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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가는 아이는 갑니다.

그래도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10-09-07 17:09:21
오늘 공대에 대해서 말이 참 많았군요.
저 역시 공대 출신이고 공대에 우수한 인재가 많이 가야한다는데는 공감합니다.
허나 현실이 그렇치 못한데 유감이 아닐수 없습니다.
제작년에 제아들과 같이 학교 다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들과 성적이 비슷비슷 같이 경쟁하였었지요.
제 아이는 공부만 했지 어떤 뚜렸한 목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학교 어때 하면 응~ 좋아..
저 학교는 어때 하면  그 학교도 좋겠다 그랬었지요.
자기 주관이 없었던 게지요.
그런데 그 아이는 처음부터 공대 갈 생각을 했었던거 같았습니다.
수시로 지방 국립의대와 포공을 넣었는데 합격을 했었지요.
아이 집안에서는 의대로 가라고 했었어요.
허나 애가 자기는 포공 가겠다고 했나봅니다.
하여 그 집안에서 난리가 났어요.
엄마가 애원도 해보고 빌고 또 빌고 했지만 결국 포공으로 가더군요.
그 엄마가 후에 보니 눈이 퉁퉁 불어 있더군요.
그렇치만 전 그 아이의 소신이 참 부러웠습니다.
제 아이는 그 애가 포기한 의대로 갔지만 그애의 뚜렸한 소신에 마음속으로 격려를 보냈었지요.
그래 너 같은 학생들이 있으니 그래도 우리나라가 이만큼이나 하는가보다...
지금 그 애는 학교생활에 만족한듯 잘 다니고 있답니다.
IP : 220.71.xxx.14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7 5:16 PM (119.203.xxx.28)

    원글님 아들이었다면 그소신이 원망스러웠을 수도...
    포공 가도 뾰족한 수 있는게 아니니
    포공 가서 맘이 변해
    학업을 포기하고 다른길로 전환하는 수도 꽤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포공 총장이 학업을 못따라 가는
    중도 탈락자가 30%라는게
    탈락자가 다 탈락자가
    아니라는 거죠.
    아는 사람은 다 알죠.^^;;
    제 지인의 아들도 포공 2학년인데
    아들 뭐 먹고 사나 걱정해요.^^

  • 2. 쩝...
    '10.9.7 5:33 PM (221.158.xxx.8)

    아래 공대에 관련된 글을 읽었는데 우리나라 공학계열에 있는 분들 대우가 정말 엉망인가 봐요.
    암울한 현실이네요...
    4대강에 돈 쏟아 붓는 돈으로 공학부분에 지원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 아는 아이도 몇 년전에 원글님이 아시는 아이처럼 의대 하고 공대 붙었는데
    공대 갔어요. 그 집 엄마도 아이가 의대 가길 원했는데 아이 고집을 못 꺽었어요.

    제 아인 진짜 교수밖에 할 것 없는 순수과학를 한다고 해서
    열심히 공대 쪽으로 말해보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친한 친구(미국인)는 미국 유명연구소에서 근무하는데 대우가 좋아요.
    이 친구는 순수물리학을 하고 싶어하지만 돈 때문에 공학계열 연구소에 있거든요.
    공대에 뜻이 있는 자녀를 두신 분들 미국쪽으로 진로를 생각하시고 열공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미국은 공대 쪽은 장학금도 많고 조건 좋은 일자리도 많습니다.

  • 3. 공대...
    '10.9.7 5:47 PM (125.177.xxx.10)

    울 신랑 공대나왔어요. 대학원까지 하고 지금은 뭐 연구원으로 있죠. 대기업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중소기업 연구원...에효...한숨나와요. 본인도 왜 자기가 공대를 갔는지 모르겠다고 애들이 공대 간다 그럼 뜯어 말린다고 그러네요. 공대 전공분야 나름이겠지만 울 신랑 하는 일은 어째 일이 끝도 없는지...맨날 12시네요. 정말 주변에 누가 공대간다 그럼 뜯어 말리고 싶어요.

  • 4. 네...
    '10.9.7 5:58 PM (211.51.xxx.2)

    그러다 나중에 관리직에게 이용당하다 억울해서 사시 보고 합격하더군요..쩝.
    이게 우리나라 공대의 현실. 저도 그런 소신을 갖고 공대나왔습니다만 후회해요.

  • 5. .
    '10.9.7 6:00 PM (203.142.xxx.241)

    포공나와 기껏해야 연구원인데 우리나라 연구원이 정년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수입이 입 떡벌어지게 많은것도 아니고 그냥 빚 좋고 허울좋은 개살구라서 문제죠

  • 6. 원글~
    '10.9.7 6:07 PM (220.71.xxx.144)

    쩝....
    어째 써 주신 글들이 영 그렇습니다.
    전 그래도 자기 소신것 공대 가는것이 좋아 보여서 썼는데....
    모든분들이 다 공대 간걸 안 좋게 보시니 글 쓴 취지가 무색하군요.
    제 아이는 그저 무색무취해서 의대로 갔습니다만,
    그래도 공대가서 잘된 사람도 있답니다.
    제 친척중 한 동생이 S대 건축과 나왔습니다.
    그런데 엄청 잘 되더군요.
    돈도 돈이지만 사업 넓히는게 장난이 아니고 또 하는일이 엄청 재미있나 봐요.
    보면 항상 젊게 살더군요.

  • 7. 미국
    '10.9.7 6:13 PM (163.152.xxx.239)

    미국 가는 게 해결책 아닙니다
    미국 회사 간 선배들.. 경제 위기 때 제일 먼저들 짤렸어요

  • 8. 네...
    '10.9.7 7:59 PM (112.148.xxx.28)

    의대랑 공대 합격했는데 우리 아들 공대갔어요. 절대 의사같은 일은 못 할것같다며요....
    지금 똑같은 일이 생긴다해도 역시 공대 갈거라네요..
    의사는 투철한 인간에 대한 사명감을 지닌 사람 아니면 덤비지 말아야할 학문이라고 생각한다나요?
    우리 가족 아무도 아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대 처우...어쩌고 논란이 일 때 마다 걱정이 안 되는건 아니지만 아이가 후회하지않으니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9. 문제는..
    '10.9.7 8:44 PM (118.91.xxx.88)

    졸업후에 얼마나 만족하고 사느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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