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족과 인연 끊고 평화로운 분 계세요?
돌아가신 후에도 홧병으로 지속적으로 정신과 치료 중이예요.
여차저차 해서 시댁이랑은 이제 왕래도 못할 것 같아요.
여기에 더해서..
친정은요,
사실 공부시켜주고, 시집 보내주고..그냥 여느 부모님만큼 다 해주시긴 했는데,
그간 자식들 맘 고생 많이 시켰죠.
사업 실패(이런거야 뭐 살다보면 겪는 일이라지만)
그런 일을 몇 번 겪고도 조심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 등
빚이 있어도 하고 싶은 일은 꼭 다 해야하는 성미
아버지 바람 여러 번
이번에는 검찰 조사 등..
주기적으로 큰 일을 뻥뻥 터뜨리네요.
하긴 대출 땜에 제가 신불자 된 적도 있네요.
한 3천 정도 친정으로 간 건 있지만, 사실 생활비 대드리는 것은 아니고..
그치만 남동생 장가도 보내야 하고..노후 대비도 안되어 있고..
모든 일을 시집간 언니랑 제가 도와야하는 형편..엄마는 그냥 넋 놓고 있고..
정말 시집때문에 정신적 피폐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
친정까지 이렇게 속을 썩이네요.
정말 이번에는 인연 끊고 싶단 생각 들어요.
당분간 안보려고요..정말 지겹고 내가 미치기 일보 직전이예요.
엽기 부모는 아니지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연 끊고 사시는 분들 마음이 어떠세요?
휴~~~~~~~~~~~~~~
1. .
'10.8.29 8:58 PM (121.158.xxx.128)당연히 마음이 아프겠죠.. 하지만 오죽하면 ..이란 생각도 듭니다.
저도 친정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여기에 글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대다수가 연 끊고 살라는 조언을 해 주셨어요.
하지만 그런 말들이 절 결국 더 힘들게 하더군요.
내가 내 발등을 찍고, 바보처럼 당해도
부모와 연을 끊는다는 것,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내 자신을 상상만 해도
참 끔찍하고 힘들더라고요.
우리 가족이 너무 비참하게 느껴지고 ..절망스럽고..
결국 지금도 크게 해결된 것은 없어요.
단지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화를 내고, 그러다가 한동안 안 보기도 하고,
같이 울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짠한 마음에 돌아서서 다시 웃기도 하고 ..
징글징글하죠 사실.
전 대학도 졸업 못했어요. 집이 망한 것 한 번도 부모님 원망해 본적 없지만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써대고 미래도 없이 살고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하고 그런 걸 보면
정말 끔찍해요 ..자식 이름으로 빚 내서 신불자 만들어서 취직도 못 하게 하고 ..정말
내 부모는 친부모가 맞는건지 ..한번씩 끓어 오르면 미친듯이 울기도 하고 ..
너무 제 이야기가 길었네요.
전 그냥 ..어느 정도는 포기했어요. 물론 지속적으로 잔소리도 하고 하지만 ..
원글님 그저 힘 내시라는 말 밖엔 못해드리겠네요.2. ..
'10.8.29 9:06 PM (124.56.xxx.16)전 친정이랑 인연 끊은지 1년 좀 넘었네요.
저도 고민 많이 하다 여기에 글 올렸더니 거의 99% 친정과 멀리하라고 하셨고요.
그래서 결단을 내렸어요.
전 친정과 10분 거리에 사는데 이사도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넘는 세월 친정식구들과 마주친적도 없습니다.
일단 그렇게 하기까지가 힘들지만 안보고 사니 맘도 편하고 여러모로 좋아요.
스트레스도 덜 받으니깐 정신 건강에 좋은 듯 해요.
제가 뭐라 위로 해 드릴 말은 없지만서도...
저 같은 방법도 하나의 돌파구라 생각됩니다.3. 저도
'10.8.29 9:19 PM (112.167.xxx.138)말하면 아마도 믿지 않으실 정도의 친정인데
인연 끊으려고 했지만 안했어요..
그게.. 끊으려고 끊어지는게 아니잖아요..
모질게 끊어서 그 기억까지 모두 잊을 수 있다면 하겠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격할때와는 덜하지만 그래도 무뎌져서 생각이 나요..
걱정도 되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딩굴고 몸 부비며 살던 시간이 있는데..
그냥 다 내 업보라고 생각해요..
저도 젋을때는 정말 송곳같았어요.. 제 성미 못이겨 넘어가기도 했구요..
근데 그러고 20년을 더 살았지만 부모님은 변하지 않네요..
낼모래 청산가실 나이지만 ........... 오늘도 한바탕 하고 왓네요....
