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추석에 형님한테 전화 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10-09-14 10:15:03
저희는 어머니가 집에서 다 준비해 주시고
형님네나 저희나 잠깐 다녀오는 수준이거든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저희가 가게를 안할땐 제가 매번 먼저 가서 어머니 돕고 그러면
형님은 명절이든 제사든 전날 밤 9시경에 오셔서 저녁 먹고 준비 조금 하고
다음날 차례 지내면 12시 안으로 가셨어요.전 불만 없었구요.
그런데 제가 남편이랑 가게를 하면서는 휴일이 없는 일이고 더욱이 명절때 더 바쁜 일이라
몇년을 가지를 못했어요.
중간중간 못가는 죄책감 비슷한게 들어 어른들 생신이나 행사때 남편이나 저나 교대로 내려가서 가족 식사비도
내곤 했어요.이건 저희가 죄송해서 스스로 하는 거예요.
지금 역시도 형님은 저녁에 들어가셨다가 담날 오전에 나오세요.
준비는 여전히 어머니가 다 하시구요.
그런데 어머니도 이해해 주시고 다들 아무 말씀 없으신데 저는 형님한테 왜이리 가시방석인지 모르겠어요.
같은 며느리 입장인데 제가 돈벌어서 형님 드릴것도 아닌데 저희만 쏙 빠지는게 미안하고 그래요.
그래서 입은 안떨어져도 명절때마다 형님한테 전화라도 드리는데
형님이 오십대시고 평소 무뚝뚝한 성격이라 전화를 참 퉁명스럽게 받으세요.
속마음은 아니신데 평소 아주버님 대하는거나 형님 아이들 대하는 것도 퉁명스럽거든요.
예를들어 꼭 명절이 아니라 두어달만에 안부 전화 드리면(시어머니가 한번씩 꼭 하라고 하세요)
제가 밝게 형님~~하면 하시는 첫마디가 왜?예요.
그럼 저는 할말일 잃어버리고...
그렇다보니 평소 안부전화는 아예 안하게 되구요
그런데 이 명절만 되면 그래도 전화라도 드리는게 도리라는 생각은 드는데 전화는 하기 싫고 미치겠네요.
그냥 남편더러 하게하면 될까요?남편은 하라고 하면 잘해요.
그리고 저는 안해도 될까요?
제가 몇년을 그러다보니 도저히 제 스스로 입장이 곤란해 이번에는 잠깐이라도 전날 갔다가
추석날 아침에 온다고 어머님께 말씀드리니 어머니는 안와도 된다고 장사 하는데 어떻게 오냐 하셔서
또 안가기로 했거든요.그런데 이 형님한테 드리는 전화가 문제네요.
IP : 122.100.xxx.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4 10:16 AM (211.207.xxx.10)

    난 외며느리라 다행이군요.
    그런거 이메일로 하는 시대가 얼른 와야해요.

  • 2. ,,
    '10.9.14 10:26 AM (125.136.xxx.222)

    와!! 우리 형님이라는 사람하고 똑같다!!
    지금은 틀어져서 연락안하고 살지만...
    그냥 원글님 편할 대로 해요~~
    나만 속 끓이는 거 이제 하지 말아요^^

  • 3. 맞아요
    '10.9.14 10:33 AM (210.205.xxx.195)

    반가운척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그런식으로 전화 받으면 다시 하기 싫어지죠?
    가끔씩은 남편이 형한테 전화해도 될것 같애요...

  • 4. 불편함
    '10.9.14 10:44 AM (121.148.xxx.84)

    내가 가게를 하면서 우리 어머니와의 사이가 참 그렇습니다.
    전화를 걸면 항상 어쩐일,왜, 네가 그런 말투...
    그닥 싹싹하지 못한 나도문제지만 지금은 전화하는 것은
    남편이 알아서 정리 다합니다.음식도 우리집에서 하루 전에 다 만들어서 가지고 갑니다.

  • 5. 형님이
    '10.9.14 10:51 AM (189.102.xxx.66)

    많이 어렵지만 그래도 원글님이 전화드리는게 도리인 것 같아요.

