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지석강은 바위의 새똥을 닦아주고
초목과 산길 먼지를 한참 씻어주고 나서야
허드레 물을 고이고이 모아서
저 아래 가장 낮은 밑바닥에다가 비로소
제 주소를 갖게 되었다
그래도 조금조금에 걸맞는 길을 닦으며
유유히 천년을 흐르는 웅숭깊은 속은
막 핀 들꽃이나
어린 산새 울음소리처럼이나 해맑고 고와서
해와 달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대로
얼굴을 씻는 지석강은
살피살피 이름도 다 모를 수초와 치어들을
소리 없이 품고 젖을 물리며
산드러진 갈대숲 그림자에 숨은 바람이
못 이긴 척 기척만 해도
온몸이 귀와 입이 되어 바르르 떨곤 했다
그 가려운 귀엣말이 시방
입 꽁꽁 닫고 고딕체로 누워있는 것이다
그런데 감히 누가 저 말속 사리문 쌀얼음판을
제 길인 양 함부로 가로지르려 드는가
- 김규성, ≪겨울 지석강支石江≫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9월 8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20.egloos.com/pmf/201009/08/44/f0000044_4c86a5d45798b.jpg
2010년 9월 8일 경향장도리
http://pds18.egloos.com/pmf/201009/08/44/f0000044_4c86a5d4979be.jpg
2010년 9월 8일 한겨레
http://pds18.egloos.com/pmf/201009/08/44/f0000044_4c86a5d4cc699.jpg
2010년 9월 8일 한국일보
http://pds18.egloos.com/pmf/201009/08/44/f0000044_4c86a5d643306.jpg
2010년 9월 7일 미디어오늘
http://pds18.egloos.com/pmf/201009/08/44/f0000044_4c86a5d51eac6.jpg
오늘자 경향신문 만평처럼 저들이 입에 유행어처럼 올리는 "법치"니 "공정"이니 "도덕"이니 하는 잣대들....
쟤네들이 그것들의 본 의미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토론하려고 한다면....
아마도 무척이나 일찍 뒷풀이를 하게 될겁니다.
오늘자 한국일보 만평이 참 재미있네요. ㅎ
하지만 쟤네는 권력에게는 대들지 못합니다.
―――――――――――――――――――――――――――――――――――――――――――――――――――――――――――――――――――――――――――――――――――――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
- 김대중 -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9월 8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02
작성일 : 2010-09-08 08:15:04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0.9.8 8:15 AM (202.76.xxx.5)2010년 9월 8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20.egloos.com/pmf/201009/08/44/f0000044_4c86a5d45798b.jpg
2010년 9월 8일 경향장도리
http://pds18.egloos.com/pmf/201009/08/44/f0000044_4c86a5d4979be.jpg
2010년 9월 8일 한겨레
http://pds18.egloos.com/pmf/201009/08/44/f0000044_4c86a5d4cc699.jpg
2010년 9월 8일 한국일보
http://pds18.egloos.com/pmf/201009/08/44/f0000044_4c86a5d643306.jpg
2010년 9월 7일 미디어오늘
http://pds18.egloos.com/pmf/201009/08/44/f0000044_4c86a5d51eac6.jpg2. 후~
'10.9.8 8:51 AM (110.15.xxx.164)이 나라가 어쩌다 이리 되었을까요.
이런 것엔 눈 닫고 귀 닫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이런 세상을 만든 주역 중 하나일 텐데 그거 갖고 뭐라고 한다고 적반하장이니 참 화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