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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잊혀지지가 않아요. ㅎㅎㅎ
근데 어머님이 고모부(시누남편) 생일이라고 집에서 밥해먹으니까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남편과 같이 시댁에 갔는데
미나리랑 시금치랑, 상추같은걸 씻으라고 주시더군요.
전 약간 미지근한 물에다가 맞춰놓고 야채를 씻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머님이
찬물쪽으로 수도를 확 트셨어요.
뜨건물에다가 야채를 씻으면 어찌 먹냐시면서...
그랬더니 시누가 저기 앉아있으라고 몸조리하는 애가 물에 손닿으면 안된다고 산후조리를 한 일년은 해야
나중에 몸이 안아프다고 하니까 어머님께서 그럼 옛날 사람들은 사흘만에 애낳고 밭맸는데 다 죽었겠다고
머라고 하셨었어요.
그 장면, 말소리 하나가 지금 이렇게 기억이 생생합니다. 10년이 넘었는데.....
거기다가 그날 밥먹으면서 우리 애기 얘기가 나왔는데
갑자기 제가 울컥해서 식탁에서 눈물을 참으면서 작은방으로 들어갔어요.
남편은 따라 들어와서 달래주는데
저쪽 식탁쪽에선 벌써 하하 호호 웃으면서 뭐가 그렇게 재미난지...
그것도 안잊혀지고...
아마도 어머님 아버님은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조차도 모르시겠지요.
때린놈은 기억못해도 맞은놈은 다 기억하는데...
ㅠ.ㅠ
가끔 어쩌다가 한번씩 생각나면 진짜진짜 혼자 속으로 끙끙 앓을정도로
시댁도 남편도 싫어집니다........
1. ,,
'10.9.5 2:19 PM (59.19.xxx.110)그 어머니 세대에는 많은 여자들이 짐승같은 취급을 받았으니....
조금은 그러려니 하세요. 어머니 세대는 82COOK이 없어서 말할 곳도 없었겠지요...
그 엄청난 악습이 이제 조금씩 바뀌고 있기에... 우리부터 바뀌면 돼요...
그래도 시누가 제대로 정신 박힌 사람이네요.2. ....
'10.9.5 2:24 PM (112.156.xxx.40)많이 속상하시죠.
저도 그래요, 하나하나 가슴에 비수꽂는 말씀들..
내 존재 가치조차 부인하는 눈빛,행동들..
하지만 그분도 나이들고 치매 시작되고..
아무일도 없는듯, 아무것도 모르는듯한 행동,말투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답니다.
이제 십년이라 그래요, 전 십육년째인데 우리 시어머니 제삶에
아무런 영향력없으세요, 제 영혼,정신에도 말이에요.
그냥 잊어버리세요.지금 이시간 너무 아깝잖아요.3. 전
'10.9.5 2:26 PM (211.207.xxx.222)연년생으로 아이를 가졌어요..
임신했다니까 첨에 전화해서 하는 말이..
형편도 어려운데 어떻게 또 낳느냐.. 애 지워라..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6개월 정도부터 자궁수축이 심했습니다..
그 당시 애들 고모부가 교통사고가 나서 조카 둘이 저희 집에 와 있었는데..
돌도 안된 큰 애와 뱃속에 작은 애 중학생 남자 조카 둘을 데리고 있으려니..
무리를 했나 보더라구요..
배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수축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출산할 수도 있다고 지금 나오면 살리지도 못한다고 무조건 쉬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큰 외삼촌네 이틀만 보내면 안되냐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그 집 휴가가야해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 들은 남편이 화가 나서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했고 그 다음날 남편이 출근한 후 시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니가 뭐라고 했길래 저 착한 애가 나한테 대드냐~~~!! 라는 전형적인 레파토리...
그건 그냥 넘어갈 수 있었는데..
그 다음 말이..
"그렇게 떨어질 애 같으면 떨어져 죽게 냅둬라!!"
아마 죽을 때 까지 잊히지도 않을 거고 용서도 않을 겁니다..4. 헉....
'10.9.5 3:09 PM (203.152.xxx.142)"그렇게 떨어질 애 같으면 떨어져 죽게 냅둬라"
이거 분명 사람이 한말 아니지요??????
사람이면 이런말 못합니다..
어떤 스님이 말씀하시길 말로 죽인것도
칼로 죽인것하고 똑같이 인과응보로 돌아온답니다..
그들 잘못은 하늘에 맡기시고
님께서는 그들과 똑같이 미워마세요
아휴 그래도 넘했다..5. 저는
'10.9.5 3:25 PM (211.54.xxx.179)제가 그런아이였는데요,,외할머니가 엄마한테 사람구실 할것 같으냐,,고 했다네요,,
그래서 학교 다닐떄 공부가지고 잔소리 할라치면,,건강하게 살아만 있는것도 다행이라고 ㅠㅠ잔소리 막았다고 ㅎㅎ
좋은건지 ,,나쁜건지 ㅠㅠㅠ
지금은 비만입니다 ㅎㅎ6. ...
'10.9.5 4:02 PM (220.76.xxx.246)시누딸이 제 딸보다 3달 늦게 태어났거든요.... 시어머니가 제딸보고 너무 못생겨서 어쩌냐면서 혀를 끌끌차더군요... 시누딸이 태어나고 저한테 애얼굴을 들이밀면서 봐라...얼마나 여성스럽게
이쁘냐고...
