라오더니 제 쪽 업체분께 이런 저런 공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을 하더군요. 일반 방수가 아닌 아파트용 고급 방수페인트를 쓴다고 하고, 안 해도 되는 곳까지 공사를 해야 한다며 딱 듣기에도 과하게 한다 싶었어요.
그러면서 자기가 한 달 동안 여러 군데 업체의 견적서를 받아 젤 싼 곳을 선택했고 주민들의 동의서 받고 돈 송금 받으면서 이렇게 추진하고 있는데 고생한다고 얘기는 못할 망정, 뭐? 내가 알아보고 더 싸게 나오는 곳으로 하자고? 네가 뭔데 잘난척 하냐? 뭐 저런게 다 있냐? 이러면서 험한 소리가 시작되었어요.
저는...여기 사시는 분들은 참 돈이 많은가 보다. 나는 돈이 없어서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공사하고 싶고, 나 뿐 아니라 다들 그렇게 돈 줄이면 좋은 거지 왜 꼭 그 비싼 업체에 해야 되느냐?  그랬더니 저한테 욕을 퍼 붓더군요.
내가 이 공사해서 돈 생기는 게 있냐 뭐가 있냐? 근데 뭐? 여기 사람들 돈 먹었냐고?(제가 예전 전화통화 때 그런 말 했다네요. 기억이 안 나는데,,) 네 돈 100만원으로 여기 사람들 15집이 나눠 가질 줄 알았냐? 미친 *, *랄한다
그런 건 욕도 아니었고요,
저한테 그럽디다.
밑구녕이나 잘 닦고 살라고ㅡ,.ㅡ
정말 여태 35년 살면서 그런 욕 첨 들어봤습니다.
보통 욕이라고 하면 새끼, 년, *랄 이 정도만 생각했거든요.
그 외에 또라이년, 개같은년, 남편이 너같은 년 데리고 사니? 네 새끼나 잘 관리해라. 입을 확 찢어버린다 등등...뭐 하도 많이 들어서 생각도 다 안 나네요.

제가 가만있으면 무시할 것 같아서 저도 소리지르며 똑같이 욕해줬습니다. 물론 욕을 만들어할 수준은 안 돼서 그 사람이 먼저 욕하면 똑같이 따라하는 정도로ㅡ,.ㅡ
그러니 더 열 받아서 험한 소리한  것 같습니다만....
결국 자기 알아서 할 거니까 너는 가서 내용증명이나 받으라고 하더군요. 그럼 너 알아서 잘 하라고, 난 그 공사 동의 안 한다고 하고 내려오는데 반장 마누라가 나오더군요. 그러더니 저보고 너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면서 또 욕 시작하더군요. 마누라가 제 옷을 잡길래 저도 같이 옷 잡았더니 반장넘이 자기 마누라 건들면 가만 안 있을 거랍니다. 그래서 그랬죠. 네 마누라년이 먼저 내 옷 잡았어라고...
그랬더니 마누라년이라 했다고 또 욕...그러면서 네 직장 찾아가서 개망신 줄 거라고, 나이가 몇 인데 50넘은 자기 남편한테 욕지꺼리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랬죠. 네 남편 넘이 먼저 나한테 반말하고 삿대질하고 욕해서 똑같이 했어. 왜?

저 살면서 이렇게 욕 들어먹은 것도 처음이고, 제가 저런 험한 소리 하면서 싸운 거 처음입니다.
속으론 심장이 벌렁거리고 손 발이 떨렸지만 그냥 당하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눈 똑바로 치켜뜨고 똑같이 욕하면서 소리 질렀어요.
오는 길에 제 쪽 업체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분명 뭔가 구린 게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만약 정말 저렴히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이었으면 제 쪽 사장님께 그 쪽 견적서는 어떻게 나왔냐고 비교를 했을 텐데 자기가 갖고 있는 견적서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면서 자기가 추진한 일만 계속 얘기를 하더라고...
그리고 하도 힘들다, 힘들다 해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럼 하지 말라고, 여태 입금되었다는 통장 내역서 보여주고 나머지 돈들 내가 걷어서 공사추진 할 테니까 빠지라고,,,
그랬더니 네가 무슨 권리로 그러냐며 자긴 주민들이 동의를 해서 하는 거라고, 미친 듯이 화내고 욕을 하더라구요.
보통 그렇게 추진하는 게 힘들면 에이 더러워서 안 한다, 그럼 네가 해라 이러지 않나요?
도대체 얼마를 먹길래 그러는지...그리고 제일 싸게 해준다는 업체도 의심스러운게 이 반장이 지물포를 한답니다. 그럼 같은 업계인데 아는 사람 아니겠어요?

지금의 이 상황...제가 잘못한 건가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IP : 211.114.xxx.20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뭔가있어
    '10.10.5 10:27 AM (121.130.xxx.149)

    업체랑 돈먹고 하는게 누가봐도 보이네요. 구린 놈이 성낸다고...
    그 반장빼고 다른 입주민들 모아서 현재 이런 상황을 얘기해보고, 견적도 투명하게 보여주지
    않는 부분도 말씀하시고, 투표라고 하자고 해보세요.
    저 같아도 조금이라도 돈이 덜 들어가고 깨끗한 쪽으로 하겠네요

  • 2. .
    '10.10.5 10:29 AM (125.139.xxx.60)

    윗님 말씀대로 다른 입주민들하고 이야기를 해보셔요
    미친놈의 인간이군요

  • 3. ,,
    '10.10.5 10:32 AM (114.205.xxx.153)

    설래발 치는 모습이 구린 냄새 솔솔 풍기네요

  • 4. .
    '10.10.5 10:33 AM (211.195.xxx.165)

    근데 아파트에 반장이 있는 건 알겠는데
    빌라에도 따로 반장을 두나봐요?
    저렇게 욕하면서 앞뒤 안가리고 나오는 사람 상대해봤자 당하기만 할테고
    확실히 남기는 거 있어서 저렇게 나오는 듯 싶은데

    차라리 각 집주인들 만나서 상황얘기 해주고 같이 동의해서 따로 하겠다고
    하지 않은 한 원글님 혼자서 뭘 할 상황은 아닌 거 같아요.
    다른 집주인들도 그 반장이 못마땅하지만 그냥 귀찮아서 넘겼을수도 있구요.

