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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할머니...

나도 경험담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10-10-04 15:39:57
지하철 할머니 글을 읽다보니 저도 생각이 나네요.
울 아이가 6살때 에버랜드 야외극장에서 있었던 일이예요.
아이들  잘보이라고 30분전에 공연장에 가서  공연을 기다리며 슬러시를 먹고 있었는데 어떤 할머니,할아버지가 손자를 데리고 저희 통로쪽 자리에 비집고 들어와 궁둥이를 디밀고 통로쪽을 점령하고 앉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희가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제 큰아이에게 뭐라고 자꾸 말을 거는거예요.
첨엔 할머니가 울 큰아이에게 미안하닥 말하는 줄 알고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아이가 울먹울먹 고개를 가로젓기에  왜그러냐고 했더니 아이는 울먹울먹 대답도 못하고 대신 할머니 왈,
제 아이가 먹던  슬러시(빨대로 빨아먹는 거예요)를 자기 손자랑 나눠 먹으라고 하는데 우리 애가 싫다고 했다면서 무슨 애가 이기적이냐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못됐다고, 음식을 나눠 먹을 줄 모른다면서 애 교육을 더럽게 시켰다면서 이기적이라고 어쩌고 저쩌고 하시더라구요.
울 남편 가만 있고, 제가 웃으며 할머니, 요즘은 형제끼리도 하나씩 먹어요~하고는 아이와 제가 자리를 바꿔 앉았는데 계속 자기애랑 나눠먹을 줄 모른다며 큰소리로 화를 내시던 10년전 불쾌했던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지금 같았으면 한 소리 해줬을 텐데, 그 때 웃으며 얘기했던 제가 바보같고 그때 생각이 떠올라 불쾌하네요.
나이 드셨다고 다 옳은 건 아닌 것 같아요.
IP : 115.137.xxx.7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4 3:44 PM (121.172.xxx.237)

    와 진짜 어이없네요. 저라면 할머니한테 반 드릴테니 반만큼 돈주세요.
    이랬을듯..너무 짜증나요.

  • 2. 참,,
    '10.10.4 3:45 PM (112.155.xxx.83)

    너무 어이가 없는 할머니네요.

  • 3. 나도 경험담
    '10.10.4 3:51 PM (115.137.xxx.76)

    그렇죠? 넘 불쾌한 기억이예요. 잊고 있었는데 지하철 할머니땜에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어찌되었든 타인과의 안좋은 일들은 평생 기억에 남나 봐요. 서로 피해를 주지 않으려 조심했으면 좋겠어요. 지하철소녀도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아마 평생 상처가 될거 같아 안쓰러워요

  • 4. ㅡㅡ
    '10.10.4 3:57 PM (211.57.xxx.90)

    이럴 때 쓰라고 어이없다는 말이 있나보네요.
    참... 듣는 것만으로도 짜증나네요.
    가끔 사람들 많은 곳에 가면 밀치고 다니는 힘센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양반이라는 생각이
    이런 글 볼 때마다 들어요.
    어르신들 잠재된 피해의식이 저렇게 어긋나게 돌출되는 게 참 안쓰럽기도 하고
    뭐가 그리 억울해서 그러나 싶어 또 기가 막히고 그러네요.

  • 5. 헐...
    '10.10.4 3:59 PM (122.32.xxx.10)

    진짜 경우없는 할머니네요. 먹던 거 달래는 것도 추접스럽구만
    그거 안 준다고 이기적이라고 욕을 하다니... 헐...

  • 6. 쑥쑥이엄마
    '10.10.4 6:32 PM (122.40.xxx.216)

    전 중3, 동생은 중1때 같이 목욕탕에 갔는데요. 어른없이 저희들끼리 온걸 알고..
    손자를 데리고온(손자도 초등학생은 다닐법한..) 할머니께서
    저희가 탕에 들어간 사이에 비누며, 샴푸 타월을 자기 자리로 갖다놓고 대놓고 쓰고 있더라는..
    너무 황당해서..할머니가 우리 타월로 막 씻기고 있는데 그건 차마 달라 못하고(제가 너무 어렸나봐요^^;)

    샴푸랑 비누 등 나머지를 제 자리로 다시 가져온 적이 있네요.
    그 뒤 할머니는 타월 다 쓰고는 어떤 말 한마디 없이 제 자리 옆에 두고 가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참..그 할머니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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