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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에게 미안하지만 후회되요 ㅜㅜ
임신8개월 아내가 추석전날 시댁가서 일다해놓고 속도 답답하고 바람쐬러 아파트 단지나 마트좀 다녀오자고 할땐 들은척 안하더니 사촌 동생이랑 친구불러서 당구 치러 나가서 확 열받고... 물론 저도 못나가게 했지만 자기를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둥 삶이 빡빡한다는 둥 그런 헛소리 하더니 나가네요. 첫 명절이라 시댁에서 너무 어색했는데... 일을 해도 피곤 안해도 피곤...ㅜㅜ
추석날... 차례지내고 아침먹고 설거지 다하고 친정갈 준비 했어요. 11시반쯤...
차가막혀서 일찍 나올라했는데 아무도 가라는 사람도 없고 혼자 눈치보며 준비하고 마지막엔 짐가방을 현관에 갖가놓으니...시아버님왈. 친정갈라고 짐 다 쏴났냐고 가방을 손가락질 하며 영 안내키는 표정을 지으시네요.
신랑은 나 일할떄 남자들이랑 방에서 누워서 티비보고 짐갔다왔다갔다 하니 마지못해 나오네요.
암튼 이래저래 12시에 나와 7시간걸렸어요. 평소에 1시간 반거리를...
제가 신랑한테 전부터 말했죠. 오후엔 차막히니까 아침먹고 정리하고 바로 나오자고 했더니 자기가 다 알아봤는데 오후가 덜막힌다고 그랬다고...헛소리를 해댔어요.
연휴가 길어서 남은 연휴를 친정에 있는다 했다면 추석날 시댁에서 못나왔을꺼예요. 담날가자고...
시아버진 추석 전주에 불러서는...친정 언제 가려고 이번주에도 안갔냐고ㅜㅜ 명절에 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임신한 며느리들 부르지도 않는다 하던데... 안부르기는 커녕 맨날 빨리오라고 전화만 해대고.
친정에 7시 넘어서 도착해서는 담날 점심먹고 나왔죠. 근처 펜션을 제가 2박 예약해놨거든요.
남은연휴 친정에 있어도 오빠불만이 클테고 우리집으로 가면 또 시댁가야 할꺼 뻔하고... 암튼 이래저래 쉬고 태교한다는 핑계로 놀러갔죠.
집에 오는날... 출발하자마자 하는 소리가... 친구가 연락했는데 다들 저녁에 모인다고 나오라고 전화했다고 하네요. 추석전날에 나를 그렇게 서운하게 해놓고 화가 아직 안풀렸는데 또 나간다는 소리가 나오냐고 한마디 했죠. 집에 오는 2시간 반내내...계속 저를 괴롭히네요. 연휴에 친구들 만난다는데 그거 하나 못하게 한다는 둥 결혼생활이 스트레스라는 둥... 암튼 오는 내내 계속 궁시렁궁시렁...
못나가게 했더니 그럼 집으로 오라한다는거예요. 몸도 피곤한데 꼭 친구들을불러서 날 더 피곤하게 해야겠냐고 소리지르고 암튼... 차에서 내내 싸우다가 집에 도착해서 신랑은 오자마자 삐져서 자구 저는 짐정리하고 빨래좀 하다가 티비보다가 펑펑 울었어요...내 생활이 정말 불쌍해서요.
울면서 이래저래 얘기를 하니 그나마 듣더군요. 자기가 잘못했다고 그러더니 연휴 마지막인 어제는 나 좋아하는 식당가서 맛있는것도 사주고 쇼핑도 하고 했어요.
그와중에...분위기 좋은데 자꾸 전화가 오더라구요.점심땐 시어머님이 전화하셔서 저녁먹으러오라구... 오빠는 제 눈치 보면서 점심먹으러 나왔는데 살게 있어서 쇼핑해야된다고 담에 가겠다고 끊더라구요.
5시쯤 되니까...아버님이 전화를 하셔서 뭐하냐 어디냐 뭐 살게 있냐...하시면서 꼬치꼬치 물으시고 저녁먹으러 오라구 ㅜㅜ 그넘에 저녁.... 굶는 한이 있어도 가기 싫어요.
추석에 갔다온지 3일됐는데 왜 주말마다 이렇게 저희를 괴롭히는지. 주말에 약속없고 하면 가서 같이 밥도 먹고 오면 좋겠지만... 너무 자주자주 부르시니까 저도 너무 지치네요.
옆동네사는것도 아니고 1시간거리인데... 아무리 밥만먹고 온다해도 하루는 잡아야 되요.
매주 전화오기 때문에 결혼식이나 약속있어서 못가면 신랑은 너무 신경쓰여해서 담 주중이라도 칼퇴해서 꼭 가려고 하고 주말에 약속없으면 꼭 가야되고.... 집에서 물을 말아먹고 짜장면을 시켜먹어도 집에서 뒹글고 싶을떄 있고 신랑이랑 둘이 시간보내고 싶은데... 그게 어렵네요.
