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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무서워요. - 지난 주, 그리고 어제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통통곰 조회수 : 447
작성일 : 2010-10-04 14:21:53


4살 딸래미가 며칠 전부터 불가사리 만지러 가자 노래를 불러서
(불가사리, 조개 만지기 체험하도록 해주잖아요)
어제 오후 코엑스에 갔습니다.

정말 사람 많더군요.
애들 데리고 기나긴 여정을 거쳐 드디어 불가사리 만지는 곳에 도착.
일요일 오후라 체육 시간 끝나고 수돗가에 줄 서 있는 마냥 애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제 아이 옆에 있는, 초등학생 1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불가사리 한 마리를 손에 잡더니 손으로 비트는 겁니다.
순간 제가 잘못 봤나 싶어 다시 한 번 보는데

아이가 아무렇지 않게 그 불가사리를 벽으로 힘껏 던졌습니다.
철썩. 벽에 부딪힌 불가사리가 물 속으로 추락.
아이는 다시 손을 뻗어 불가사리를 꺼내고 (같은 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음)
벽으로 힘껏 팔매질.
철썩.
다시 또 꺼내서 팔매질.
철썩.

그 아이가 처음 불가사리를 던질 때 제가 본능적으로 소리를 크게 냈어요.
바로 옆이라 제가 자기를 보고 소리지른 걸 알 텐데 개의치 않고 던지더군요.
세 번째 던질 때 아이에게 "너, 불사사리 그렇게 던지면 안된다" 말해줬어요.

아무 말도 안하고 저를 한 번 노려보더니, 다른 곳에 가더군요. 이건 어제 있던 일.


연간회원이라 지난 주에도 갔었어요.
중간에 키즈 휴게실이 있는데 바닥에 물고기, 거북이 등의 모형이 있어요.
애들이 여기 올라타기 좋아하죠. (가보신 분들은 아실 듯)

19개월 꼬마가 워낙에 여기 저기 기어올라가길 좋아하는데
6, 7살 정도 된 여자애가 계속 우리 꼬마가 기어올라가려는 곳을 먼저 덥썩 덥썩 기어올라가는 거예요.
꼬마가 올라타려 하면 갑자기 나타나서 자기가 올라타요.
덩치가 다르니 둘이 같이 올라가려 하다 부딪히기라도 하면 꼬마가 밀릴테니
제가 몇 번 꼬마를 내려서 다른 곳으로 유도했거든요.
언니가 올라가려 하네, 우리 OO는 저쪽에 가자...
그 때까지는 약간 기분 나쁜 정도였는데

아이가 둘이니 큰 애도 눈으로 쫓아야 하잖아요.
잠시 큰 애가 노는 걸 확인하고 꼬마를 보는데
그 여자애가 먼저 악어에 올라탄 우리 꼬마를 발로 밀려다 제게 딱 걸린 겁니다.
제가 말문이 막힌 채로 노려보는 사이 아이는 줄행랑. 자기 부모에게 가더니 휴게실을 당장 나가더군요.

요즘 무서운 애들 많다는 걸 느끼는 중입니다.
방치하는 부모도 많고요.

IP : 112.223.xxx.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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