말해 더 이상 뭐하겠어요... 그냥 그려러니 해요...
근데 "왜"라는 말보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하면 좀 나아요..
그냥 그려러니 해요....-.-;;4. 휴..
'10.8.29 9:32 PM (118.36.xxx.222)제가 그래요.
저희 아버지..(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저랑 제 오빠 모르게 재혼한 사람입니다.
제 고향이 부산인데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방학맞아 부산에 내려갔더니
제 물건 싹 치우고 재혼했더군요.
말하고 재혼해도 말리지 않았을텐데.
하기사 여러번 결혼한 경력이 있으니 말하기도 부끄러웠겠죠.
그리고 대학등록금도 나몰라라 하면서
새부인에게 절절 기고...
등록금 달라고 집에 찾아갔더니
새부인이 문을 안 열어주더군요.
겨우겨우 들어가서 등록금 이야기 꺼냈더니
아버지란 작자가...몽둥이 들고 나오면서
니 힘으로 돈 벌어서 공부하라며 절 내 쫓았습니다.
안 본지 15년인데 중간중간 집안 경조사 때 잠깐씩 봤어요.
이제 늙어죽어서 저 세상 가기만 바랄 뿐입니다.
부모에게 무조건 효도하는 것...그건 저랑 별개라 생각해요.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해야 자식도 그 부모를 제대로 봉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아..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5. ...
'10.8.29 10:05 PM (116.125.xxx.153)저도 여기 글 올린적이 있는데 바보같이 살지 말고 인연끊으라는 댓글이 많았어요.
그 댓글읽고 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저같은 경우에는 제가 친정쪽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라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 없을 정도로 친정에 대한 부담감이 컸어요.
그래도 풀어보려고 전화했다가 오히려 남처럼 살자고 다시는 발걸음하지 말라는 얘기 듣고
연락 끊은지 1년쯤 됩니다.
정기적으로 다니던 외가가 없어지고 친정이 없어진다는 거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고 맘이
찢어지는 것 같지만 가봤자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이고 욕설이나 듣고 오는 처지인지라 지금이
오히려 홀가분합니다.
물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질때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은 전화소리에 깜짝깜짝 놀라거나 친정
갈일이 생기면 한달전부터 가슴 졸이진 않아서 제 가정도 안정적으로 되갑니다.
그때 댓글에 맘아파했지만 쓴약이 몸에 좋다고 지금은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6. 휴..
'10.8.29 10:06 PM (118.36.xxx.222)배우 이미숙이 그랬던가요.
가족이란 건 찢어죽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게 가족이라고...
그 말에 공감합니다.
인연 끊고 싶어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게 가족인 듯.
알콩달콩 사이좋게 지내는 가족 보면 제일 부러워요 ㅠㅠ7. 음
'10.8.29 10:08 PM (121.140.xxx.86)일본의 유명한 영화감독이 그랬죠.
가족이란...남이 안보면 버리고 싶다..라구요.8. ...
'10.8.29 10:23 PM (110.12.xxx.77)님 친정이랑 거리를 두다가 차츰 멀리하세요.
소도 기댈구석이 있으면 기댄다 하듯이.
님이 친정에 맘이 실~ 뜬듯이 행동하고 그러다 보면 다시 생각할수도있고.
저도 징글징글 하면서 붙어 받아줬는데.
이젠 안그래요.
매일하던 전화 일주일 이주일에 한번 이젠 아예 한달에 한번 안부정도 간단히.
저도 아들둘 키우느라 힘드니.
은근 친정에서도 그래 그럴꺼다 생각하고..
내가 살고 봐야하고.내가 상처받지 않으려면.
내자신은 내가 보호해야해요.첨엔 그렇더니.
요즘은 속 편합니다.
아예 힘들거나 친정 찾게될일에도 친정에 안가지는 그런데.
무슨..
그냥 원글님 삶을 열심히 사세요.
제 자식들이 있담 그냥 지네들 행복하게 살면 그게 곧 내 젤 큰 행복이겠구만.
참 제 자식도 자식 낳았지만 부모맘들도 정말 이해가 안되요.
그게 세대차이인거 같아요.
자식을 무슨 밑천으로 생각하는...9. 의외로
'10.8.30 9:46 AM (203.132.xxx.107)친정땜에 맘고생하시는 분도 많네요.
저두 남보다도 못한 언니랑 연끊고 삽니다.
외려 편해졌어요.
시간이 한참 더 많이 흐르고, 내가 더 나이를 먹어 좀더 현명해지고 너그러워진다면
조금은 담담한 심정으로 언니를 볼수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까지는 그냥 안보고 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