제가 집에서 쉬고 싶다고 가기 싫다는 투로 얘기하면 신랑은 무지 기분나빠하고...나보고 밥먹고 오는게 뭐그리 피곤하다며 기분나빠하고요.
일주일에 두번볼때도 있고 2주일에 한번 볼때도 있어요. 2주일에 한번 볼때는 분명 그 전 주에 일이 있다거나해서 못간거구요. 주말에 시댁갔다오면 주중에 저한테 전화해서 맛있는거 사준다고 집에 오시고...
전 한달에 1-2번 정도만 뵙고 싶은데... 너무 나쁜며느리일까요?
그렇다고 제가 친정에는 자주 가냐 것도 아니예요. 한달에 한번정도 엄마가 오셨다 바로 내려가세요. 사위가 불편해한다고...생신이거나 결혼식있거나 할떄 친정가죠. 저도 솔직히 우리집이 편하지 친정은 친정이죠.
저희집 오시는것도 2번 전화하신거 한번은 나갈꺼라고 해서 한번오시는거에요. 와서 점심한끼 맛난거 사주시고만 가시면 다행인데...
반찬해준다는 핑계로 오셔서 다 참견하시고 저녁먹고 주무시고 가셔서 싫어요..
그럴라고 오셨는데 오신김에 며느리 잘먹는 반찬해주고 가신다고 가식적으로 말하시는거 정말 듣기 싫으네요.
그러면서... 신랑이라 시아버지앞에서는 시자 들어가는 사람은 자주 안오는게 도와주는 거라는 둥 요즘은 며느리 눈치보는 시대라는 둥... 디게 불쌍하게 말씀 하세요.
참 어려워요. 나만 나쁜년 되는 느낌...
친정은 주말에 왠만하면 전화안하세요. 신랑쉬는데 방해된다구요...도대체 시댁은 왜그리 의지를 하는건지...
저희는 둘째예요. 첫째한테는 안그러는거 같은데...우리한테만 그러시네요.
제입장에서는 어찌해야 현명한건지... 결혼 후회되네요. 우리애기에겐 미안하지만.
1. ㅛ
'10.9.27 2:12 PM (72.213.xxx.138)남편 버릇 들이시려면 친정에도 똑같이 하게 하세요.
미리 친정에 부탁해서 같이 동조하게 하시구요.
원래, 가정을 이루면 부모로부터 신체적, 정신적으로 독립을 해야 하는 거에요.
남편이야 원래 자기집이니 편한거죠. 친정에 수시로 데리고 가세요.
남자들 이기적이라 구슬리기 쉽지 않을 거에요. 그래도 교육하면 아무리 멍청해도 배워요.2. 흠
'10.9.27 2:15 PM (150.150.xxx.114)지금처럼, 계속 힘들다, 피곤하다, 내몸이 안따라준다.. 를 반복하셔야 남편분이 그나마 원글님 편을 들어줄것 같아요. 시아버님이 좀 피곤하신 스타일이시네요. 남편분도 닥달당하니, 원글님께 볼멘소리 하는것이구요. 남편분이 중간에서 힘들테니 조금만더 말씀의 수위?를 낮추셔서,, 짜증내지말고, '(나도 어머님아버님 보러가고싶지만) 내몸이 힘들어서 체력이 딸린다..주말엔 '우리끼리' 쉬고싶다' 라고 조근조근^^ 잘 설득하세요... 남편분께 짜증내봤자, 시댁 싫어한다는 소리만 듣지, 절대 내편이 안되어줘요.
3. 속터져
'10.9.27 2:48 PM (221.132.xxx.79)왜 그러신대요?
결혼은 왜 시키셨대요? 그냥 끼고 살지.
주머니에 넣고 꺼내보시지
왜 남의 귀한딸 스트레스 받게 와라가라 하냐구요, 더군다나 애기까지 갖고 있는 상태인데.
모르셔도 그렇게 모르나요? 시댁이 한참 불편할 때죠. 알면서도 그러는 거예요.
하여간, 도를 넘어 지나치시네요.
반찬을 해주셨으면 적당히 계셨다 가시지 왜 주무시냐구요.
그럼 애당초 너 잘먹는 반찬 해주러 이런말은 하시지 말라고요. 가식적이에요.
그냥 자기자식 보고싶어 오매불망 기다리고 와라가라 하다가
그것도 못참고 뛰쳐오시는거죠.
그리고 시자들은 눈치 봐야하는 시대라는둥 그딴말도 그냥 하지 마시지,,,,
무슨 눈치를 봤다고 그러신대요? 하고 싶은거 다하시면서.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후회되시겠네요 한참 신혼때가 그런걸로 힘든 때인거 같아요.
신랑분도 문제 많으니 조곤조곤 잘 가르치세요. 그리고 엄살좀 부리세요.
죽겠다고요. 마음이 어려우니까 뱃속아기도 영향을 받는지 배가 이상하다고요,
(이게 맞는건가) 암튼 스트레스 받으면 임산부들 특징 있잖아요.
땡긴다든가...
암튼 엄청 부담이란걸 계속 인지 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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