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하늘하늘하게 살아본 일이 없어
푸대같은 옷을 걸치면 걸인같아지는 몸매 때문에 식사조절을 좀 하기로 했지요.
어젠 두부먹고 잘 견뎠는데 오늘 집에 오며 뭔가 퍼뜩 생각이 나더라구요.
집에 한 2년전에(-_-) 누가 외국서 가져다준 치즈가 있는데 약간의 허브가 들어있는,
그때는 그냥 보통 치즈였는데 제가 다른 덩어리 두개 먹어버리고 좀 잊어버리고 있다가
냉동실에 넣어뒀던 그 치즈를 엊그제 꺼내서 먹어봤더니
고르곤졸라 저리가라할, roquefort에 필적할만한 꼬리꼬리함이 입안에 퍼지고 혀가 알싸하네요.
청국장 냄새도 나요...
아 그 맛에 중독이 되서리 오늘 *리바게트 가서 바게트를 하나 샀습니다.
저도 외국에 오래 살아서 갓 구운 빵의 풍미를 잊지 못해 공장빵 잘 사먹지 않습니다만 어쩌겠어요.
만들줄을 모르는 걸...
빵을 가지고 오는 내 머릿속의 그림은 바게트 반쪽만 그 꼬리꼬리한 치즈 약간 끼워서 먹으리라
빠리사는 하늘하늘한 그녀처럼 시크하게 질겅질겅 씹어주리라 했는데
이런...
넘 맛있어서 반쪽 먹고 또 먹었어요. 이번엔 마요네즈도 좀 뿌리고 햄도 듬뿍 끼워서 먹었네요 ㅠㅜ
아 그래도 참 맛있어요. 내 곰팡이에 중독되 쓰러진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그런 맛이에요.
요즘 살도 찐 주제에 입맛에 맞는 음식이 없다 노래를 불렀는데
아 이 치즈 떨어지면 우짤까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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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한 빠리지엥..은 개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조회수 : 1,105
작성일 : 2010-09-28 20:32:57
IP : 124.49.xxx.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28 8:51 PM (118.223.xxx.17)ㅎㅎㅎ 풍만한 파리지엥도 있습니다. ㅋㅋㅋ
2. 파안대소
'10.9.28 9:04 PM (125.182.xxx.42)소리내서 푸하하하 웃엇어요. ㅋㅋㅋㅋ
원글님 너무 재밌는 분.
"넘 맛있어서 반쪽 먹고 또 먹었어요. 이번엔 마요네즈도 좀 뿌리고 햄도 듬뿍 끼워서 먹었네요 ㅠㅜ"
이 대목서 넘어갔네요....걍 빵과 치즈만 드시지... 마요네즈와 햄까지....ㅋㅋㅋㅋ3. 음
'10.9.28 10:52 PM (222.106.xxx.112)근데 살집있는 파리지엥들은 대개 푸대자루 같은 옷을 입더라구요 ㅎㅎㅎ
원글님 진정한 의미의 파리지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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