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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한번씩 궁금해지는 아이...

... 조회수 : 371
작성일 : 2010-09-11 13:43:39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이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부모가 두 분 모두 정신박약아보다는 좀 나은 정신지체 정도 였던 것 같아요.
그런 부모를 둔 당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는데..
아이가 조그맣고 안경 낀..정말 또래보다 어려뵈는 애기같이 생긴 소년이었는데..
부모의 손이 여전히 필요한 나이 임에도 아이를 챙겨줄 능력이 없는 부모 아래,
아이는 그런그런 자라고.
그 프로그램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부모랑 같이 여행가는 모습을 찍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더라구요.
아이가 어떤 처마 밑에서 비오는 모습을 바라는 걸 측면으로 비춰주는데,
먼 곳을 바라보는 안경 너머의 시선이 뭐랄까나...가슴이 찡해지는게
제가슴이 답답해지더군요.
그렇게 조그마한 아이가 앞으로 짊어질 짐이 너무 커서요.
그 부모는 그 아이에게 힘보다는 점점 짐이 될거구,
물론 부모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현실적으로 그 아이가 앞으로 겪을 일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는거예요.

그후로 살다가 한번씩, 그 아인 잘 살고 있을까 궁금해지고...
그때 그아이 후원하겠다고 전화 한통 하지 않았을까 후회되고..그래요.
지금은 그 아이가 잘 살아가도록 생각날때마다 기도해주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당시 그 아이가 울아이들 또래라서 더욱 마음이 갔더랬어요.
지금 울아이 만큼 컸을텐데...그럼 대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
이 녹녹치 않은 세상에서 상처 안받고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살아가길 기도하게 됩니다.

오늘도 또 그 학생도 군대갈 때가 되었을텐데..생각이 나네요..



IP : 218.39.xxx.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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