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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래올케가 나를 부르는 호칭

일산댁 조회수 : 2,138
작성일 : 2010-09-17 11:46:36

남동생이 결혼한 지 10년 정도 됐어요.

저랑 올케랑 대여섯살 차이 나는데요.
올케가 좀 내성적이고 까칠한 타입이라 시집식구들과 항상 벽을 두어요.

10년 동안 혼자 사는 시어머님 안부 전화, 방문 전혀 한 적 없고...
뭐, 한동네 사니까 당연할 수도 있긴 한데 지나가다 시어머님댁에 과일 한 봉지 들이민 적도 없으니까요.
저희 엄마도 아무리 동네지만 아들집에 방문하는 일은 거의 없으세요.
한동네지만 동선이 다르니 우연히 마주치는 일도 거의 없답니다.
어쩌다 반찬이나 과일을 나누어야 하면 벨도 안 눌러보고 대문 고리에다 걸어놓고 오세요.
명절날 찾아뵙는데 가까이 사니까 엄마가 음식 준비 다 하시고 11시에 밥 먹으러 와라 하시잖아요?
그럼 11시 10분에 와요. 절대 일찍 오는 법이 없어요.
제 상식으로는 최소한 11시 10분 전에는 가서 숟가락 놓는 척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오래되서 이건 흠거리도 안 되구요.
뭐, 울 친정도 무간섭주의자들이라 나쁘다고 속으로는 생각할지언정 서로 입밖에 내본 적은 없어요.
올케랑 저는 1년에 몇번은 가족끼리 만나 밥을 먹기도 하고 우리집에 놀러오기도 하고
가족 생일이 있을 땐 다같이 만나고...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10년 세월을 생각하면 적게 만난 것도 아닌데...
저에게 호칭을 쓰는 걸 들어본 적이 없어요...;;;;;
말을 많이 하는 건 아니지만 그나마 호칭 없이 대화를 하는 거죠.


그렇게 내성적이고 남처럼 지내는 올케가 시어머님한테 전화를 드리는 날이 1년에 한번 정도 있는데
그날은 바로 부부싸움한 날이에요. 둘이 다 성격이 드러워서 싸우면 가벼운 육박전까지 가는 모양인데ㅠㅠ
자기가 먼저 때리고도 남자가 어떻게 여자를 때리냐고 시어머님더러 당장 오시라 전화를 해요.
물론 남자가 여자 때리면 안 돼죠. 그런데 동생 이야기 듣다 보면 과격한 올케 막다막다 손이 나가는 것 같아요.
처음에 몇 번은 엄마도 가서 남동생 혼내고 다독거리고 왔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이젠 엄마도 올케까지 혼내세요.
그리고 부부싸움이 또 그렇잖아요. 원래 부부싸움은 끼어드는 것이 아닌데...
옆사람 다 끌어들일 때는 언제고 쥐도새도 모르게 화해해서 다 바보 만들고...

아... 쓰다 보니 올케 흉보느라 사설이 길어졌는데요.
이번에도 크게 부부싸움을 하셔서 부부가 서로 번갈아가며 가출도 하시고
그러는 와중에 올케랑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저를 계속 "고모"라 호칭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야기하다 감정이 격앙된 와중에 "고모"가 뭐냐 했더니
자기 딸 고모 아니냐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손아래도 아니고 그렇게 부르면 안 된다고 핏대를 냈죠.
제 말이 맞지 않나요? 손아래시누라면 "고모"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이번이 올케한테 화를 낸 건 처음이고 정말 화가 났었어요.
실수한 건 아니겠죠?
IP : 211.205.xxx.7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 건
    '10.9.17 11:52 AM (203.247.xxx.210)

    어쩌면 다 남의집 얘기(간섭하기 어려운...)이구요...

    '고모'는 말씀 잘하셨습니다...
    내가 니 고모냐!!!

  • 2. ...
    '10.9.17 11:53 AM (211.108.xxx.9)

    호칭이야 형님이라 부르는게 맞습니다만..
    지금 호칭이 문제가 아니라...
    결혼10년동안 시댁에 안부 전화, 방문 전혀 한 적 없는 그 올케분도 이상하고
    명절날 직접 준비다 해놓으시고 밥먹으로 오라는 원글님 어머님도 이해 안되고...
    진짜 이상해요...-_-;;

  • 3. 형님
    '10.9.17 11:54 AM (211.227.xxx.106)

    형님이라 부르라 하세요.
    그리고 부부싸움하면 부부안에서 해결해야지 뭘 잘했다고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하나요?
    물론 친정어머니한테 전화할 필요도 없구요.
    이혼결정한거 아니면 뭐하러 부모님한테 싸운거 알리나요..
    철도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호칭없이 대화하는 거 정말 싫어하는 1인이라서.. 게다가 윗사람한테 윗사람대접하기 싫으니까 호칭생략하는경우가 많잖아요.. 따끔하게 뭐라하세요.
    그런데 그러면 또 시누이 노릇한다고 욕먹을 가능성 100%구요

  • 4. ..
    '10.9.17 11:54 AM (114.207.xxx.234)

    잘하셨어요.
    형님이라고 불러야지 어디다가 고모랩니까?
    본대없어요.

