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학년때 아빠께 혼났던 기억..
작성일 : 2010-09-13 16:06:33
919483
어릴때, 한글도 일찍 깨치고...말도 잘하고 앞에 나서는것도 두려워 하지 않고 하던 큰딸이었어요, 제가..
단칸방에 살면서, 주인집 동갑 딸아이가 피아노며 바이올린 선생님 집으로 와서 레슨받을때도 저는 유치원 문앞에도 못가보았지요. 그때는 그리고 저 같은 아이들이 대세였으니까요.
엄마는 제가 똑똑하고 야무져서 집이 어려운것도, 아빠가 힘들게 하시는것도 다 참고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다고 하셨는데요.. 이담에 뭐가 되도 될 아이라고 굳게 믿으셨다네요.
믿어주기는 정말 믿어주셨는데요.
저는 점점 성적이 떨어져서 대학은 간신히 후기로 지방대를 갈 수 있었어요.
아참...지금 하려던 얘기는 이게 아닌데 ㅋㅋ 하여튼, 이노무 정신머리란..
초 4학년때로 기억합니다.
어버이날 카드 쓰고 선물 들고 아빠, 엄마께 드렸는데..
아빠가 막 화를 내시는거에요.
그때 제가 카드에 이렇게 썼거든요.
"아빠, 엄마 제가 이다음에 ***이 된다는거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그림의 떡이에요.." 라고 ㅎㅎㅎ
한참 속담이니 뭐니 배울때였던거 같기도 하고..그럼 더 어릴때였나?
맏딸로서 성공하는것을 은근히 부담스럽게 생각하기도 했을라나?
암튼, 아빠가 열심히 노력해볼 생각도 안하고 그림의 떡이라니..하시며 화 내시던 모습..
아빠가 애들한테는 별로 야단도 안치셨고 화도 잘 안내시던 분이었거든요.
저는 너무 놀랬고..내가 못할말 한건지도 몰랐고..
그런 기억들이 갑자기 스물스물 기어 올라와서 주절거려 보았어요.
지금 제 딸이 4학년이거든요 ㅎㅎㅎ
IP : 121.138.xxx.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13 4:16 PM
(211.215.xxx.140)
에고...그럼...자식을 믿고 기대하는 마음이 있어도...정작 어릴때의 그 총명함을 나중에
잃을수도 있다는 예시인거 같아서....좀 마음이 허전하네요..
저희 딸 둘도, 나름 총기 있다고 하고, 그리 보이는데...님 말씀을 들으니....ㅠㅠ
저도 사실은, 제가 못한 성공(작은 성공, 큰성공, 아무튼 어떤 분야에서 알아주는 사람)을
우리 딸들은 꼭 할수 있을것 같은 기대와 희망으로 살거든요.
딱히 부담을 주거나 많이 표현하지는 않아도 말이죠..
그런데..님이 그런 총명함이 있었고, 어머니의 믿음이 있었는데도, 그냥 지금 평범하게 사신다니
삶이....크게 되려면, 정말....그게 쉽지가 않는건가..싶네요...
2. 원글
'10.9.13 4:51 PM
(121.138.xxx.43)
... 님, 걱정 마세요. 저희 자랄때하고 지금은 많이 다르잖아요. 제 부모님이야 저를 믿어만 주셨지 이끌어주시지는 못하셨어요. 물론 학비 큰걱정없이 학교 다닌것에는 감사하지만요.
저는 학원(그당시 불법) 이며 과외(역시 불법) ^^ 며 친구들에게 알음알음으로 제가 뛰어다니며 알아봤구요. 그러니 뭐 제대로 했겠어요. 야무져봤자 10대였는걸요.
기대만 하고 믿기만 하고.. 아쉽고 서운할때도 있지만요. 가끔은 제 성격에 엄마가 이리저리 리드하시려고 했을 생각이 들면 어휴..엄청 답답하긴 하거든요..
3. //
'10.9.13 4:53 PM
(220.118.xxx.187)
아무리 똑똑하고 명석하고 두뇌좋고 .... 거기에 필요한건 욕심인것 같아요.
자동차에 엔진에 해당하는 큰 포부내지는 욕심요.
아빠는 아마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미리 포기하는듯해 화나셨나봐요.
친구 아들내미인데 샘왈 다 좋은데 얘가 욕심이 없다나?
욕심부리게 해볼까요? 어찌하면 막 욕심생길까요?
손해보는 느낌을 어찌하면 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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