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주사를 맞춘 고기를 많이 먹이면 키가 크는지요?

[엄마]

제 친구는 키가 150 정도이고요, 남편은 174랍니다.
아들은 177, 딸은 163이래요
어찌 그리 아이들 키가 크냐 물으니
그 친구왈
삼겹살, 돼지갈비(썩 부유하지는 않아요)를 많이 먹였는데
고놈들의 사료에 들어 있는 성장호르몬이 아이들이 키가 크도록 도와 주었다고
자신있게 말하네요
저는 가축을키운 호르몬이 죽은 가축의 살을 양념하고 익히고 지지고 하면
이미 효과를 잃을 것 같다고 했고
친구는 효소는 온도에 영향을 받지만 호르몬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분명히 작용한다고 하네요

음.
우리 아이는 어찌 된건지 성조숙으로 뼈나이가 많고
지금 130인데 젖몽울 잡혀서 예상키가 147인데
사실 알러지도 심하고 몸도 약해서
시중의 고기는 사먹이지 않고 -- 집에서라도요
한살림의 고기만 이따금 먹이고 있는데
친구 말대로라면
살림도 어려운데 시중의 돼지고기 사서 마구 먹여야 할까 봐요

검색해 보고 스스로 답을 내리고 싶은데
종일 맞벌이에 지치고 눈아파서 10여분 검색해 보다가 이렇게 질문 올린답니다.

[...]

그렇게 말하면 이 세상에 키 작을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ㅋ

만에 하나 정말 그게 효과 있다면 성장호르몬으로 인한 부작용은 어떻게 감당하려는지...ㅋ

[헉]

충격이네요.그걸 그리 자신있게 얘기하다니..
관련 책은 읽어보시고 그런 얘길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어째나 저째나 고기나 우유 먹일 때도 항상 찜찜한데.

[맞을껄요]

확실히 고기랑 우유 많이 먹는애들이 키가 크더군요

[...]

그게 고기와 우유의 단백질 성분 때문인지 호르몬 때문인지 누가 알아요?

[글쎄요.]

과학적으로 그다지 신뢰가 안가는 이야기 같은데
돼지고기로 아이들 키키운 집은 알아요.

엄마가 150대초반 아빠가 160대후반인 집인데
아들 두명이 다 180이 넘어요. 아주 늘씬하고 건장한 그런 스타일....

두분이 다 키가 작아서 아이들을 크게 키우고 싶은데
소고기나 닭고기는 비싸서 상 저렴한 돼지고기 살부분( 삼겹살 항정살 이런거 말고 싼부위)을
사다가 고추장양념해서 상추랑 같이(꼭 야채랑 같이 먹이라고 강조) 어릴때부터 정말 많이 먹였대요.

그랫더니 아이들이 유전을 이겨내고 그리 크게 자랐어요.
그집 둘째는 이미 중학교때 180이 넘었어요.

[음..]

저도 유식하게는 말 못하는데..
고기를 먹어야 크는건 맞아요.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이랑 철분(이거 매우 중요) 더불어 비타민이랑 아연? .. 머리도 좋아지게하고 키도 크게 해준답니다.
그런데 성장호르몬 많이 맞춘 고기를 많이 먹으면 성조숙증에 걸릴 수 있답니다.
키크려는 여자아이에겐 특히나 치명적이라고..

그래서 고기는 많이 먹이되 비만이 되지 않게 살코기를 많이 먹이고 되도록이면 한살림에서 구입해서 먹이고 있습니다.
고기 먹으면 든든하잖아요. 그래서 간식 안줘도 배고프다고 안하고.. 고기맛들이면 먹는양이 많아져서 배고래가 커져요. 다른것도 결국 잘먹게됨. 고기를 그냥 구워주는게 아니라 양념해서 쌈으로 싸서 먹여요. 생야채도 잘먹게됨. 구운마늘이나 쌈장.. 두루두루 잘 먹네요.
더불어 잠!! 매우 중요합니다. 안자면 절대 안커요!
그래서 공부도 뒷전으로 미루고 꼭꼭 충분히 재운답니다. 잘하는 짓인지..원.ㅠ

[^^**]

고기를 먹어야 키도 크고 머리도 좋아진다?? 아니 이런 썰은 누가 만들어냈죠?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상류층이나 인텔리층에서 채식주의로 가고 있는데 한국은 고기 열풍이라는 ! 키 크게 만들겠다고 고기 많이 먹여 키운 아이들...자라서 어떻게 되나 두고 봅시다 !
제가 해외 의학정보지를 통해 얻어 들은건 많지만 여기서 매번 일일이 얘기하기엔 피곤하군요.

[고기는커녕]

풀만 먹는 소는 왜 그리 큰지...

[```]

윗님, 코끼리 추가요.ㅋㅋㅋ

[동물에게 먹인]

성장호르몬이 아이들한테 뭐가 그렇게 좋겠어요.
딸아이들 초경 빨라진 게 축산물에 들어있는 성장호르몬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설령 그 호르몬으로 키가 큰다고 하더라도 그게 순전히 키만 싹 키우고
아이들 몸에 다른 영향은 안 끼칠까요?
원글님, 한살림 고기도 사먹이신다면서 왜 그런 소리에 귀가 솔깃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