또 연년생가진 저를 다른사람앞에서 쟨 뭐가 급해서 벌써 가졌나모르겠다고...
14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잊혀져요... 하지만 기억날때는 웃기네...하고맙니다.
지금은 정말 할도리만 하고 살거든요...
전님 시어머니 그말하때 악마가 몸속에 있었나봅니다... 무슨벌을 받으려고...ㅉ..ㅉ..ㅉ...
그렇게 떨어질 애 같으면 떨어져 죽게 냅둬라!!" .....기가막히네요..7. 에휴
'10.9.5 4:12 PM (58.227.xxx.70)시짜라는 이름으로 횡포네요 인격이 안따라주거들랑 차라리 입을 다물어버리지 왜그리 생각이 없을까요? 저는,,,불임이었는데 시모께서 자기는 아기가 너무 잘 생겨서 탈이었다고 ...친척분이 애들어서라고 꿀한병주시면서 덕담주셨는데.부엌에서 동서와 둘이 '꿀먹는다고 임신이 되나..그지? 이러면서 둘이 웃었던거 죽을때까지 못잊죠......
8. 진짜.
'10.9.5 6:10 PM (218.186.xxx.241)못돼처먹었다...... 소리가 저절로 나오네요.
저도 유산하고 수술한 그 주 주말에 시가에 가서는
설겆이 하는데 참 기분이...
말이나 딸같은 며느리 소리를 하질 말던지.
안 잊어버릴꺼다 나도!!! 두고봐라!!!!9. ..........
'10.9.5 7:35 PM (211.195.xxx.215)첫아이 딸인데 둘째임신했을때
병원가서 검사해서 딸이면 아이 지우라고하던 시어머니...
남의집에 시집와서 아들 못낳으면 이혼해야한다고하시더군요.
그야말로 대를 이을 아들이 없는것도 아닌데....
아하하하!!!!!!!
근데 저요,아들 낳으러 씨받이로 들어간거 아니거든요...10. 내속이내속이아님
'10.9.5 8:28 PM (180.66.xxx.30)다들 하하 호호 웃고 있는데 남편이 이쪽이 아니라 저~쪽에 있는 심정을 아시나요....
남편을 꼭 끼고 있고 싶고..
남편은 거기에 맞춰서 효자고..
결혼을 왜 했는지 모르겠어요
식중독 걸려서 병원도 못가고 2학년 애 시켜서 병원에서 약타오고서 겨우 누워있는데
전해줄게 있다고 지하철로 나오라네요..
못 나간다 했더니 집앞으로 나오네요...
집 앞에서 40분을 기다렸네요.. 아파트라 동호수만 알면 물어서라도 올 수 있는데...아파트를 못찾았다네요
와서는 얼굴 하얗게 질려 쭈구리고 있는 며느리한테 자기 찾으러 안다녔다고 신경질내더군요
휴대폰 없을 시절입니다..
하얗게 질려서 앉아 있는 며느리는 .. 걱정할 가치가 없는 거지요
그 사건으로 남편한테 키우는 개도 병원에 데리고 가는데 나는 개만도 못한 거라서 시집에 안간다고 몇달 안가고 버텼어요
너무 힘든데 청소 안한다고 야단치길래 애 때문에 밥도 못먹고 산다고 하니
누가 너보고 연년생 애 낳으랬냐....(생긴 애 안낳으면요? )
허리가 아파서 다리도 절고 있는 며느리보고
애 외할머니 보고 와서 봐달라고 하고 병원을 가지 왜 안가서 그렇게 창피하게 다리를 절고 다니냐..(집에서 놀고.. 문화센터만 다니십니다..)
둘째 막달 즈음에 남편이 시가에 가서 호박죽을 먹고 왔다네요
며칠 뒤 제사라 가니 약간 맛이 간.. 쉰내가 나는 호박죽을
먹으라고 주시네요 너무 많이 했더니 맛이 가려고 한다고요..
가지가지 어록들이 많지만 ...
친정 엄마한테 둘째 산후조리 하러 가면서
큰애 며칠도 못봐준다고 하는 바람에 애기 둘에 나까지 친정엄마한테 가서 엄마 고생시키고
그 때문에 울 엄마 살빠졌는데
나중에 보고 사돈은 왜 저렇게 보기 싫게 살이 빠졌냐고 하던 말이네요..
비빌 때는 친정가라 하고
효도는 아들부모가 받아야 한다는 사고 방식이요...
그런데 더 열불 터지는건 그 말이 맞다는 남편이요...
이젠 남편이 자기 부모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고 잘해야 한다고 하는데
전 이제 울 부모한테 더 잘하고 살겁니다
울 부모님 돌아가시면 한 될 것 같아서요
시부모 돌아가시면 한 될 남편이나 자기집에 가서 잘하라지요..
전 한 안됩니다
전 뒤끝작렬이라 하나도 안잊혀져요..
누군가 시가 사람중 이글 보고 전 줄 알고 시비 걸면..
그냥 남편하고 도장찍을랍니다11. 이어서
'10.9.5 8:32 PM (180.66.xxx.30)저 위 댓글님
제 시모 제 삶에 아무 영향력 없어요...ㅎㅎ
하지만 남편이 긁네요..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