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무기력증도 아니고...죄책감

지겨움 조회수 : 747
작성일 : 2010-08-16 15:51:02


토요일...

신랑이 잘못 한 게 있어 미안하다며 스시 외식 했어요
그리고 애랑 셋이서 토이스토리 보고요

스시 먹은게 2시가 넘어서였고
저녁이 되어도 아무도 배가 안 고파 신랑이 라면 끓여 주었어요 셋이서 그거 먹었고
설거지도 신랑이 했고
좀 미안해서 사과랑 키위 수박 내서 후식으로 먹었어요



일요일..
아침은 달걀+야채 오믈렛 해서 빵 굽고 과일 갈아 주스 하고 등등 해서 간단히 먹고

남편이랑 애 목욕 보내고 집 치운다고 치웠어요 주방은 나름 빤짝거리고 온 집안 밀대질 다 하고 했지만
구석구석 깨끗하게는 못했어요 베란다 창틀에 쌓인 먼지도 심난하고 눅눅한 여름 침구들도 심난하고
욕실 거울 뿌얘진 거에 아이가 밟고 올라서는 스툴은 왜 그렇게 때가 탔는지.. 근데 힘들어 손 못댔어요


점심식사에
새밥 짓고 닭볶음탕 하고 동생댁이 먹어보라며 보내준 손질 장어 굽고
김치 열무김치 깻잎김치 마늘절임 조미김 올려놓고 먹었어요
(김치 산거, 열무 깻잎 마늘은 시댁 및 친정에서 보내 준 거, 조미김은 당연 산 거임)


신랑이 출장 준비 한다고 주섬주섬 옷을 챙기는데 꼴 보기 싫어서 누워서 낮잠 잤어요.

일어나... 그래도 왠지 기분이 그래서 리무진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다 주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아이랑 제과점 들려 애가 좋아하는 슈크림이랑 조각케이크 사와
둘이 조금씩 먹고

저녁하기가 너무 싫어서 피자 1판 시켜서 아이랑 같이 먹었어요

그리고 애랑 크게 재밌게 놀아주지도 않고 그냥저냥 놀아주는 척 하다가
잠자리에서 책 두권 읽어주고 재웠어요

월요일...
아침에 6시쯤인가 애가 일어나는 게 느껴지는데 눈이 안 떠져요
6시 반쯤... 애가 침대로 오더니 엄마 나 혼자서 세수도 하고 치카치카도 다 했어요

신랑의 잘못 때문에 냉기류가 흐르는 걸 아는 게죠 5살짜리가 눈치는 왜 그리 빠른지..

프렌치 토스트 굽고 훈제 돼지고기 몇점 굽고 과일 몇조각 해서 아침 먹여서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출근했어요


저같은 여자 또 있나요
그런데 무기력하기만 하고 몸이 움직여지질 않아요
혼내주세요 정신 좀 번쩍 차리게 ㅠㅠㅠㅠ


IP : 211.200.xxx.1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6 3:55 PM (183.102.xxx.165)

    저도 기분 좋고 몸 가뿐할때는 전식, 식사, 후식까지 모두 준비해놓을만큼
    힘이 넘치는데요.
    안 그럴땐 또 대충 해 먹어요. 매일 어떻게 잘 하겠습니까.
    원글님도 기운 나시면 잘하실거 같아요. 그냥 슬럼프라고 해야 되나..지금이 그런 시기 같아요.

  • 2. ..
    '10.8.16 3:57 PM (175.114.xxx.220)

    날씨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네요.
    일단 좀 쉬세요.
    그리고 남편 돌아올때 즈음엔 활기찬 님으로 되돌아 오세요 ^^*

  • 3. 휴일은
    '10.8.16 3:57 PM (118.33.xxx.153)

    두끼(아침은 늦잠자므로 안먹으므로) 다 외식,
    평일 저녁도 외식 하는 저도 있습니다.
    가끔 내키면 한정식 차려줍니다.
    거하게^^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735 옷좀 골라주세요 4 2010/08/16 472
568734 요즘 야구가 왜 이리 재밌는지.. 7 후후 2010/08/16 482
568733 롯데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하네요. 5 .. 2010/08/16 445
568732 냉면에 쓰인 쇠고기 원산지.. 원산지 2010/08/16 185
568731 [동아] 靑 “위장전입 알았지만 자녀교육 관련은 묵인” 5 세우실 2010/08/16 315
568730 경주 호텔 추천해주세요^^ 7 어떤호텔??.. 2010/08/16 3,420
568729 이마트..이런 경우 환불이 될까요? 3 아이스박스 2010/08/16 501
568728 사촌 출산선물로 현금줄때.. 3 궁금궁금 2010/08/16 447
568727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3 우준아빠 2010/08/16 327
568726 주부습진!! 미치겠어요 17 피난다 2010/08/16 1,088
568725 엇갈리는 관계 조언구합니다 13 전 진지합니.. 2010/08/16 2,163
568724 피망이 이상해? 2 고스톱 2010/08/16 253
568723 집으로 오는 우체국 택배랑 우체국 집접 가서 속달 부치는 거랑 어느 게 더 빠른가요? 2 소포 2010/08/16 331
568722 불쌍한 남편.. 6 뿌셔뿌셔 2010/08/16 940
568721 수학학원 두 군데 보내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5 질문 2010/08/16 1,034
568720 딸이 혼자 배낭여행간다고하면? 31 ??? 2010/08/16 1,918
568719 배우고 계신거 있으신가요? 18 무엇을..... 2010/08/16 1,951
568718 평범한 부부생활, 가정생활 하는 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8 고양이를 부.. 2010/08/16 2,679
568717 홍차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2 tea 2010/08/16 345
568716 트레이너 붙여서 하면 살이..빠질라나요?? 7 헬스.. 2010/08/16 1,170
568715 어제 1박 2일 보셨나요? 28 1박2일 2010/08/16 8,156
568714 오므론혈압기 쓰시는분 계세요? 6 이상해서 2010/08/16 845
568713 뱃살 빼기 작전 18 정보를 공유.. 2010/08/16 2,530
568712 선보고 스킨쉽 궁금해요.... 23 30후반녀자.. 2010/08/16 3,988
568711 대형마트에서 계산도 하기전에, 뒷 사람이 제 바로 옆에 와서 보는거요 12 차례 기다리.. 2010/08/16 1,926
568710 빈혈이면 저혈압인가요? 1 궁금 2010/08/16 441
568709 요즘엔 공항라운지. 2 .. 2010/08/16 470
568708 김수현작가 드라마를 보다보면 24 ㅋㅋ 2010/08/16 3,051
568707 집에서 하시는분 계세요? 2 짐볼 2010/08/16 362
568706 요즘에 <글삭제> 하는 분들이 왜 이렇게 많으시죠? 5 무리한부탁?.. 2010/08/16 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