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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에피소드

일상 조회수 : 487
작성일 : 2010-08-26 10:11:47
-에피소드 1

1.  오늘로부터 2주전- 시골에 있는 시댁에서 2박3일 여름휴가를 보내던 어느날

  <우린 차가 없기에 기차로 4시간30분  버스로 40분 거리인 시댁에 아이들을 데리고 여름 휴가를 갔다>

어머니:   니네 형님은 (윗 동서) 여기에 있다 올라가면서 자기 엄마를 데리고 올라간다 하더라..
저      :   형님은 형님어머니께 잘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기도 좋구요
어머니:  그래야지.  근데 너는 니네집 올라가면서 안들리냐?
저       :  생각해 보고요.. 그건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어머님이 제가 친정에 가면 휴대전화로 통화안되면
              친정전화로 전화해서 올라가서 남편 밥해주라고 계속 전화하시고.. 몰래 갔다오면 왜 친정갔는지
              전화안하고 갔다오면 갔다왔다 연락안주냐고 몇번 그래서 말하지 말자고 다짐함)
어머니:  친정 갈거냐 안갈거냐? 2-3번 반복해서 물으심
저       :  친정 안간지도 1년이 넘었어요.  그래서 몇일 있다가 가려구요
어머니:  여기 내려온지도 작년 추석때 오고 지금 오는 거잖아..
저       :  구정땐 아가씨 아기 낳는다고 어머님이 올라오셨잖아요..
어머니 :  그래도 우리도 한번 내려 온거잖아  (김장때도 내려왔었는데 그때는 생각이 안남) 그래 친정가면
                 몇일 이나 있다가려구.. 니 남편도 가냐?
저       :   아뇨 ㅇ아빠는 기차타고 그냥 집으로 가라고 했어요.. 버스타고 친정에 들어갔다가 그러면 번거로울
               것 같아서요..
아버님,어머님: 그래 그건 잘한거다.. 뭐 번거롭게 그러냐?
어머님:  친정에 몇일 있다갈거냐?
저      : 상황봐서 몇일 있다갈게요
5-6번 계속 반복..
택시를 불러 기차역까지 가려고 택시에 오르는데 어머님 소리치심
어머님:  친정에 오래있지말고 빨리 올라가라... 3-4번 반복
남편얼굴을 보니  딴곳만 쳐다봄


- 에피소드 2

2.  시댁과 전화안한지 열흘째 어제 집에서 생긴일

아침일찍 전화 벨이 울린다... 잠 정신에도 시어머니임을 알 수 있다.. 비몽사몽전화받음

어머니:  니네 아버지(시아버님.. 당뇨와 혈압으로 한.두달에 한번씩 올라오심) 검사받으러 시누이
              집으로 가셨다.  전화해서 시누이 남편에게 고맙다고 해라
저      :  추석쯤이 아니었어요?
어머니:  (시누이 남편) ㅇㅇㅇ 이 이번엔 한다고 하더라.
            ㅇㅇㅇ 일상적인 대화 계속함

