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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아들과 전쟁중
너무 오냐오냐 키운게 화근인지
부모를 이겨먹으려 든다
남들이 들으면 기가막혀 웃을일이 우리집엔 2년을 이어온다
게임을 몇시간 하면 한시간쯤은 공부를 해야하는게 기본양심인데
게임 몇시간에 한 20여분 과외숙제하면 그것도 공부한것이고
아빠가
너 날마다 그렇게 게임만 하다가 뭐가 되려고 그러냐 하면
저는 공부도 하고 컴퓨터로 만화도 보고 글고 읽고 하는데
아빠가 컴퓨터게임만 한다고 하니
진짜로 컴퓨터게임만 할꺼다...이러질 않나
어려서부터 입맛이 까다롭고 외소하여
밥안먹는거에 많은 신경을 썼더니
화나면 이틀이고 삼일이고 밥을 안먹는거다
보다보다 부모가 져주고 타이르기를 지금껏
이번엔 119에 실려가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로
벌써 3일째 전쟁중이다.
과외샘과도 짜고 잠깐 보류시켰고
책도 모두 감춰버렸다.
개학을 하던 말던 학교를 안보내는 한이 있어도
경우 맞지 않는 어리광은 이제 받아주지 않을 작정이다.
내일이 시험이라도
귀에 거슬리는 잔소리라도 들으면
책 덮고 그냥 자버리고
어지간해서는 울지도 않고 빌지도 않는다.
집에 들어가면 가슴에 돌덩이 하나 얹어놓은거 마냥
마음이 무겁다.
참.....자식키우는거 힘든 일인것 같다
ㅠㅠㅠ
1. ..
'10.8.16 2:09 PM (210.103.xxx.39)저도 방금 남편이랑 <자식 키우기 참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를 주고 받았어요.
부모로서 어떤 모습(강경이냐, 온화냐)을 보여야 할지 정말 결정을 못할 때가 너무 많아요
도움 되는 댓글이 되지 못해 죄송해요.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2. 에고..
'10.8.16 2:26 PM (121.142.xxx.153)저도 3살인 둘째 키우면서 얘를 어찌 키워야 하나 걱정하고 있어요. 중3이면 너무 오래 기다려주셨네요. 무서운 엄마아빠 모습 어릴때도 가끔 보여줘야 하나봐요.
3. ..
'10.8.16 2:29 PM (61.79.xxx.38)이번에 확실히 애를 잡으셔야 할거 같아요.
대신 마무리된 후에 아이를 사랑하신다는 마음은 꼭 전하시길요.
아들은..아버지의 역할이 정말 크답니다.
남편분께서 더욱 결의?를 다지시기 바랍니다.4. 저도
'10.8.16 2:32 PM (112.151.xxx.60)초1 둔 아들래미 있는데 요 녀석이 너무 너무 말을 안 들어 미칠 지경이예요.. 씻는거 입는거 말하는거 공부하는거 노는거 아무리 바른걸로 가르치려고 해도 안 되네요 천성이 그런건지, 기질이 그런건지 .. 오늘도 학원 갈때 너무 속을 뒤집어 놓아 큰소리, 잔소리 하고 보냈어요 .. 자식 키우기 정말 힘들어요 초1이 저런데 더 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한편으론 나아질까 그런 생각도 들고 합니다.
저도 도움되지 못하고 하소연만 하고 갑니다.5. 복숭아
'10.8.16 3:36 PM (58.235.xxx.125)지금 중삼인데 그러면 고등학교 가서 중학교 내용몰라서 힘들어요. 어쨌든동 잘 다독거려서 공부하게 하세요.
6. 와우
'10.8.16 3:41 PM (221.146.xxx.43)중3 딸 있는데, 아들은 역시 하는 짓이 다르군요. 밥 안 먹어봐야 자기 배 고프니 아무리 서로 싸워도 밥은 안 굶던데.^^ 객관적으로 봐서도 좀 심하긴 하네요. 후기도 올려주세요! 그리고 아들의 미래를 위해 이참에 꼭 이기시기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