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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상경길 설레는 스토리 들어보실래요?
3학년 넘어가면서부터 집안어른들 제 얘기만 나오면 이제 큰일났다부터 시작해서..블라블라~
뭐 분위기 아시겠지요?
큰댁이 지방인데 정말 안가려고 했어요.
벗뜨 어찌하여 또 끌려갔고
다행이 추석때 다이어트 잘 되더라구요. 밥상 머리에 앉아있으면 잔소리 들으니
부엌떼기로 박혀서 설거지 백만개 하거나 베란다에서 괜히 남은 음식을 갈무리 하는척하고
산소 가서는 젤 앞장서서 올라가버리고
잔디 베느라 바쁜척하고 ㅎㅎㅎ무한정 체력소모
무사히(?) 명절을 보내고 서울오는 기차.
구두고 머고 올라오기도 피곤하고 해서
편안한 면바지에 후드티 선택. 운동화 납작하게 신어주고 올라탔어요.
노메이컵입니다 ㅎㅎㅎ
항상 기차를 탈때는 혹시나 내 옆자리에??? 하는 기대감을 가지며 비비라도 찍어바르곤 했었으나
10여년의 세월을 보낸뒤 그딴 생각은 부질없다는것을 깨닫고
맨얼굴로 광을 내며 탔지요.
명절엔 ktx 에도 입석이 있다는거...아니 캐리어 가방 놓는 자리에 사람이 앉아있습니다 ㅠ.ㅠ
기차안쪽 짐칸에도 각종 박스부터 시작해서 가방들고 넘쳐나는데
아무리 다리아파도 짐칸에 들어가서 앉아있는건 좀 예의가 아니지 않습니까
벋뜨 암말도 못하고 자리로 돌아와서 위를 쳐다보니
제 캐리어가 올라갈 공간이 없고..캐리어는 무지 무겁고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앞에 앉아있던 사람(제 옆자리) 이 일어섭니다. (누가 앉아있는지도 몰랐었음)
제가 올려드릴께요. 이러면서
가방을 이리저리 밀치고 정리하더니 캐리어를 떡하니 올려놓습니다.
아 ...감사하지요. 인사를 꾸벅하고 앉아서
저는 제 아이팟을 그 사람은 그 사람 아이팟을 각자 들으며 상경길 출발.
꾸벅꾸벅 졸다보니 목이 마른데 때마침 구루마 아저씨 등장.
마실꺼 하나 사면서 가방 올려준 사람이 고마워서 하나 더사서
건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 듣고 저 센스있게 멘트 합니다.
" 있다가 한번 더 도와주셔야해서요"
ㅋㅋㅋ
인사하면서 언뜻 얼굴을 보니...아니~
지금껏 기차타면서 이렇게 젊은 사람이 옆에 앉은적이 없었어요.
제 또래같아보이기도 하고 좀 어려보이기도 하고
얼굴은 좀 뽀얗고 뭐 키도 커보이고 (제가 워낙에 단신 중에 초단신이라..)
그리고는 또 암말없이 각자 졸면서 서울도착.
한번 더 신세지고 내렸어요.
기차에서 내려서 걷는데 그 사람이 말을 건넵니다.
" 위에까지 제가 들어다 드릴께요 , 다른쪽에 있는 짐도 저 주세요"
음...냉큼 둘다 맡기긴 좀 염치없고
사실 캐리어보다 다른쪽 짐이 더 무거웠음. 그거 드렸어요
출구로 나와서...짐을 받아야하기에 물어보니 그 사람은 전철...저는 택시...
조금 더 같이 걸어가는데 제 다리가 짧으므로 그 사람이 보조를 맞춰주는게 느껴지대요.
근데! 그때 기분이 좀 오묘했어요.
저도 한마디 건네고 싶기도 하고 (많이 외로웠나?)
그 사람도 머뭇머뭇하는데 터트리지는 않는 분위기.
드디어 갈라져야할 시간.
일단 짐을 받아들고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봅니다. 서울역 형광등이 너무 눈부십니다 ㅠ.ㅠ 젠장
"감사해요. 어디쪽으로 가세요? "
" 뭘요. OO 로 갑니다"
"네~~그럼 안녕히..."
라고 말하고 슬쩍 뒤돌아섰는데
그냥 둘다 뒤돌아서 휙 가면 끝인데 슬로모션입니다. 저도 그 사람도 ㅎㅎㅎㅎㅎ
결국 뒤에서
"저기요~"
그날 저녁 식사 함께했어요 ^^
어색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식사였지만 나름 유쾌하고 재미있었고
소개팅같은것처럼 부담스럽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더 솔직할 수 있었던..
