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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0년된 코팅팬 버렸어요!!

야호! 조회수 : 501
작성일 : 2010-09-09 22:38:33

  흑흑 오늘 역사적인 날이에요.
  프라이팬 하나 웍 하나를 한꺼번에 버렸거든요.

  결혼한지는 한 1년 반 조금 넘었군요. 시모님을 모시고 살게 되면서 혼수는 그냥 기본 가전제품 바꾸는 걸로만 끝냈거든요. 그 돈으로 예단을 좀 좋은 걸로 해 드렸네요.
  어쨌거나 저도 뭐 직장다니면서 굳이 살림 욕심이 안 나서 그냥 써야지 했는데...
  막상 와서 부엌에 들어와보니 15년쯤 된 생선팬, 10년쯤 된 프라이팬, 막상막하 웍.. 이렇게 있더라구요. 전부 코팅인데 당근 여기저기 벗겨지고 생선팬은 심지어 가운데가 부풀어 오르고 어허헝... ㅠ_ㅠ
  
  게다가 시어머니께서 살림 버리는 거 정말정말 싫어하세요.
  살림 참 잘하시고 좋아하시는 분이기도 해요. 한 20~30명 초대해서 먹는 건 일도 아닐 만큼요. 냄비도 종류별로 한 시대 유행했던 라인들이 줄줄이 빼곡히 있더라구요

  그런데 왜 그 긴 세월 동안 아무도 우리 어머니께 코팅 벗겨진 프라이팬의 유해성에 대해 아무도 얘기를 안 한 건지...

  지난 초여름에 그 생선팬을 큰 맘 먹고 버렸죠. 대신 베란다에서 먼지와 곰팡이 뒤집어 쓰고 있던 양면팬-_-;; 하나가 생선구이 용으로 대신 부엌으로 입성했습니다.
  
  추석을 앞둔 이 시점에서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해피* 코팅팬과 웍을 질렀습니다. 어머니께는 아유~ 어머니 이거 코팅 벗겨저서 자꾸 눌어 붙네요~ 하고 바람을 잡구요.

  오늘 배송이 돼서 룰루랄라 포장 벗기고 냉큼 옛날 꺼 갖다 버리는데 제일 상태가 심각했던 웍을 '얘야 그거 나중에 닭도리탕 같은 거 할 때 쓰게 놔 두자' 하십니다.
  '어머 어머니 호호호 이거 코팅 벗겨져서 안 좋을 거 같아요' 하면서 어머니의 아쉬운 눈초리를 뒤통수에 맞아가며 갖다 버렸어요.

  아흐흐흐... 새로 산 팬 코팅 벗겨지기 전에 언넝 스뎅 전골냄비 꺼내서 예열하고 부치는 연습 해야겠어요.
IP : 115.136.xxx.10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10.9.9 11:35 PM (222.238.xxx.247)

    10년이라니........이날 이때까지 그 코팅벗겨가면서 드신거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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