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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과 비와 나.. 그리고 생맥주.
30분을 고민하는 신중함을 보이다 단골(?) 맥주집에 전화를 넣었습니다.
소심한 목소리로 "파전 포장 되나요? "
동네 유일의 맥주집 ..배달까지는 ..어퍼컷 날아올 일이구요.. 15분 후에 찾으러 오라네요.
서방이랑 꾸준히 단골 삼은 보람이 있습니다.
쪼리 신고 아끼는 우산을 꺼내 들고 좀 일찍 전화할걸 후회하며
아이들 처럼 일부러 물 웅덩이에도 들어가서 철벅 거리고 가만 서서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들어보며..
저는 센치인데 넘이보기에 아니 가깝게 내 부모형제가 보기에도 광년이 스런 일을 길거리에서 16분을 하고
가게로 들어 섭니다. 테이블 마다 있는 생맫주잔들.. ,,꿀꺽,
..1000cc 포장하고 돌아오는 길
어느집 앞뜰에 심어놓은 대추나무에 대추가 파랗게 조로롱 반짝반짝 잘도 매달려 있습니다. 올 겨울 대추나무에 핀 눈꽃은 얼마나 예쁠지..찰박 찰박 종아리에 튀는 빗줄기 끝이 제법 날카롭게 차갑습니다.
세상은 복잡하지만. ..전 오늘 단순하게 먹고 싶은 것을 먹기로 했습니다.. 조금 슬픈 날입니다
1. ㅇ
'10.8.25 10:55 PM (58.232.xxx.27)글게요... 어제 오늘, 82가 재미없네요... 하긴 82가 재미없는 게 아니라 돌아가는 상황이 뭣같은 거겠죠. 근데 파전에는 막걸리 아닌가요?ㅎㅎㅎ
2. 저두...
'10.8.25 11:08 PM (115.23.xxx.63)요즘, 분위기 장난 아닌데...
전 오늘...3일전 먹다 남은 치킨이랑,,,
맥주 정말~~ 좋아하는데, 집에 똑!! 떨어져서(제가 왠만하면 맥주는 안 떨어뜨리는데...ㅜ.ㅜ)
막걸리 한병 있길래... 그거 먹고 있네요.
저랑 안주 바꾸셔야 할 듯...^^;;;
너무 슬퍼 마시고, 파전이랑, 맥주 드시고... 기운 내셔요!!!3. 전
'10.8.25 11:17 PM (211.207.xxx.222)남편에게 전화해서 빈대떡 사다달라고 했습니다..
막걸리랑 먹어야겠어요..4. 여긴
'10.8.25 11:47 PM (175.196.xxx.223)저녁대신 부추 한단하고도 반 넣고, 당근 채쳐넣고, 새우살 큼직하게 썰어 넣고, 친환경 부침가루에 부추전 부쳐 먹은 집 있어요.
훌륭한 안주였던거 같아요, 예전에 제가 술 마실때였더라면....^^;
그런데 오늘은 저희집 저녁식사였답니다.5. ㅠ.ㅠ
'10.8.25 11:48 PM (61.77.xxx.83)저두 오늘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누군가 전화와서 밥이라도 먹자하면 당장 나갔을텐데..
남편도 친구 만난다고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자주 얼굴보는 이웃아줌들도 연락이
없는 날이네요..내가 먼저 전화해서 밥 먹자고 할까 고민도 했지만 전 너무 힘들고 우울할때는
오히려 아무한테도 다가가 지지 않더라구요. 저두 지금 맥주에 골뱅이 안주삼아 먹고 싶네요.6. 오늘 같은 날
'10.8.26 12:37 AM (222.107.xxx.161)`자~~제가 쏩니다..오늘 같은 날..다들 배달 주문 넣으세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