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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순진한건지 세상 너무 모르는건지 봐주세요.

내가 순진? 조회수 : 2,427
작성일 : 2010-08-22 13:23:51
어제 친정에 행사가 있어서
오랜만에 친척들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저희 시아버지 참 호인이시다.
뭐 이런 이야기 나오다가..

큰아주버님 자기 집 허물고 건물 지을때
2억 정도를 어머님께서 아버님 친구분께 1억,
어머님 친구분께 1억씩 빌려서 해주셨는데
어머님 친구분께 빌린 1억은 집짓고 세받아서 갚았는데
아버님 친구분께 빌린 1억은 아직도 이자 40만원씩 내고
못갚고 있는 상황이구요.
담보도 없이 언제 갚는다고 상환약속도 없이 아버님만 보고
1억이라는 큰돈을 빌려주셨다는 이야기이죠.


어쩌다 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전부들 하는 이야기가 아버님 친구분이고 어머님 친구분이고
다 어머님 돈이겠지. 이러는 겁니다.
전 정말 친구분들 돈인줄 알았거든요.


아버님 연세가 80가까이 되시는데 80다 된 할아버지가 1억을
빌려주고 이자도 은행이자 밖에 안되고
언제 갚을지도 모르는데 담보도 없이 누가 빌려주냐고
어떻게 그런 말을 믿는지 나이를 어디로 먹었냐고 다들 그러네요.
아무리 우정도 좋고 뭐도 좋다지만 80먹은 노인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사실 돈많은 사람이 더 무섭다고 하면서..


그 돈이 어머님 돈이든 아버님 돈이든 친구분 돈이든
어차피 아주버님이 빌리신 거고 저랑은 상관없지만

모두들 그 이야기 듣자마자 대번에 빌린거라고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고 하는데.. 제가 정말 순진한건지..

전 그냥 그 친구분이랑 아버님 우정이 대단한가 보다.. 뭐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러면서 친척들이 돈이란게 얼마나 무서운데 5년이나 빌려주고 언제 갚는다는
보장도 없는데(사실 큰아주버님 건물 빼고는 백수나 마찬가지거든요)
중간에 한번 상환요구도 없이 누가 빌려주냐고 그게 말이 되냐고 하니
그렇구나 싶더라구요.

제가 너무 어리석은건지 ...

저처럼 정말 빌려준것일 수도 있다고 믿으시는 분은 정녕 안계신가요?





IP : 124.49.xxx.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8.22 1:32 PM (121.129.xxx.165)

    안믿어요.
    당신들 돈을 대주면서 어디서 꿔왔다고 하시는거죠.

  • 2. 내가 순진?
    '10.8.22 1:37 PM (124.49.xxx.80)

    으음님 저 부모님 재산 탐한적 없구요.
    주시지도 않으실꺼예요. 재산 받은거 없어도 저희 시어머니 며느리들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신 분이신데 돈까지 받으면 아마 못살꺼예요.
    신혼초에 500만원 3달 빌렸는데 그때도 어머님께서 남한테 빌려서 해주는거라고 이자 은행이자 보다 더 받으셨고 그 석달중에 한달은 이자 하루 넘겼는데 너때문에 빌려준 사람이랑 의상하게 생겼다고 얼마나 난리 치셨는지 그때 이후론 남한테 빌리지 절대 안빌린다 했거든요.

    저희 어머님께 천만원 받으면 저는 1억원어치 마음고생을 해야 할겁니다.
    그짓을 왜 할까요?
    다만, 친구간에 담보없이 그냥 순수하게 80다되어가는 노인이지만 1억을 빌려줄수 있는게 현실 부가능한 이야기인가 하는거죠.

  • 3. 에고
    '10.8.22 1:51 PM (121.129.xxx.165)

    으음님 댓글이 엉뚱해서 제가 다시 댓글을 다네요.
    원글님은 시부모 재산이 얼마인가, 돈을 어떻게 쓰는가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억대의 돈을 친구가 아무런 담보도 없이 빌려줬다는 말을 믿었던 자신이
    너무 순진한가.. 세상물정 몰랐던건가... 하는 생각이 드시는거잖아요.

    원글님 저는 그말 안믿구요,
    아무런 담보없이 억대의 돈을 빌려주는 친구.... 제 자신이 그런 친구가 될수 없기때문에
    그런친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4. 전믿어요
    '10.8.22 1:57 PM (210.222.xxx.219)

    근데 담보없이 주셨다고 믿지는 않아요..

    아마 어떤 형식으로든.. 차용증이던, 각서던.. 쓰셨을껄요?
    어른들에게는 자신들의 자필 각서가, 그 어떤 법보다 위라고 믿는 경향이 있어요.
    뭐 저희 아버지도, 각서 몇 장에 돈 빌려주셨는데요 뭐..

  • 5. 저같음
    '10.8.22 4:31 PM (112.72.xxx.233)

    믿을거 같아요
    이렇게 쓰고나니 바보된 느낌 ? ^^;;;

  • 6. 90%이상..
    '10.8.22 5:03 PM (180.65.xxx.81)

    아무생각없이 들음 믿을수 있음..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보면 1억씩 담보없이 은행이자 받고 빌려줄 사람은 아무도 없음..
    부모 형제사이에만 가능한 일임^^

  • 7. 저두 믿었는데..
    '10.8.23 5:02 AM (122.38.xxx.45)

    저두 원글님 글 읽으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곧이 곧대로 믿었는데.. ㅠ.ㅠ
    그냥 원글님 시어른께서 그동안 잘 살아오셨구나 생각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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