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나도 아줌마구나.

[기분좋아]

큰 아이는 학교에 갔고 작은 아이 유치원에서 추석이라고 전래놀이 행사를 했어요.
아빠도 점심시간전에 잠깐 와서 보고 들어가는 길이라 점심 먹고 가자니 회사 들어가봐야해서
근처 가는 고기도매점에서 돼지고기 사서 저녁에 먹기로 했죠.
가게 들어가는 오른편에 음료 자판기가 있는데 무료라고 적혀있더군요.
1년 넘게 그집을 이용했지만 무료라고 적혀있는 것은 처음 봤어요.
추석이라고 할인행사도 하고 선물세트 주문도 받던데 그래서 하는건지 항상 무료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만원치 주문하고 고기 써는 동안 작은 아이보고 음료자판기가서 음료수 뽑으라고 했죠.
한복입고 계단도 있는데 행동이 빠른 아이라 엄마, 아빠, 언니,자기꺼해서 모두 뽑았더군요.
나오는 길에 그집은 고기를  종이봉투에 넣어줘요.
저도 두캔 뽑아왔죠.
오면서부터 너무 기분이 좋은 거 있죠.
8천원치 사고 음료수 6캔 뽑아왔으니까요.
그집이 개인이 하는 도매점이 아니라서 가게에 있는 분은 모두 직원이죠.
아래층 할머니 만나서 하나 드리고 큰아이랑 같이 방과후 하는 아이 만나 하나 주고
하여튼 음료수 6캔 때문에 오후 내내 기분이 좋더군요.
이럴 때보면 내가 아줌마구나 싶어요.
매일 그쪽으로 운동가는데 내일 또 가봐야지요.

[ㅎㅎ]

괜히 저까지 기분좋아지네요~
아따맘마 만화보는기분이에요^^

[..]

저는 요즘 아이돌 보면 너무 좋아요... 나이 40에
전에는 저보다 한살이라도 적으면 애 같아서 싫어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엔 저보다 한살만 더 많아도 아저씨가 같아 너무 싫어요
풋풋한 아이돌 닉쿤이랑 김현중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