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식 자랑은 40넘어서 하라했거늘........

조회수 : 3,922
작성일 : 2010-09-01 14:25:58
같이 다니는 엄마가 있어요.
일반초 다니다가 사립초로 전학을 갔어요.

그냥 제가 보기에는 평범한 한 아이지요...

아이엄마가 가끔 욕을 하는걸 아는지라 그 아이가 욕을 해도 그냥 그런가부다 해요.

미술대회가 있다고 미술 학원에 매일 보내요.
저번에 잠깐 우리 애들 데릴러 학원에 갔더니
선생님이 아예 밑그림을 몇가지 그려주고 마음에 드는걸로 고르라고 하던데...

아이 엄마가 반에서 xx 그림이 뽑혀가지고 전시를 해야한다고 액자를 사서 보내야한다고
그림이 뽑힌거에 별로 안좋아하는 듯이 얘기하네요. ( 자랑하는것 같았음.... ㅎㅎㅎ)

그러더니 일반초등학교 다닐때 같은 반이었던 엄마를 문방구에서 만났는데
아마도 "xx가 전학을 안갔으면 우리학교에서 날릴뻔했어" 라고 했다는군요.

그때부터 또시작이네 했어요... 뭐 누가 얘기한다고 하던 얘기를 끝낼 엄마도 아니고
누가 무슨말을 꺼내면 따다다다다 누가 말할 틈도 안줘요.

예전에는 그럼 그냥 듣고 있었는데 요샌 그게 힘들어요.

다른 엄마들도 이 엄마가 자식자랑 시작한다 느껴지면
얼른 다른 화제로 얘기하려고 하는데 또 하던 얘기 계속 혼자 막 하고...

전 애들 잘 한 얘기하려면 제가 귀까지 빨래져서 말 못하는데
그리고 지금 초등 2학년밖에 안됬는데...

국제중학교를 보낸다고 하네요.

서점에 수학 문제집을 사러 갔는데 그 엄마가 서점이 쩌렁쩌렁 울리게.
그 아이한테 묻습니다.

"xx야, 너 요번에 올백맞았으니까 심화는 풀어야겠지? "

아이고 제 얼굴이 다 화끈 거렸어요.......
IP : 112.153.xxx.1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1 2:33 PM (119.197.xxx.19)

    거리를 두셔야겠네요. ㅎ

  • 2. 그러게나
    '10.9.1 2:44 PM (122.203.xxx.2)

    말이에요.
    어쩜 그리 자식자랑 줄줄이 만날때마다 늘어놓을 수 있죠??
    완전 신기하기까지 해요.
    대단치도 않은 자식 오히려 욕먹이는거 같아요.

    저는 윗동서가 그래서 거리두기도 못하네요.
    명절에는 무조건 듣고 있어야해요.

  • 3. .
    '10.9.1 3:12 PM (119.69.xxx.172)

    '흐음...'하면서 읽다가 초등 2학년이라는 거 읽고 '피식' 했어요^^

  • 4. 자식은
    '10.9.1 3:18 PM (180.68.xxx.68)

    항상 반전이 있어서 자랑 많이 하고 다님 안 된다고 생각 합니다.

  • 5. ,...
    '10.9.1 3:28 PM (119.194.xxx.122)

    혹시 그분 학교다니실때 공부 못한건 아닐까요?
    그래서 애가 좀만 공부 잘한다 싶으면 들떠서 어쩔줄 모르는...
    인생에도 반전이 많은데 하물며 성적은 정말로 반전이 많죠^^
    학교 다닐때는 공부잘하는게 다인거 같아도 졸업하고 나면
    앞으로 펼쳐진 길이 얼마나 다양한지...
    스트레스 받으시겠어요 가까이 지내시려면

  • 6. ..
    '10.9.1 3:34 PM (59.9.xxx.100)

    초등학교때 공부 너무 잘 한다고 자랑하던 중학교 3학년인 우리 언니아들 지금 공부 안 합니다 그 외고 과학고 소리 쏘옥 들어갔어요

  • 7. 그래도
    '10.9.1 4:22 PM (112.164.xxx.50)

    40은 넘하지요
    40넘어서 아무것도 안할수도 잇는데 어찌 자랑하겠어요
    그나마 초등때라도 자랑하게 있지요^^&

  • 8. ...
    '10.9.1 5:43 PM (61.79.xxx.38)

    엄마가 못했던걸 아이가 잘해서 자랑스러워 그럴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올백 맞는 아이라니 잘하긴 잘하네요.
    사람들은 다 느끼고 압니다.
    그런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죠.

