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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죽도록 싫습니다.

속상하네요 조회수 : 1,103
작성일 : 2010-09-30 14:47:12
아빠는 알콜중독자입니다. 아빠는 올해 환갑, 엄마는 60입니다. 결혼하신지는 38년 되셨구요...

술드시는걸 워낙 좋아하셨고, 할아버지도 그러셨다고...아빠가 할아버지를 빼다 박았다고들 하셨지요...

근데 한 5-6년 전쯤부터는 술드시는게 도가 지나칠정도로 심하네요....

아빠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책을 몇권을 써도 모자라겠지만 에피소드 몇개 꼽자면

아빠는 술드시면 꼭 현관문을  잠그고 들어가 주무십니다.(안에서 잠그고 밖에서는 못여는)

근데 하루는 가스불에 국을 올려놓고 주무셨는지 119에서 오고 난리도 아니었지요....다행히 불은 안났지만

그 후로도 집에 불낼뻔한적이 한 3-4차례 되네요....

그리고 어떤날은 술취해 집에와서는 다 죽자며 가스벨브를 가위로 자르고 말도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학창시절은 아빠가 술주정하는 기억밖엔 없을정도네요...

술만 취하면 가구며 가전제품이며 있는대로 다 부수고..


저희 3남매 학비도 엄마가 다 벌어서 하셨구요...친정집도 엄마가 뼈빠지게 일해서 번돈으로 장만을 했답니다.

한달에 고작 두번 쉬시고 밤낮으로 일하셨습니다.

근데 엄마가 집을 사면서 아빠 명의로 해준게 탈이었네요...아빠는 술드시면 큰소리 치면서 집 가져가라고 하지만

정작 집을 팔려고 내놨는데 부동산에서 집보러 왔을때 되려 집안판다고 큰소리 쳐서 쫓아 보내고 말았어요...

근처 교회에서 저희 친정집을 주차장부지로 사고싶다고 몇차례 연락이 왔었거든요...

그래서 이참에 집을 팔고 작은집으로 이사를 가서 남는 돈으로 노후준비를 하셨으면 했는데 아빠때문에

다 망했네요....

엄마가 이젠 지쳤나봅니다. 이혼하고 싶으시다고....한달에 20일이상을 술에취해 사는남편이 질렸겠지요...

그래서 언니랑 저랑 친정에 가서 아빠한테 이혼하는게 어떻겠냐고 했지요...아빠도 신경질내면서 이혼하러

가자고 앞장서서 법원으로 가실정도였어요...근데 서류 접수하고.... 숙려기간이라고 한달이 있잖아요...

그럼 꼭 한달째 되는날은 꼭 어디론가 사라지십니다. 이것도 여러번이지요....

법원 앞에서 도망치기도 일쑤고.....

오늘 또 엄마가 전화로 속상하다고 통곡을 하시더라구요....아빠가 며칠째 또 술을 드셨나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이러면 안되지만....이제는 아빠가 빨리 돌아가셨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근데 엄마가 홧병나서 먼저 돌아가실까봐 걱정이에요....

저희 아빠 ....진짜 너무너무 싫습니다...



IP : 112.151.xxx.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0.9.30 3:03 PM (59.20.xxx.103)

    저랑 비슷한데 좀 다른건 저희 아버지는 직장이 있으셨고
    주식을 하셨다는게 좀 다르네요
    술은 정말 엄마가 돌아가진 지금도 고쳐지지가 않네요
    검사는 안해봤지만 알콜중독인듯 싶어요

    제 기억속엔 술먹고 식구들 괴롭히던 기억밖엔 없네요
    어머니 살리시려면 이혼소송 하던지 헤어져 사시는게 좋은데
    그게 쉽게 될지 .. 그게 문제네요

    저희집 같은경우엔 엄마가 52살때 돌아가셨어요
    갑자기 아프고 2주만에 금방 돌아가셔 버렸죠

    그래도 아버진 변하지 않더군요 ...
    술은 항상 드셨고 자기밖에 모르는 성격도 그대로구요..

    이렇게 자라온 영향이 결혼한 지금까지 있는거 같아요
    특별한 문제는 없는데도 항상 우울하고 그래요

    친정도 엄마가 없으니 거의 명절 이외엔 가지 않지만
    가면 싫구요...

    해결책을 못알려 드려 죄송해요
    아버님 변하시는건 어려울꺼에요 다른방법으로 어머니라 아버지가
    헤어질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꺼에요

  • 2. ....
    '10.9.30 3:15 PM (211.49.xxx.134)

    이혼을 하시면 엄마는 가벼워지실련가싶지만 자식들 짐은 곱배기가 됩니다
    양쪽을 쫒아다니며 챙겨야 하거든요
    부부는 남일수있지만 자식은 그게 안되니까요

  • 3. 참...
    '10.9.30 5:29 PM (147.6.xxx.101)

    남일 같지 않아 로그인 했어요...
    그래도 병원비나 잡비는 안드리지만 저는 모두 외면해서 제가 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시집갈 준비도 못하고 이렇게 세월만 보내는데
    본인은 모르지요...무슨 은행이나 되는듯 전화와서 얼마 얼마 입금해라.....
    그래도 엄마가 이혼 안하고 버텨주는것만으로 감사드려요
    안그럼 정말 제가 집에 들어가 살던지
    저도 모두와 인연끊고 산속으로 살아지지 않는이상 제몫이니까...

    이혼하시면 정말 어머니 아버지 두집 들락거리며 뒤치닥거리 하느라
    더 힘드실껍니다...

    자식으로 할말은 아니지만 산사람 죽어라고 할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아무도 모르지요 이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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