  • 6. 형님 이잖아요..
    '10.9.14 11:03 AM (119.148.xxx.128)

    바로 윗분처럼..
    그래도 형님 이시잖아요..
    어렵고 불편해도.. 계속 맘속에 담아 놓으시면..
    병생기셔요..불편 해도 손을 먼저 내밀으시고..먼저 전화 하셔요.
    명절에 못가시잖아요..통화 하시고 남~~맘 편 하실꺼예요~~~^^

  • 7. 이해
    '10.9.14 11:16 AM (118.218.xxx.143)

    시댁일에 참여못하신다는 부분이 형님에게는 불공평해보일수 있어요.
    님 말씀대로 휴일도 없이 일을 해야되는 부분은 전적으로 형님네와는 관계없고 돈 벌어서 형님 주는 것도 아니니 그래도 꼬박꼬박 참석하는 형님입장을 생각해서 전화는 꼭 드렸으면 좋겠어요.
    아님 형님한테도 선물하나 드리세요.
    미안하고 고맙다고요.

  • 8. 우리
    '10.9.14 3:14 PM (180.71.xxx.223)

    형님은 전화 할때마다 얼마나 반갑게 받아주시는지 항상 감사해요.
    그런데도 전화 하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한번도 제게 싫은 내색 한적 없으신데도 그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5887 빅토리아 사랑스럽지않나요? 11 우결 2010/09/14 1,909
575886 한 화면에 두 개의 창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5 두 개의 .. 2010/09/14 614
575885 컴대기) 안과병원... 다시 질문요.. 제발 알려주세요 6 누네 2010/09/14 351
575884 문근영,장근석 닮지 않았나요~?^^ 5 나만 그런가.. 2010/09/14 714
575883 미들 부츠하나를 장만하려는 데, 앞코가 버선코처럼 들려있어요 웨스턴부츠 2010/09/14 148
575882 결혼식 당일이 생리예정일인데...ㅜㅜ 15 ... 2010/09/14 3,323
575881 유리로 베었는데 1 상처 2010/09/14 149
575880 임신이면 어떡하죠... 11 걱정걱정.... 2010/09/14 1,565
575879 남편이 집에 먼저 와서 요리를 하고 있었어요 2 신혼 2010/09/14 515
575878 돈 빌려 가라는 문자 8 지겨워 2010/09/14 830
575877 추석에 형님한테 전화 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8 ... 2010/09/14 1,369
575876 급질) 수시모집에 자기소개서 작성시 꼭 경어체로 작성해야 하나요? 2 . 2010/09/14 609
575875 오사카 날씨 4 다꽁 2010/09/14 450
575874 단 한 번의 발설로 불신은 이미 깊어졌습니다. 1 사랑이여 2010/09/14 832
575873 요즘 인천대학교는 이미지가 어떤가요 3 저도 2010/09/14 1,044
575872 이러다 왕따되는건 아닌지..ㅠㅠ심리치료 받아야할까요? 2 걱정가득 2010/09/14 692
575871 목동에 대해 알려주세요 2 이사맘 2010/09/14 581
575870 며칠전 읽은 글을 찾고 있어요 3 ... 2010/09/14 372
575869 어린이집에서 걸리는 전염병?!중 임산부가 각별히 주의할 것들 2 어린이집 2010/09/14 410
575868 방광염 나만의 요법?... 9 비법 2010/09/14 1,997
575867 30년동안 살면서 단한번도 정상체중 이였던 적이 없네요 ㅠㅠㅠㅠㅠㅠㅠ 4 정말 지긋지.. 2010/09/14 1,158
575866 서울시립대학교 10 대학 2010/09/14 1,483
575865 고양이 키운지 2년째... 알러지가 생겼나봐요 8 ㅠㅠ 2010/09/14 549
575864 2번째 송편 만들기.. 1 ... 2010/09/14 243
575863 제발 골라주세요. 유기와 레녹스 버터플라이중 11 다좋아 2010/09/14 607
575862 퓰리처상사진전을 가고싶었는데 못갔어요... 1 사진 2010/09/14 224
575861 운동회 도시락 좀 도와 주셔욧!!!!!! 6 에뚜왈 2010/09/14 934
575860 땀이 많은 남자아이 좋은 비책이 없을까요? 7 땀이줄줄 2010/09/14 648
575859 시댁과 가까이 사시는 분들, 시댁에 얼마나 자주 가시나요? 12 궁금해요 2010/09/14 1,357
575858 식지않는 오바마의 `코리아 찬사' 9 세우실 2010/09/14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