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야~~~~ 모하니?

애송이 아짐 조회수 : 301
작성일 : 2010-08-24 19:13:40
여러분들은...
세월이 많이 지났어도 늘 맘 한가운데 잊혀지지 않는 친구가 하나 있나요?

제겐.. 아주 친하진 않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서..
지금 그 친구는 모할까?하고 생각나는 친구가 하나 있답니다.
특히.. 제가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그 친구는 어려웠어도 참 긍정적이었잖아..하면서
제 어려움을 넘어서게 하는 친구랍니다.

1978년...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지요. 토끼띠...
저희학교는 서울의 이대후문에 있었습니다. (앗! 동네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그때 같은반 친구였던 제 친구는 제 옆에 앉았던 은주라는 친구입니다.
은주는 집안형편이 어려웠지만 그런 일로 기죽거나 그러지 않았고 참...당당했던 멋진  아이였습니다.

그 친구는 그때 마포 어딘가에 살았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이대후문까지 걸어서 통학한다고 했어요.
제 기억엔 버스비를 아낀다고...
저로선..참..놀라웠던 일입니다. 그 먼 거리를...

은주는 공부를 참 잘했지요.

저는 그때 영어학원을 다녔는데..영어시험을 보자마자 함께 답을 맞춰보면
언제나 은주는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곤해서 내심 샘도 났었지요.

은주는 방과후에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을 돕는 근로장학생이었는데
그 친구를 통해 들은 교감선생님과 몇몇 선생님들에 대한 따끈따끈한 뒷담화는 늘 새로운 세계였어요. ㅎㅎㅎ

그 친구의 밝고 긍정적인 생활과, 어른스럽고도 깊이있는 생각들...그리고 우수한 성적등이...
그 당시 철없는 애송이였던 저에게
친구도 존경스러울 수 있단 것을 생각하게해준 그런 친구였어요.
은주는 그때 수재들만 간다는 S여상에 진학했고 저는 인문계를 가느라 소식을 알 수 없습니다.

이 친구가 가끔 생각나고 그립네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요?
아마도 입지전적인 인물이 되지 않았을까요?
제가 사회생활도 하고 나이도 조금(?) 먹고보니 지금 이런 학생을 보면 참 대견스러울것 같습니다.

몇년전 알럽스쿨에서 찾아보았지만 그 친구는 알럽스쿨을 안하는지 정보가 없어서
혹시..그친구도 82를 하지않을까?.. 싶어 글을 써 봅니다.  
IP : 116.36.xxx.15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377 영어학원 강사인 친구에게 전화왔어요... 막돼먹은 영어 글래머... 5 음히히 2010/08/24 1,553
    572376 가게하고 있네요 3 조그만 2010/08/24 649
    572375 전세계약을 취소하자는데,,, 9 커피중독 2010/08/24 1,289
    572374 에너지 절약 급하다 2010/08/24 161
    572373 송파구 가락시장역 (구)GS마트 (현)롯데마트 3층에 있는 "한독약국" 가지마세요!! .. 4 버내너 2010/08/24 909
    572372 스포츠의학쪽으로 잘 보는 병원 있을까요 3 장딴지 2010/08/24 224
    572371 순금 어디서 팔면 정확한 금값 받을수 있을까요?(도움절실) 9 ... 2010/08/24 947
    572370 황금물고기 보고계신분 5 악~~ 2010/08/24 1,901
    572369 조폭 중간 보스 뽑는 청문회 3 개탄 2010/08/24 333
    572368 원빈 점점 멋진 배우가 되가는군요^^ 1 배우 원빈예.. 2010/08/24 413
    572367 연아와 오서코치 결별설 연합뉴스는 또 다르네요 4 ㄱㄱㄱ 2010/08/24 2,029
    572366 .. 11 흐미 2010/08/24 1,669
    572365 북한은 압록강이 범람했다는데.... 우리 남북적십자사는 뭐하는건지 6 통일 2010/08/24 311
    572364 메쉬드포테이토 샐러드가 많은데 냉동보관해도 될까요? 2 감자샐러드 2010/08/24 632
    572363 가볍고 편한 등산화 추천좀 해주세요 2 등산화 2010/08/24 732
    572362 시댁 이사날 제가 가보는게 도리인가요? 26 조언절실 2010/08/24 2,578
    572361 게으른 것과 우울한 것을 어떻게 구별하죠?? 8 나도깔끔하고.. 2010/08/24 1,584
    572360 필립스 샌드위치메이커 콘센트질문 1 호호맘 2010/08/24 264
    572359 질문)현미밥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시나요? 17 현미밥 2010/08/24 2,805
    572358 속이 부대낀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1 나이는 못 .. 2010/08/24 290
    572357 대학등록금 4 ... 2010/08/24 736
    572356 독풀 조심하세요 2 최명자 2010/08/24 622
    572355 루어팍버터 살려면요 6 버터 2010/08/24 1,356
    572354 컴퓨터에 사진용량 어떻게 줄이나요? 4 컴맹은 힘들.. 2010/08/24 266
    572353 초등2학년 두신분들께 여쭤요. 6 궁금.. 2010/08/24 668
    572352 청소가 안되는딸 9 부모 2010/08/24 1,280
    572351 심한 배란통, 피임약 복용으로 치료하신 분 계세요? 4 달덩스 2010/08/24 812
    572350 저녁에 배 고파서 물을 잔뜩 마시는데요. 이것도 물살로 올라가나요? 5 다이어트 2010/08/24 925
    572349 친구야~~~~ 모하니? 애송이 아짐.. 2010/08/24 301
    572348 아이 셋인 분들께 여쭈어요..^^ 9 고민중 2010/08/24 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