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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답답해서 여기다 풀어봅니다

....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10-08-27 10:43:40
너무 오랫동안 속썩어온 일이라 어디서 부터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친정엄마와 아빠가 불화가 깊습니다.
지금은 서로 얼굴도 안보고 한집에서 남남처럼 사는가봅니다.

친정엄마는 경제적능력이 안되고 아빠가 한달생활비로 30만원밖에 안줘 청소일을 시작(67세)하셨고
- 아파트관리비, 통신비 등은 제외한 식비가 그렇다는거에요. 근데 엄마가 병원비도 필요하고.. 기타 본인 생활할 돈이 너무 모자라고, 또 본인 명의의 목돈이 있어야 마음이 든든할것같다고 일을 시작했네요.
형제들이 얼마씩 드리면 좋겠지만 형편상 그렇게 못해요.  

친정아빠는......  
양가감정이 깊어 말을 잇지 못하겠네요.
ㅜㅜ
제게는 너무 잘해주세요.
우리집에 오시면 꼬박꼬박 용돈도 주시고... ㅜㅜ
저는 싫다싫다 이럴꺼면 엄마를 줘라 하면서도 그걸 또 받아요. ㅜㅜ

돈때문인지.. 아빠한테 강하게 뭐라고 못하겠어요.
너무 답답한데....
참, 전에 뭐라고 해본적이 있네요. 그때 걸핏하면 아빠가 엄마한테 화풀이를 해대서, 제가 뭐라하고,
둘이 심하게 싸웠는데....
결론은 똑같아요. 여전히 엄마아빠 관계는 안좋아요.

자식이 아무리 뭐라해도 악화된 관계가 회복될순없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아빠가 엄마에게 잘못하는건 폭력과 폭언이죠.
그것때문에... 자식들과 몇번 싸우기도 하고 했어요.
그때마다 아빠는 더 화내고 엄마를 못살게 굴고... ㅜㅜ

엄마에게 헤어지라, 아빠가 때리면 우리집으로 와라, 아니면 여성쉼터에 피신하고 거기서 이혼절차밟자.
등등 여러가지 얘기를 해봤지만 결국 못하시더라구요.
혼자서는 못살겠는지....
ㅜㅜ

결혼전에도 물론 그랬고, 결혼후에도 이러니 친정과 연락도 하기싫고.. 그러다가 죄책감에 싸이고..
지금은 엄마가 아빠 바람핀다며.....  의부증인건지 정말 바람을 피는건지...

참 힘드네요.

+

제가 묻고싶은것은....
부모의 불화에 자식이 어떻게 개입하는게 현명할까요. 하는 거에요.

가끔 안부전화하면 엄마는 끊임없이 아빠와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친정아빠는 너희들이나 잘살아라, 우리는 우리대로 산다. 하며 그냥 냅둬라 하세요.

이제 자식들 모두 결혼을 했고,  우리는 우리 생활이 있고 나름 바쁜데.....

친정부모의 끊임없는 불화와 다툼을 듣고 있자니 괴롭습니다.


IP : 121.157.xxx.7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7 10:50 AM (115.126.xxx.100)

    그 정도 쯤이면 철저하게 무관심으로 대하세요
    그리고 어느 편도 들지 마세요..

    두 분인 당사자가 어떤 개선할 의향이 전혀 없으니 그렇게 두 분이 살라하세요

    아니면 정확하게 문제점을 꼬집어..
    적어도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게 할 수 있게 만드시거나..

    그냥저냥 싸우는 게 습관이 되다시피 된 관계일 수도 있었요..

  • 2. 무관심
    '10.8.27 11:00 AM (210.94.xxx.1)

    본인도 가정을 이뤘으니 부모님일은 두분이 하시게 두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러려면 아버님이 주시는 용돈도 안받아야 되는데. 그렇게 하는거 어려우시다면
    그 받는 용돈을 어머님께 드리는건 어떨까요? 그래야 공평할듯

  • 3. 저도
    '10.8.27 11:04 AM (203.236.xxx.241)

    무관심
    아버지가 주시는 돈은 어머님께 드리세요.

  • 4. 원글이
    '10.8.27 11:06 AM (121.157.xxx.74)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무관심으로 살고 있는데... 문득문득 불쑥불쑥 죄책감이 올라와요.
    엄마가 여우같이 아빠를 잘 못다뤄서 답답해요.
    저는 아빠를 잘 알겠는데.. 엄마는 아빠가 원하는걸 못 맞춰주네요.
    참 안맞는 사람끼리 결혼한것같다 생각해요.

    그리고 용돈주시면.... 엄마를 다 드리지는 못하고 반정도 송금해요.
    그리고 정기적으로는 아니지만 몇달에 한번 생각날때마다 용돈 드리는걸로 죄책감을 더네요.