    시동생보고 삼촌이나 작은아버지로 부르는것도 전 못마땅합니다.
    아가씨나 서방님이란 호칭이 남녀차별적이란 거 분명히 맞지만
    합당한 호칭이 나올때까지는 좀 제대로 부르자고요.
    왜 형수나 손 위 올케 위치 버리고 애한테 슬쩍 묻어서 불러댑니까?

  • 5. ..
    '10.9.17 11:56 AM (220.149.xxx.65)

    서방님이란 호칭은 왠지 쫌 남편한테만 불러야할 말인 거 같아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손윗시누나 윗동서한테 형님이라 부르는 건 저는 괜찮거든요
    언니라고 불러도 되지만
    좀 연세있으신 중년분들도 친한 지인들끼리 형님형님 하기도 하니까요

    고모라고 부르는 건 좀 그렇죠...
    저도 서방님이란 호칭이 불편하긴 해도 대놓고 삼촌이나 작은아빠 이러지는 않으니까요

    그나저나 그 올케분은 지금 호칭이 문제가 아니네요;;

  • 6. ..
    '10.9.17 11:56 AM (220.122.xxx.159)

    시댁방문 이런건 올케-친정어머니 관계야 가타부타 말 못해도
    호칭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야죠.
    듣는사람이 기분나쁘면 고쳐야죠.

  • 7. ..
    '10.9.17 11:58 AM (118.219.xxx.4)

    다른 건 그렇다치구요.
    한동네인데 명절 전에 와서 음식만드는 것 조금이라도 안돕는 거 대단하네요.
    아무리 며느리 눈치보는 세상이라지만 완전 상전인데요.
    남동생분도 이해가 안됩니다.

  • 8. 저는
    '10.9.17 11:58 AM (211.221.xxx.193)

    손위 시누이에게는 "형님"이라고 부르는데요.
    손아래 시누이에게는 뭐라고 불러야하죠?
    저보다 나이가 2살 많은 시누이는 제게 오빠의 부인이지만 자기보다 2살이 적으니까
    절대로 "언니"라고는 못부른다고 호칭이고 나발이고 어린애한테 언니소리는 절대로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건 그렇다치고..그럼 저는 손아래 시누이에게 "아가씨"라고 불러야하나요?
    손아래 시누이가 지금까지 외국에 있어서 만날일이 없었는데
    귀국을 해서.. "아가씨"..40중반의 시누이에게 "아가씨"라고 부를 생각을 하니...
    호칭 참 어렵네요."고모"라고 부를까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안되겠네요.

  • 9. .
    '10.9.17 12:00 PM (121.153.xxx.31)

    아이구~~~~어떤남자는 여자가 하도 때려서 재산 다 주고 헤어지니
    가진건없어도 편이 넘 편하다하던대요.
    의외로 여자가 죽기아니면 가무라치기로덤비고 남자가 한대 때리면
    병원가지긴대요.....무서운 올케이내요.
    그 남자랑살면서 그 어머니는 동네개만도 못하게구나요

  • 10. 저는
    '10.9.17 12:01 PM (211.221.xxx.193)

    그런데..명절 음식을 어머니 혼자서 다 하신다구요? @@
    어이쿠..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몰지각한 시어머니도 많지만 그보다 더한 며느리도 많은 세상이네요.....;
    잘해주면 고마워하기 보다는 오히려 당당해지는게
    인성결핍자들의 습성인것 같아요.

  • 11. 형님이라고
    '10.9.17 12:03 PM (114.200.xxx.56)

    하는게 맞지....잘하면 아줌마 소리도 듣겠네요.

  • 12. ..
    '10.9.17 12:08 PM (220.149.xxx.65)

    82 고질병인데요

    저도 곧 시누이될 사람이라서
    여기 82나 여자들 많은 사이트에서 어찌나 시짜라면 벌벌 떠시는지
    아는 게 병이라고
    예비 올케될 사람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왜 그러는지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벽 세우고 날카롭게 대립하지 않아도
    상식이라는 게 있는 사람들이면 며느리라고 해서 막하는 집안 오프에서 보면 별로 없거든요

    근데, 다들 교육들을 철저히 받고 오셔서 그런지..
    시짜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는 게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모양이더라고요

  • 13. 미췬
    '10.9.17 12:38 PM (203.130.xxx.88)

    X네요
    교양도 없고 상식 이하 인간이네요
    형님이지 어떻게 고모에요
    가정 교육 드럽게 받았나 보네요
    뭐 그런게 다 있어
    으이그 읽는 동안 성질 나서..

