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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을 물바다로 만들었어요..

... 조회수 : 798
작성일 : 2010-09-13 00:52:21
남편과 약간의 신경전을 했어요..
여러가지 복합적인 거였어요..
시집 친척 장례식에 다녀왔는데.. 시어머니가 저 먹으라고 떡을 싸주셨다는데..
저는 향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평소에 향냄새가 싫지 않은데.. 그 떡은 향냄새가 절어있었어요..
한 입 먹었는데 삼킬 수가 없었어요.. 구토가 나오는데 간신히 참고 딱 한 입 먹었는데 남편이 왜그러냐 그래서.. "미안한데.. 난 이거 향냄새가 많이 나서 못먹겠다" 그랬어요..

그리고 남편이 장례식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왔는데..(가까운 친척이예요..)
그걸 보여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지금 친정 아빠가 많이 편찮으시고 돌아가신 분이 친정아버지와 동갑이셔서.. 그 분이 돌아가신것이 너무 슬프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했거든요..
아이가 어려서 저는 못갔어요..
그래서 장례식 비디오 보면 맘이 안좋을거 같아서 나중에 보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시집 일이라면 다 싫으냐고 하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떡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나마 절편은 먹는데..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쥐어주면서 제가 좋아하는 떡이라 했다네요.. 저도 티 안내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아지지 않았어요.. 속이 다 뒤집어 지는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남편은 꽃상여 저에게 보여주고 싶고.. 자기 친척들 누구누구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는데.. 전 그것보다 장례식을 보는 것이 싫었거든요..
전 남의 장례식 가는것 힘들어요.. 남의 장례식가면 고인이 아는 분도 아닌데 아빠 생각에 눈물이 나요..

이건.. 사실 누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남편을 상대로 니가 잘못했네 싸울 거리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도 저는 화가 났어요.. 머리로는 남편의 마음을 알겠는데도 마음은 제 맘을 헤아려주지 못해서 서운했거든요..

남편에게 할 일 있다고 먼저 자라고 하고.. 설거지를 했어요..
원래 세척기에 넣는데.. 그냥 물 튀기면서 하고 싶더라구요.. 스트레스 풀려구요..
그러다가 스텐볼에 담긴 물이 보여서 그걸 엎어버렸어요.. 바닥이 물바다가 되더라구요..
그걸로 안풀려서 물을 더 쏟았어요..

그리고는 키친타월 한 롤을 다 풀어서 그 물을 닦았어요..

약간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러고 나니 부엌 바닥도 반짝 반짝.. (장판 바닥입니다..)

세제 많이 풀어서 물 막 튀겨가면서 설거지도 했어요..
손설거지 할 때 평소에는 세제 아껴서 조금만 쓰고 물도 아끼느라 받아서 헹구고 마지막에만 물 틀어서 헹구거든요..

좀 풀리긴 했는데 완벽히 풀리지는 않네요..
IP : 121.181.xxx.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 분다
    '10.9.13 1:09 AM (115.136.xxx.172)

    어떤 심정이었을지 이해가 가요...제가 여자니까 또 저는 시댁이랑 사이가 그저그래서 더욱 원글님이 이해가 가요.
    저도 남편이랑 싸울때 처음에는 그냥 있었는데...너무 같은 일이 반복되니까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작은 물건(리모컨)을 던졌어요...깨지도록이요.
    그런데 그게 점점 심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아이들도 있는데 고쳐야 할 것 같아서 이젠 안그러지만...점점 그렇게 화를 푸는 제 모습이 무섭더라구요.
    물론 적당한 표출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어요.
    오늘 원글님이 그렇게 해서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리셨다면 다행인데요...그런 방법은 피해보세요~

  • 2. 토닥 토닥..
    '10.9.13 1:09 AM (121.138.xxx.156)

    남편이라도 제발 아내 좀 편하게 내버려 두면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아내는 감정도 없고, 생각도 없고, 일만 하는 사람으로 여기는지..
    마음 푸세요.
    나이가 들어가도 똑같아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야지... 어떻게 고치겠어요??

  • 3. 새단추
    '10.9.13 7:02 AM (175.117.xxx.225)

    남편한테 말씀을 하세요
    내정서로는 장례식문화가 가까운 친구들 모임처럼 편하지 않다. 더군다나 친정아버지도 아픈 상황에서 내속이 지금 어떤지 상상이나 해봤느냐 그맘은 헤아리지도 않고 어머님이 챙겨주신 떡안먹었다고 그 비디오 안봤다고 그렇게 말하는 당신이 더 서운하다라고요..그럼 이해하겠죠.

    어쨌든 핑계김에...부엌바닥 청소만 하셨네요..서글퍼라....

  • 4. ....
    '10.9.13 10:26 AM (112.72.xxx.123)

    신경거슬리게하지말고 지네쪽일은 지가알아서하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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