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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아이 수학고민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요 ㅠ.ㅠ
힘들게 어찌 어찌 하고는 있는데 제가 가르쳐봐도 수학머리가 (인정하긴 싫지만) 도통 없는게 보여요
ㅠ,ㅠ
복습도 여러번 시키고 반복해서 선행도 시키건만 도무지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를 않네요
5학년 올라갈때 3학년꺼부터 다시 가르쳐줬어요 ㅜ.ㅜ
말귀를 잘 못알아 듣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거기다가 잘 모르면서 열심히 할 의지도 없고 잘 해보려는 의지도 없고 그냥 저냥 세월아 가라
이런 스타일이에요
관심은 싸이와 TV
먹고 자고 TV보고 컴퓨터하고 이게 인생의 낙인것 같아요 ㅜ.ㅜ
남편은 제가 제대로 못해줘서 그렇다하고 ....
자긴 문제한번 가르쳐주다가 성질만 냈으면서 말이죠
학원숙제 2-3번씩 설명해주는 엄마인데 부족하다니...ㅠ.ㅠ
도대체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1. 음
'10.8.22 1:17 AM (118.36.xxx.213)원글님 보기에
기초가 영 아닌 것 같다 싶으시면
계산박사부터 시작해보세요.
서점이나 마트에 가면 계산박사가 단계별로 나눠져 있습니다.
곱셈이나 나눗셈이 약하다면 5단계나 6단계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 책을 다 끝내면 수학문제집 기본으로 조금씩 진도를 빼시구요.
귀 막고 있는 애들에게는 아무리 가르쳐도 안 되더라구요.
아이에게 너무 윽박지르지 마시고
엄마도 같이 공부할테니 너도 같이 공부하자고 유도해 보세요.2. 제 얘기
'10.8.22 1:20 AM (115.41.xxx.10)그런 아이에게 수학은 포기할 수 없는 과목이어서 끝까지 과외며 학원이며
엄마표며 들이댔으나 허사였습니다. 결국 돈은 돈대로 들고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고
고딩인 지금 수학은 결국 포기해버렸어요. 그간 들인 공이 모두 허사로 돌아갔지요.
다시 돌아간다면 아이가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시키겠어요.
미술이든 악기든 실용음악이든, 하다 못해 요리나 미용이든.
현행 입시에서는 예체능은 수학을 입시에 반영하지 않아요.
못하는 수학에 힘 빼느니 다른 것을 치중하시는건 어떨지요.3. ..
'10.8.22 1:26 AM (112.153.xxx.93)올해 고1인 딸아이가 똑같은 과정을 겪으며 지금에 이르러 수포자가 되었습니다..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을 포기하는거라할 정도로 대학갈때까지는 제일 중요한 과목인데
이제는 잘하라고도 안할테니 포기만 하지마라, 엄마가 도와줄수 있는건 뭐든 도와줄테니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니능력안에서만이라도 열심히해봐라하는데 이미 아이마음은 딴데 가있고 저는 속에 커다란 바위를 얹은듯 밤에 잠도 잘안옵니다..4. 남일아닌내일
'10.8.22 2:30 AM (125.180.xxx.43)정말 남일 같지가 않아서 로그인 했습니다...
저희 아인 그래도 이해력은 있어서 어려운 문장제 문제라던지 그런건
식도 세우고 풀고 합니다....
문제는 연산 입니다..
더하기 나누기 그런 곳에서 꼭 틀리구요...
분수 곱셈시 필요한 역수 바꾸는거 수천번 말해줘도 실수 하구요...
공식을 맨날 대충 알고 있어서
원주 구하라그러면 반지름*반지름*&3.14....부피구할땐 부피가 뭐지???
삼각형 넓이 구할땐 이거저거로 찍어서 공식을 갖다 붙입니다...
연산이 심각하여 구몬 기초단계부터 지금 하구 있구요...
공식 외우기라든가...이런건 지금 반복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질거라 믿고 있는데 넘 힘드네요..
사춘기 접어든 딸....데리고 공부 시키자니 속에서 천불 올라옵니다...
꼼꼼함이 없는 딸...
어찌해야 좋을지...
원글님 고민에 묻어서 속풀이 하고 갑니다....5. 살아가는 거.
'10.8.22 9:38 AM (121.162.xxx.234)수학 못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수학 잘하면 더 잘살 수도 있겠지요.
수학에 그렇게 목매는 동안 아이의 자존감이나 자신감은 땅에 처박힐 수도 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인데,,
엄마가 자기를 한심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같이 공부하면서 폭폭하게 생각한다면
아이가 먼저 기가 죽을 거 같습니다.
수학 그거 좀 못하면 어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 00는 뭘 잘하지?? 응??--애교 섞인 목소리로)"
늘 잘하는 걸 칭찬해 주시고, 못하고, 맘에 안 드는 것은 삭이십시다.
아이들이 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있는 능력을 잘 살려주는 게 부모의 일이고, 어른의 할 일입니다.6. fpdl
'10.8.22 10:04 AM (110.12.xxx.27)초등수학 가르치는데.. '음'님 말씀처럼 귀막고 있는 아이에게는 아무리 가르쳐도 되지 않더라구요.
특히.. 아이들은 '칭찬'과 '격려'가 정말 중요합니다. 아이가 주춤할때 꾸중을 하거나 면박을 주면 수학이 평생 싫어하는 과목이 됩니다.7. ..
'10.8.22 11:24 AM (110.14.xxx.110)초등인데 수학 머리가 필요한거 같진 않아요
하려는 마음이 없는거죠
읽어보니 다른거에도 의욕이 없어 보이니 공부는 접고 다른거 좋아하는거 나 하게 해주세요8. 엄마
'10.8.22 11:33 AM (116.33.xxx.115)이제겨우 초등 6학년인데 수학 말고 다른거 시키라는 다른 분 의견에 전 반대에요 .
저의 아이도 6학년인데요.
제 생각엔 원글님 아이라면 학원 말고 기초부터 잘 가르쳐줄수 있는 과외가 나을거 같아요.
학원은 아무래도 진도에 맞추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넘어 갈수 가 있거든요.
저희 아이도 수학 무척 싫어했고 잘 못했던 아이인데,(4학년때 50점 맞았을때도 있었지요.)
꾸준히 문제 풀어 나가니 지금은 학교 시험은 90점 이상이고 경시대회에서도 상을 받아옵니다.
단기간 성적을 올릴수는 없어도 6학년 겨울방학까지 기초 다진다 생각하시고
아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세요
포기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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