  • 9. 가로수
    '10.9.1 6:56 PM (221.148.xxx.240)

    예상컨대 현재가 가장 최고로 자랑할 수 있는때가 아닌지...
    엄마의 극성으로 자라는 아이들이 중2까지던데요 경험적으로....
    아이들 몇번 바뀌어요, 우수한 아이보다 행복한 아이로 자라도록
    돌봐주었으면 좋겠어요

  • 10. ^^
    '10.9.1 11:54 PM (115.21.xxx.154)

    지금 자랑할 수 있을 때 실컷 자랑하도록 넓으신 아량으로 넘어가 주시는건 어떨까요?

  • 11. 여유...
    '10.9.2 1:37 PM (221.154.xxx.208)

    모두다 그런것은 아닐지 라도 저의 큰시누 아들들 초등저학년부터 공부잘한다고 볼때마다
    자랑질, 애들 상장 코팅해서 도배질하고 교육에 대해 잘난척 무지 했지요...
    전 당시 초등저학년 부터 학원 보내는것 의아했는데 엄마의 강력한 지도력?? 덕에 중학교까진 잘하더라구요.
    그럼 뭐하나 ...
    고등학교 외고가서 바닥을 긁더니 대학이라고 재수해서 찌질한 수도권대학가던데요
    초등때 자랑질?? 끝까지 가봐야 알아요
    그런엄마 보면 그냥 씨익 여유롭게 웃는게 정답인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111 초등생 스키, 스노 보드 강습받으려는데요. 1 보드강습 2009/11/27 494
504110 아이 숙제하면 돈 주는 거 안 좋은가요? 15 편히 살자 2009/11/27 1,171
504109 연꽃씨가 왔는데 어떻게 .. 4 연꽃씨 2009/11/27 390
504108 시골에 빨간 고무통(?)대신 스텐으로 된걸 사다 드릴까 하는데 8 김장할때 2009/11/27 879
504107 전 아이리스가 누군지 압니다 11 아이리스 2009/11/27 5,431
504106 동대문 시장에서 털실 얼마 하나요? 3 소프트베베 2009/11/27 1,443
504105 서비스맨이 여고생을 덥쳤다는 기사... 23 산낙지 2009/11/27 4,869
504104 월말이라 다들 분주하시죠.. 환희 2009/11/27 200
504103 4KG의 배추 1통를 절이면 3 김장 2009/11/27 465
504102 미국에도 귤이 있나요? 11 아바 2009/11/27 1,548
504101 유자차 보관.... 2 마귀할멈 2009/11/27 896
504100 인터넷쇼핑몰에 구매대행이 뭔가요? 2 쇼핑 2009/11/27 678
504099 밥알이 날라다녀요 1 앗 실수! 2009/11/27 327
504098 시아버지가 입원 중이신데...무슨 음식을 좀 해갈까요? 1 .. 2009/11/27 382
504097 서울프라자호텔 2층 레스토랑 가보신 분 질문요^^ 3 크리스마스 2009/11/27 515
504096 남편 사무실 직원하나. 19 상담 2009/11/27 3,761
504095 동물병원 강쥐 치료비 좀 봐주세요~ 11 강쥐보험원츄.. 2009/11/27 598
504094 혹시 굴소스 대신 조미료 넣어도 되나요? 2 ;;; 2009/11/27 2,378
504093 렌지후드 켜고요리하세요? 21 소음 2009/11/27 2,362
504092 김치냉장고 김치, 어떻게 보관하세요? 7 김냉 2009/11/27 982
504091 수삼에서 두남자 매력있네요 2 수삼좋아 2009/11/27 470
504090 신문지, 잡지,박스 버릴 때 노끈으로 안 묶으세요? 11 대문에 걸린.. 2009/11/27 3,335
504089 김장 속 만들고 있는데...난감하게 되었어요..(컴앞대기중) 5 김장초보 2009/11/27 767
504088 제가 엄마라는게 참 한심하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3 허브 2009/11/27 902
504087 엄마가 쉔픽스 이온정수기를 사신다고... 4 pangi 2009/11/27 1,454
504086 자식없이 살수있을까요? 23 소망 2009/11/27 2,649
504085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보면 이명박 정권의 말로가 보이네요 4 이효리 2009/11/27 866
504084 골든듀 핀왔어요 3 핀이 좋아 2009/11/27 1,406
504083 울산에 사는 언니는 울산강동젖갈이 그리 맛나다 하는데... 4 노래를 불러.. 2009/11/27 547
504082 김치 주문을 하려는데요... 5 갈등 2009/11/27 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