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8월 19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5
작성일 : 2010-08-19 08:38:52
_:*:_:*:_:*:_:*:_:*:_:*:_:*:_:*:_:*:_:*:_:*:_:*:_:*:_:*:_:*:_:*:_:*:_:*:_:*:_:*:_:*:_:*:_:*:_

달래 흐르는 물을 보라
물에 비친 산을 보라 골짜기를 보라
깨복쟁이 시절로 저어 저어
옷을 벗고
고인 마음 강변 모래톱에 부려두고
달래강이 되어 흐르며 보라

머리끝까지 고인 하수구 뚜껑 열어젖히고
벌거벗은 한강 쪽으로 바싹 붙어
손 벌리고 입 벌린 한강아파트 건설현장 지나
강변레스토랑을 흐르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지나

투기꾼들 부동산을 밟지 말고
수몰되지 않은 논길 밭길 고라니길
맨발로 걸어와 강이 품 열어 키우는
끄리, 누치, 준치, 쏘가리의 눈으로 들여다보라

퇴화된 지느러미 하느작이며
상류로 헤엄쳐 올라
백두대간 골짜기 버들치의 눈동자마다 찍힌
사람의 발자국을 보라
썩어가는 그 눈동자로
흘러나온 눈물로 보라
강심 향한 꼬리짓 타전 아직 멈추지 않아
눈물만은 맑게 일렁일렁 너를 보지 않느냐

달래강 저리 맑게 일렁이는 것은 버들치 꼬리짓 때문이지
수천 년 살랑살랑 몸 씻는 소리 때문이지
그 소리가 산란한 탄금대 가야금 뜯는 소리 때문이지
저무는 강 끝까지 흐르다 살랑 하는 소리 다하면
마지막 현 하나 뜯으며 남한강으로 오체투지하는 달래

신을 벗고
속곳을 벗고
논개처럼
심청이처럼
몸을 던져 보라
너를 달래지 않느냐
어느덧 피 흐르는 자리마다 달래강 흐르지 않느냐
발 끝에서 머리 끝으로
쉬리, 꺽지, 동사리, 모래무지 물결치지 않느냐

썩어가는 눈을 뽑아
버들치, 가재 상한 눈을 박아 넣고 보라
그 눈물로 보라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고
볼 수 없는 것이 보일 때까지
오체투지로 비춰 보라


           - 송기역, ≪달래라는 강 ― 한반도 운하 답사길에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8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20.egloos.com/pmf/201008/19/44/f0000044_4c6c4272df280.jpg

2010년 8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pds18.egloos.com/pmf/201008/19/44/f0000044_4c6c4273c17fc.jpg

2010년 8월 19일 한겨레
http://pds19.egloos.com/pmf/201008/19/44/f0000044_4c6c42736d978.jpg

2010년 8월 19일 한국일보
http://pds18.egloos.com/pmf/201008/19/44/f0000044_4c6c427390bd1.jpg

2010년 8월 18일 프레시안
http://pds19.egloos.com/pmf/201008/19/44/f0000044_4c6c427313c5d.jpg

2010년 8월 18일 미디어오늘
http://pds20.egloos.com/pmf/201008/19/44/f0000044_4c6c4273177cd.jpg








오늘자 장도리의 마지막 컷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요. -ㅁ-

그럴거면 북한 욕이나 하지 말던가.

북한 찬양고무하고 있는 건 지금 대체 누구인지 -_-;;;;;;;;;;;;;

아니 정부야 그렇다치고 북한 그렇게 미워한다고 북한의 "북"자만 나와도 경기 일으키는 어르신들은

정작 정부의 저런 건 안보이시나봐요. 차암~ 편리한 분들이셔. 어쩜...








―――――――――――――――――――――――――――――――――――――――――――――――――――――――――――――――――――――――――――――――――――――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
                                                                                                                                                              - 김대중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157 운전대만 잡으면 자꾸 욕이 나와요 9 터프해져 2009/10/28 696
498156 5개월어미입니다.. 머리잘랐는데도 아이가 머릴 매달리네요 1 mom 2009/10/28 285
498155 딸아이의 BL 소설 읽는 거 3 대문에 걸린.. 2009/10/28 1,221
498154 일반 동네 병원에서도 타미플루..처방해주나요??? 3 타미플루 2009/10/27 1,479
498153 부엌행주랑 수세미, 써본거 중에서 제일 좋았던거 뭐였어요? 15 키친 2009/10/27 1,697
498152 편백나무 주문가구 해 보신분 어떠셨어요? 3 가구 2009/10/27 841
498151 플라그 착색제? 2 이닦기 2009/10/27 500
498150 신종플루와 타미플루 그게 2009/10/27 409
498149 집에 일거리 싸오는 남편 어떠세요? 8 속상 2009/10/27 507
498148 전에 공구했던 고성칼 다시 구매하고 싶은데요.. 고성칼.. 2009/10/27 488
498147 고딩 딸아이 책상에서 19금 만화책을 발견하다..@.@ 10 울딸 다컸네.. 2009/10/27 2,577
498146 PD수첩...재건축 소유자... 1 ... 2009/10/27 1,060
498145 신종플루... 가슴이 철렁합니다. 4 으이구 2009/10/27 1,059
498144 저도 개념상실 시모얘기하나... 7 개념 탑재 .. 2009/10/27 1,452
498143 동생이 결혼하는데, 부모님들 선물을 뭘로 할지 고민이요 2 선물고민T_.. 2009/10/27 304
498142 와인님! 루루 2009/10/27 195
498141 녹용의 장단점.. 아이먹이기 11 검색해보니 2009/10/27 1,136
498140 이사 D-30일.... 뭘 해야할까요? 2 .... 2009/10/27 300
498139 필라델피아 치즈케익이요.. 오프라인에서 파는곳 없나요? 5 얌얌 2009/10/27 4,785
498138 광화문에 11시 전후 점심 시간에 갈만한 식당 알려 주세요 7 광화문 2009/10/27 828
498137 교사의 폭행동영상 유튜브에 떠서 국제망신입니다 8 엄마 2009/10/27 2,597
498136 고승덕 "3~4년안에 주가 3000 가능성" 16 세우실 2009/10/27 1,653
498135 세타필로션을 한번 써볼가 하는데... 5 겨울시러 2009/10/27 831
498134 종합병원측서 제 면허증을 잃어버렸어여.. 1 .. 2009/10/27 326
498133 어떻게 끊어야 할까요? 1 모유 수유 .. 2009/10/27 210
498132 터미널근처에 사탕 살 데 어디 없을까요? 1 사탕 2009/10/27 309
498131 아이고 엄마때문에 답답해요~~ 10 누가 김치통.. 2009/10/27 1,558
498130 세종시 계획 말살 의도? 7 아시는분? 2009/10/27 450
498129 운전하시는 분들 .................. 6 새로운세상 2009/10/27 1,054
498128 아래 아들에게 새로장가가란 시어머니 3 생각없는 시.. 2009/10/27 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