< 그날 오후>
시누이에게 고맙다전화하고  전화해보니 아버님이 어제올라오셨다 오늘 오후에 내려가셔서 시댁에게
잘 도착했는지 전화드림

남편 술취해서 회식중에 전화를 나한테함

남편 :  너 우리 아버지 내려 갔는데 잘 도착했는지 전화했어? 전화좀 해라
저    :  해드렸어..  아가씨에게도 전화하고 ..  근데 생각해보니 왜 오빠가( 둘만있을때 사용)
           전화드리라 마라하는지 기분 나빠.. 지금 까지 내가 전화 안드린적 있어?
           그리고 생각해보니 자긴 우리 친정부모님 내려가실때 전화 한번도 잘 도착했는지 전화
           한적 없잖아
남편 :  니네 부모님은 잘 내려가시잖아..  그치만 우리 아버지는 잘 못내려가 위험하잖아
저    :  왜 아버님은 잘 못내려가고 우리부모님은 잘 내려간다고 생각해?  생각차이지
           자꾸 오빠가 그러면 나도 오빠 따라서 할 거야.
남편 :  나는 니네 부모님 엄청 생각해서 전화 안해도 되지만 .  너는 아니잖아.  그러니까 너는 전화
            자주 해야돼
저    :  그래서 우리 친정에게는 일년에 4번 전화하는거야? 명절때와 생신때?
           나도 그렇게 전화할꺼야?
남편 :  근데 너는 왜 어제 우리 아버지 올라 오신거 몰랐어?
저    :  나는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하거든.. 그렇게 걱정되면 자기가 전화 드려?
남편 :  전화 뚝 끊음


남편 집에 들어와도 싸울까봐 그냥 아는척 안하고 자고 아침에 아침차려주니

남편왈 :  나 생각해주는 척 하지마..

  그러고 회사에 간다..

가슴가운데가 꽉 막힌거 같고 답답하고 체한거 같다.. 몇개월 전부터
울화통이 도지고   울고 싶다

홧병이 생긴것 같다.  어떤 병원에 가야 나을 수 있을까
IP : 222.233.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6 10:21 AM (58.87.xxx.114)

    참... 읽는 제가 답답해지네요
    좀 걸어보세요. 울음이 터지면 그냥 우시고

  • 2. 참..
    '10.8.26 10:29 AM (118.35.xxx.251)

    입을 쥐어박고프네요.

  • 3. 일상
    '10.8.26 11:07 AM (222.233.xxx.39)

    이런 남편 바뀔수 있을까요? 시어머니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지만 남편도 만만찮아서요..
    이렇게 계속 남편과 싸우는 것도 힘드네요.. 이런경우 극복하신분 비결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4. 저는
    '10.8.26 12:52 PM (210.57.xxx.51)

    입덧이 너무 심해
    친정에 와있는 내내
    시어머니 전화해서 몸 어떠냐는 말한마디 없이
    "우리 ##이 밥 안해주면 어떡하냐?
    우리 아들 혼자 어떡하냐?
    왜 빨리 안가냐?"고 매일매일 재촉!!!
    "저 올라가도 밥 못해요."했더니
    "빨래는 해줘야지...너 진짜 웃긴다."고 화내시던 시어머니...


    그아이가 스무살된 지금까지도
    그 전화소리가 들려올 정도 니까요.참 징글징글 시월드...

    저는 남편 몰래 울기도 많이하고
    그 상처가 너무 많고 아파서
    죽을거 같았는데

    그들은 이제 다 잊고
    엄청 귀하게 여겨준듯 "우리 같은 시댁 없다고..."

    성격이 소심해서 꾹꾹 참기만했었는데
    지금이라면 이혼불사!!!한번 대들고 따져볼거 같아요.

    서운한거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남편하고 얘기도 해보고
    싸울거면 싸워도 보고요.

    저는 그냥 혼자 참기만한게 너무 억울해요ㅜㅜㅜㅜㅜㅜ

  • 5. 저는...
    '10.8.26 1:34 PM (221.151.xxx.79)

    극복이 아니라 포기했습니다.
    시어머니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해요,.
    하라는 대로 하고 살다가
    모임에서 남편친구들 부인이 시어머님과의 트러블을 말할때
    지긋이 남편얼굴 한번 쳐다봐 줍니다.
    어때? 내가 아직도 나쁜년 같아? 하는 눈빛으로...
    15년을 살고나니 이제는 많이 늙으시고 기운빠지셨는지
    들들 볶는 일도 없어지고(그래도 가끔씩 잊지않고 제속을 뒤집어주시지만)
    남편도 시어머님이 과하다 싶을땐
    본인선에서 조용히 해결을 하네요.
    이혼하지 않을거면 덮으세요.
    포기하고나면 마음이 편해요.
    어짜피 저와는 갈라질수 있어도
    부모님과는 갈라질수 없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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