  • 14. 아?
    '10.9.17 12:43 PM (220.95.xxx.198)

    제 손아래 시누이는 저에게 말할때 ( 전화 받고 상대가 누군지 몰라 누구세요했더니) 스스로 자신을 고모라 칭하던데요. 결혼하고 첨엔 정말이지 헷갈리더군요. 아이가 없는데.. 그럼 시고모님인가 긴가민가 ...
    헉 누가 누구의 고모란 건지 원...전 꼬박 꼬박 아가씨로 불러드리지요.
    아 참고로 우리 시누이는 손아랫동서에겐 ㅡㅡ야하고 이름을 부르네요. 원참
    근데 이 시누이가 잘잘못 따지는 데는 도사라는 웃지 못할 사실...

  • 15.
    '10.9.17 12:49 PM (211.221.xxx.238)

    저희 형님은 저희 남편에게는 삼촌, 저희 형님(큰누나) 부부에게는 고모, 고모부라고 하든데..
    저희 시댁도 본데 없는 집안인가봐요..
    근데 전 남편쪽 형제가 누나 둘 형님 한 분(결혼하셨음) 이시라 세 분 다 (그러니까 제 남편의 형수님) 형님이라고 해야하는 거 맞죠?

  • 16. 검정고무신
    '10.9.17 12:55 PM (121.142.xxx.193)

    고모라고 부르는 집도 있어요
    저도 남동생 부인인 올케가 저에게 "고모" 라고 호칭쓰는데 기분 않나쁘던데

  • 17.
    '10.9.17 1:01 PM (219.250.xxx.109)

    아랫동서가 결혼한지 일년도 더 넘었을 땐데..
    울 집에 전화해서는 (목소리로는 잘 몰랐어요) "여기 **아파트인데요.." 이러는데 뚜껑이 확 열리던데요
    제가 그 동서보다 나이도 훨씬 많고..
    서열도 훨씬 위고...
    그런데 평소에도 형님이라고 안부르는거에요...
    못부르면 차라리 언니라고 부르던지.. 뭐라고 불러야 할 거 아니에요
    평소 안 부르다가 전화해서 형님.. 하고 못 부르니
    애꿎은 아파트 이름이나 대고...

  • 18. jjj
    '10.9.17 1:11 PM (211.42.xxx.225)

    호칭문제만 보면요. 위에 점두개님이 남녀차별적인 호칭인거 인정하지만 합당한 대체호칭이 나오기전까진 그렇게 불러야한다는말씀요.. 그렇게 하면 합당한 대체호칭 안나와요.. 안불러야 그호칭이 사어가 되고 필요에 의해 새로만들든 어쩌든하겠죠.. 개인적으로 형님이란 호칭은 남녀차별적 호칭이라고는 생각지않고 아가씨, 도련님, 서방님이란 말은 거부감 심합니다. 그렇게 부를생각없고요. 못배웠니 어쩌니해도 그렇게 부를생각 없고, 그런용어를 사어로 만드는데 동참한다는 생각으로 욕 먹는거 감수할래요

  • 19. ..
    '10.9.17 1:15 PM (114.207.xxx.234)

    헙님! 그건 님 시댁이 본데 없는게 아니고 그 동서가 본데없이 자란겁니다.
    님까지 본데없는 집안에 도매금으로 넘겨지지 마세요 ㅎㅎ

  • 20. 나원참..
    '10.9.17 3:53 PM (125.177.xxx.193)

    원글님이 그동안 너무 봐주셨네요. 어른들도요..
    버릇없는 언행은 진작 좋게라도 혼을 내셨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 21. 저는
    '10.9.17 8:20 PM (175.112.xxx.181)

    우리 새언니가 아가씨라고 부르는데 아이들이 이상한가봐요. 아줌마를 아가씨로 부르니까...ㅎ
    새언니가 고모로 호칭 바꾸는 거 어떻냐고 해서 싫다고 했어요. 나도 평생 아가씨 좀 하자
    라고 했네요. 새언니한테만이라도... 호칭은 마음을 잘 전하시고 언제 한번 감정접고
    이야기 좀 하세요.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다 옳다고 생각하고 살지만 그 사람 나름대로의
    상황이랄까 이유랄까 뭐 그런게 있을 수도 있으니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전하고 그쪽
    마음도 읽어보시길...

  • 22. 초록별
    '10.9.17 9:10 PM (180.71.xxx.232)

    형님이지요....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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