    결혼한 자식은 부모로서 그냥 잘살게 냅두고
    본인의 신변은 본인이 알아서 처리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엄마가 너무 안됐기도 하고...
    엄마때문에 너무 힘들기도 하고...
    휴..
    하소연할곳이 있어 다행입니다.

  • 5. 휴..
    '10.8.27 11:06 AM (211.114.xxx.129)

    저희 친정부모님하고 똑 같네요.
    지금76세 75세 서로 떼워 놓은지 9년째입니다.
    둘이살다가 큰일 저지를거 같아서 서로 따로 살게 했어요.
    자식들은 서로 따로 사시는게 속편하네요.
    다행히 우린 아들 셋이 능력이 되어 따로 따로 생활비 드리고
    어버이날 명절날 따로 따로 만납니다.
    도리가 없어요 자식들이 개입해도 상황은 똑 같더라구요.
    답답하네요 9년전 저를 보는것 같아서 아니면 저는 생각만했지
    실천은 못해봤는데 싸우시는 모습을 찍어서 보여드려 보세요.
    에구 원글님 토닥 토닥...

  • 6. 정말이지
    '10.8.27 11:12 AM (122.100.xxx.32)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지고 개척해야지 주위 사람은 한계가 있어요.
    저도 무관심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엄마 본인이 박차고 나오지 않는한 방법이 없어요.

  • 7. ..
    '10.8.27 12:24 PM (175.209.xxx.237)

    저도 친정부모가 사이가 안좋아서 걱정많았는데
    그것도 자식한테 투정이더군요
    그냥 둘이 죽이되던 밥이 되던 모른척하니 또 둘이 알아서 잘지내요
    그냥 모른척하세요. 정말 못살겠으면 알아서 다 이혼하겠죠

  • 8. 그런데
    '10.8.27 2:40 PM (116.37.xxx.3)

    결혼한 자식은 용돈처럼 돈을 주면서 ( 또 받으면서)
    아내에게는 안주는 사람이라 참 나쁜 남편입니다
    원글님은 엄마는 안됐지만
    폭력적인 아버지는 돈을 주니 받아드리시는 건가요?
    이해가 안가는군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시는 듯합니다
    자식에게 돈도 주고 하시는 걸 보니
    자식이 두려운 존재일 수 있거든요
    원글님이 아버지를 보지 않겠다라든지 강하게 나가셔 보세요

  • 9. 저도
    '10.8.27 5:08 PM (121.178.xxx.164)

    원글님 글 읽고 위의 그런데 님과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딸들이 원글님처럼 (생각)한다면 참 마음아플것 같아요.

  • 10. 무관심이라니요?
    '10.8.27 5:13 PM (203.130.xxx.78)

    부모님께서 사이가 나쁘다면
    자녀분들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드리면 어떨까요?
    아버지는 좀 너무하시네요
    세상에 아내가 청소일을 하는데 따님에게만 용돈을 주신다구요?
    그걸 받아서 반만 부치는 원글님.....ㅠㅠㅠㅠ
    이기적인 아빠라고 생각치 않으세요?
    어쨋든 부부입니다
    아내를 그지경으로 코너로 몰고 남편 비위를 맞추지않는다고 돈을 안주고...

    어머님과 더욱더 친하게 지내세요
    그러면 원글님이 무서워서라도 어머님께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실겁니다

  • 11. 이해가 안가요..
    '10.8.28 2:14 AM (122.38.xxx.45)

    친정 어머님이 원글님의 친엄마 아니신가요??

    연로하신 엄마가 힘들게 청소부로 일하시는데 자식들이 용돈을 주기는 커녕..
    그나마 아버지한테 받은 용돈을 반만 준다고요?
    자식들이 20 만원씩만 드려도 60만원인걸요.. 그정도도 보태주기 힘드신건가요?...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무리 결혼을 해서 내 살림을 가지고 있다 해도 어떻게 그런 상황에 있는 부모님에게
    무관심하게 알아서 사시라고 할수가 있는지.. 제가 너무 세상 모르는 소리를 하는 건가요?....

    저라면 아빠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불쌍한 엄마 이혼시키고 (여자로서 삶이 너무 안되셨잖아요...) 저희집에 계시게 하면서 젊은 제가 나가서 돈 벌고 엄마가 저희집 아이들 보게 할것 같은데..

    친정 엄마 이제 67세시면 70만 넘어도 금방 노화 오세요..
    멀쩡히 잘 사시던 분들도 나이드시면 여기저기 편찮으시다고 하시는데
    청소부로 일하시면 얼마나 골병드실지.. 거기다가 남편한테 폭행까지 당하시는데..
    제가 다 마음이 짠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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