집 근처까지 데려다주시고 가셨네요.
물론 연락처 교환함.
추석때 일이니까 일주일 지났지요?
주말에 한번 더 만났었구요
한번 더 만난 이후로 연락이 끊기지 않았어요.
저....이 사람과 연애할 수 있을까요?
이별로 너무 오래 많이 힘들어하고 있던터라
걱정반, 설레임반입니다.
생긴건 여우 행동 곰 처자에요.
남자 확 끌어오는 노하우~알려주시면
내일아침 일어나면 반짝 반짝 도자기 피부, 주말에 체중 3킬로 빠져서 S라인^^
1. 저도..
'10.10.4 10:05 AM (211.231.xxx.241)추석 때 KTX타고 앞자리 여자분 아주 무거운 가방 위에 올려주고 내려줬는데...
바나나우유 하나 못받았네요 ㅠ_ㅠ2. 으흐흐흐...
'10.10.4 10:06 AM (122.32.xxx.10)아... 설레는 상큼한 분위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거 같아요.
지금처럼 그렇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살짝 여운은 주되, 절대 먼저 들이대지 않는 분위기...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너 아니어도 사람많다 라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대하세요.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3. 오~
'10.10.4 10:08 AM (211.195.xxx.165)내가 왜 설레이지...ㅎㅎ
잘 되실 거 같아요.ㅎㅎ4. 흐흐~
'10.10.4 10:10 AM (124.199.xxx.22)제가 감정이입되어...몰입되어..ㅋㅋㅋ
러브스토리중에서 가장 고전,,,,진짜 소설같은 시작이네요..^^
40넘은 아짐이 단언하건데...
잘 될 것 같습니다~ㅎㅎ
멍처자님..2탄,3탄 기대합니다..너무 궁금하니깐...시리즈로 계속 올리시길...기다릴게요~~^^5. 흐미
'10.10.4 10:11 AM (118.36.xxx.1)아..부러워요^^
잘 되길 바랄게요.
저도 이런 럽 스토리로 결혼하고픈데....ㅠㅠ6. 제발
'10.10.4 10:17 AM (116.33.xxx.143)계속해서 후기 안올리시면 변비생길겁니다--::::
아 은근히 기대되네요ㅋㅋㅋ7. ^^
'10.10.4 10:19 AM (112.149.xxx.69)계속 후기 올려주세요~~~ 다같이 가을에 설레임에 빠지게요 ^^
먼저 너무 좋아한다는 표 안내기 ~~8. ㅎㅎ
'10.10.4 10:24 AM (112.160.xxx.52)그분도 어디선가 비슷한 글 적고 있을지도 몰라요 ^^
아 내가 다 설렌당..9. 오~2
'10.10.4 10:24 AM (61.106.xxx.34)내가 왜 설레이지...ㅎㅎ 2222
왜 난 큰 집 딸로 태어나서 ... ㅠ.ㅠ10. +_+
'10.10.4 10:37 AM (61.254.xxx.129)읽는 내내 제가 다 배시시 입술이 올라가네요. 흐흐흐.
후기 꼭 올려주세요~~!!11. ..........
'10.10.4 10:58 AM (211.195.xxx.213)우왕~~~~
잘됐으면 좋겠다...
후기 꼭 올려주세요.ㅎㅎㅎ12. 방법
'10.10.4 11:25 AM (121.138.xxx.50)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닥 관심없어요..하는 제스츄어와 올테면 오고 갈테면 가라지..하는 마인드가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첫만남이후로 계속 연락이 끊기지 않았다는건 그쪽에서도 관심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그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이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그래서 원글님 연애도 활짝 꽃피시기를..
그런데요...저, 3키로 빠져가지고는 절대 S 라인 안됩니다...한 20키로 빠질 수 있는 연애의 방법을 제가 알고 있다면 알려드릴텐데...흑흑13. 화이팅...
'10.10.4 11:48 AM (175.114.xxx.106)즐거운 행복만땅 추석이었네요...
쭈~욱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덩달아 설레요...14. 흑
'10.10.4 4:50 PM (222.232.xxx.217)저두 기차탈걸 그랬어요
전 맨 버스순이라 ㅠ.ㅠ (버스는 기사아쟈씨가 넣어주심 ㅠ.ㅠ 엉엉)15. ㅋ~
'10.10.4 5:56 PM (210.116.xxx.86)오랜만에 달달한 이야기네요^^
네임 '멍처자' 기억할께요.
후기 계속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