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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최악의 영화같아요.
먼저 보자고 했는데 보는 중간 어찌나 나오고 싶던지...
남편한테 혼날까봐 말도 못하고
반 이상을 눈을 감고 있었네요.
제가 본 영화 중 최악인거 같아요.
개념 없는 사람들이 따라할까봐 걱정도 되고,
아이들 절대 밤 늦게 다니지 못하게 해야할 것도 같고,
시골에서 살면 안 될것도 같고...
너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아요.
모방 범죄 나올까 우려됩니다.
하루종일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았던 영화입니다.
1. 전
'10.8.24 11:04 AM (125.132.xxx.97)중간쯤에 그냥 나왔어요.....
극장이 집앞이라 먼저 간다고 남편한테 말하고 걸어오는데 어찌나 토할거 같던지...
다음날까지도 여운이 가시질 않아서 힘들었어요....
그 감독과 주연배우를 다 좋아해서 기대를 많이 한 탓도 있고....2. ^^
'10.8.24 11:07 AM (61.47.xxx.21)저는 어제 남자친구랑 재밌게 봤는데요.
잔인한 장면 대부분을 손으로 눈 가리고 봤지만 영화로서 보자면 완성도도 있고 괜찮았어요.
사람과 밤길이 더 무서워지고 잠도 설치고 정말 누군가 따라하지는 않을까 하는 후유증은
남았지만요.....3. ^^
'10.8.24 11:09 AM (61.47.xxx.21)그러고보니 항상 소주 한 잔했었는데 어젠 누구랄 것 없이
그냥 들어갈까?..했다는 ㅎㅎ
조금 덜 잔인하고 인간미를 살린 영화로 갔다면?하는 아쉬움은 있네요4. 음...
'10.8.24 11:27 AM (125.186.xxx.46)전 괜찮게 봤어요. (아래, 스포 있습니다)
물론 살인마의 시각으로 여성의 신체를 카메라가 훑는다거나(여고생 엎어놓고 엉덩이 보여주는 거) 간호사 강간전의 을러대는 씬 같은 건 왠지 av 같아서 거북했고,
연희동으로 찾아갈 거라는 걸 곧장 알아차릴만도 한데 너무 늦게 알아차린다는 점이 속터지긴 했는데요.
일단 통쾌했습니다. 요즘 연일 각종 여성대상 범죄가 벌어지고 죄질에 비해 처벌은 미미하고 해서 스트레스 받던 차였는데, 캐새키가 피해자 가족에게 처절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어요.
사실 전 맨 마지막 끝마무리는 너무 순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캐새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게 불가능하다면, 좀 더 육체적 고통이라도 더더더 주며 죽음의 가능성(그 놈도 아픈 건 싫어하고 죽는 건 싫어하더라구요)도 충분히 예감하게 한 다음에 죽였으면 좋았을걸, 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주인공의 미래랄까 행보가 어디로갈지 보여서 애처로운 마음, 이런저런 허탈한 마음도 들었지만...
전 아직도 유영철, 강호순 같은 사이코패스 흉악범이 감옥에서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화가 나거든요.
여자아이 대상의 범죄가 뉴스에서 보일 때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지라도, 심정적으로는, 만에 하나 딸이 그런 놈에게 당한다면 법이고 뭐고 필요없고 직접 죽여버린다고, 죽는게 차라리 낫겠다고 빌 때까지 망가뜨린 다음에 죽여주겠다고 남편과 이야기 나눈 적도 있으니만큼...대리만족이 어느정도는 됐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미장센도 괜찮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고, 두루 괜찮게 본 영화였어요. 90점까지는 안돼도(위에서도 말했지만, 캐새키의 시각으로 여자의 신체를 보는 장면이 여자인 저는 거북했습니다, 그리고 그 간호사씬은 진짜 av같았어요. 전애인이자 동료의 애인과 자는 장면도 불필요했다고 봅니다) 85점 이상은 되네요, 저에겐.
단,
택시 타기가 두려워졌다는 부작용이 있긴 해요--;
덧. 유영철이 저지른 범죄는 영화에서보다 훨씬훨씬 더 잔혹했다고 합니다. 사이코패스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니까 상상을 초월하겠죠. 아마 일반적인 범죄자들은 눈앞에서 영화 틀어주고 저대로 따라하라고 시켜도 못하지 싶습니다. 해낸다면 그놈도 사이코패스겠죠.5. 씁쓸해요...
'10.8.24 11:28 AM (175.114.xxx.106)언젠가부터 사회의 폭력성과 범죄의 잔인성을
영화에서 앞서가는거 같아서요...
인간의 잔인함을 어디까지 보여줄건지....6. 저도
'10.8.24 12:46 PM (210.221.xxx.2)지난 주말 텔레비전에서 소개를 하더군요.
절대 안 볼 영화로 찍었습니다.
예술가는 광기를 같이 가지고 있어야 더 인정을 받는것이가 싶었어요.7. 영화보다
'10.8.24 1:16 PM (114.201.xxx.221)중간에 나가는 사람 두팀이나 있었구요. 내내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어요.
영화보자고 한 남편을 원망했지요. 제 타입의 영화가 너무 아니었지요.
제게도 최악의 영화였답니다. 추격자처럼 탄탄하지도 못하고 스릴감도 없고
그저 잔인할 뿐이고 폭력적일 뿐이고... 아저씨 보고 잔인하다 느꼈다가
악마를 보았다 보고 완전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8. -
'10.8.24 1:32 PM (211.112.xxx.22)윗님 그정도인가봐요.?
며칠전 아저씨 볼때 중간에 나가는 커플 있어서 왜 그런가 했는데..
잔인해서 나갔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저도 잔인해서 거의 가리고 봤지만 나갈 생각은 못 한지라...^^;
근데 악마를... 이게 더 잔인하다면.... 저는 보지 말아야할 영화로 정해야겠네요.
잔인한영화 싫어요...ㅠㅠ9. 혹시
'10.8.24 3:57 PM (125.131.xxx.167)쏘우2와 비교해서 어떤가요?
전 다른 영화보러갔다가 쏘우2 광고하는거 봤는데 그거보고도 정신적 충격이 며칠이 가더라구요.남편이 영화한편 보자하는데 이 영화가 쏘우2보다 잔인하면 이건 안볼려구요.10. 흠
'10.8.27 2:13 PM (121.141.xxx.103)저 아래 예전에 어떤분이 이 프로를 소보원에 신고해야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넘 재미없는 쓰레기로 물건 구매 하게 했다구요
근데 그 밑에 댓글들이 더 가관이었어요
진짜 재밌는 복수극을 못알아보는 뭔가 영화를 모르는 사람..
이란 홍보가 주된 말이었구.. 어떠 분은 상쾌 통쾌하다고까지..
잔인한것도 그렇지만 그 과정을 보여주는게 아주 말초적인 쾌감을
건드리려고 작정한 영화였어요
복수를 한답시고 사람 쥐어패대는 걸 보고 시원하게 느끼게 만드는 영화가
정상이란 말인가요?
저 아래 쓴 사람들은 그걸 카타르시스라고 하고 싶은 모양인데
전 그걸 변태적인 도착증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기분 더러운 영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