    다른사람들이 마 뭉쳐서 대응하지 않는 한은 별다른 방법이 없을 거 같은데요..ㅠ.ㅠ

  • 5. *^*
    '10.10.5 11:02 AM (222.235.xxx.16)

    이왕 험한 욕 들은 이상 다른 입주민들과도 의논하십시오...
    구린내가 심하게 납니다.....
    계속 추적하고 다른 입주민들도 이의를 제기하면 오히려 똥물 뒤집어 쓰겠네요....죄송...
    그리고 원글님도 대응 잘 하셨습니다.....
    소규모 빌라에 살면서 저렇게 욕하면 앞으로 살기 힘든 사람은 반장네입니다...
    파 헤치십시오.....

  • 6. 세상에나
    '10.10.5 11:09 AM (125.177.xxx.193)

    완전 기가막힌 일을 당하셨네요.
    딱 보기에도 그 입에 걸레문 반장이라는 넘이 돈 먹은 걸로 보입니다.
    다른 세대분들하고 얘기하시는게 제일 맞는 방법 같아요.
    근데 너무 더러운 입을 가진 부부를 맞상대하는게 무척 힘드실 것 같네요.....
    비리 꼭 파헤쳐서 그 인간들 얼굴 못들고 다니게 하세요..

  • 7. 총대
    '10.10.5 11:11 AM (118.221.xxx.237)

    원글님이 총대를 매셨군요.
    그런일이 일어나는 동안 다른 주민들은 그냥보고만 있던가요?
    뭐 남이야 욕을 먹든 말든 나서지 않다가 해결되어 부담금이
    적으면 자기들은 앉아서 이익을 보게되는거고...
    저도 작은 빌라에 옥상방수공사 해본 사람인데 그게 견적이
    천차만별이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좋은사람 만나 저렴하게 잘 해결된 케이스지만
    원글님사정은 다르네요.
    정말 살면서 잘못없이 저련욕을 들으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그반장이란 사람 넘 나쁘네요.
    조용히 주민들과 사정을 이야기해서 반장빼고 공사진행 해야겠네요
    여기서나마 위로를....^^

  • 8. 방수공사
    '10.10.5 11:57 AM (211.114.xxx.209)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가 제가 사는 곳이랑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라(좀 외지에 샀어요ㅠㅠ) 제가 다른 주민들을 만나서 따로 얘기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그리고 이미 반장이 다른 사람들 잘 구슬려서 현재는 저만 나쁜X 되었답니다.
    근데 제가 참 이해가 안 되는게 다들 형편 좋은 사람들도 아닌데 어떻게 돈 100씩 내놓으라는데 군소리없이 다들 잘 내놓는지ㅡ,.ㅡ

  • 9. 방수공사
    '10.10.5 11:58 AM (211.114.xxx.209)

    음...그리고 제가 끝까지 동의는 안 할 건데요, 법적으로 공사 못 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 재산권 보호 뭐 이런 차원의...

  • 10. 다른세대분들이
    '10.10.5 3:25 PM (110.9.xxx.43)

    원글님 고마와하시겠네요.
    나쁜 반장넘.

  • 11. 와~
    '10.10.5 4:15 PM (121.168.xxx.15)

    완전 사기꾼이네요.딱봐도 구린게 보여요.동네사람들이 돈을 내놓은건 그사람들 성질을 아니까
    부딪히기 싫어서 그냥 낸걸수도 있어요.저도 빌라에 사는데 꼭 성격 이상한 집이 하나가 있어서
    그집하고는 안마주칠려고 하거든요.싸워봤자 이사가지 않는한 마주치지 않을수도 없고...더러워도 참는거죠.반장은 무슨...그런게 어딨어요.저희는 그냥 회비걷어서 관리하는 사람만 있을 정도인데요.그분을 반장이라고 하진 않아요.그것도 돌아가면서 하려하고요.누군가에게 맡겼더니 회비
    빼돌리고 그래서 돌아가면서 하게 된거에요.저같으면 주민들분하고 어떻게든 얘길 해보겠어요.
    잘사는 빌라도 아닌데 백만원이라니..누구든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다면 좋아할 게 분명해요.아~
    그런 인간들 본적 있어서 얘길 들으니 제 일처럼 화가 나네요.지물포하신다고요?그럼 그쪽 관계된 사람들하고 서로 돕거니 하면서 사기칠수 있어요.저도 그런 사람들 알거든요.잘 알아보시고 좋은 해결 되길 빌께요.

  • 12. 원글님
    '10.10.11 11:56 AM (119.67.xxx.89)

    그럴땐 옂가 나서면 일이 더 꼬여요.
    남편분 내세우세요.
    월세든 전세던간에 금전이 오가는 일엔 여자 보다느 남자가 나서는게 낫더라구요.
    만만히 보고 제 주머니 챙기는게 눈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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