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0여년 만에 친구들과의 여행.. 내가 니 자식들 보모냐?

난밴댕이? 조회수 : 2,622
작성일 : 2010-08-16 11:27:32
20여년지기 친구들이 있습니다.
모임도 했었는데 결혼하고 다들 살기 바빠서 여행은 커녕 모임도 못했었지요.
그런 와중에 어찌어찌해서 이번주말에 1박2일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그곳 역시 다른 친구가 사는 가까운 곳..

남편과 아이들 다 빼고 가고 싶지만, 여건이 안 돼서
그냥 아이들만 데리고 가기로 했어요.
친구들만이라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있어도 이제 웬만큼 통제가 될만한 나이라서 말이죠.

데려가는 아이들은 초등 1,2학년, 3살,
그쪽에 있는 아이는 6살, 2살...
ㅎㅎㅎㅎㅎㅎ^^;; 대화하기는 좀 틀렸단 생각도 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갖 역경을 뚫고 그래도 기분 내보자고 숙소까지 저렴하게 예약했어요.
모처럼 여행이라 들떠있고요.

제가 술을 좀 못합니다.
소주는 2잔이 끝....
친구들 만나오면서 술은 못하지만, 입담이 만만치 않은 관계(^^)로
술 못하는 대신 내숭 안 떨고 분위기 띄워요.
의도적으로 그런다기 보단, 원래 스타일이라..ㅎㅎ

근데, 월요일 아침부터 '술' 때문에 친구 하나가 빈정 상하게 만드네요

제가 술을 못하니까 애들 재워놓고
나 혼자 남아 애들 보살피고 지들은 조개구이랑 술 한잔 하러 갈 거라고...!
상의한 건 아니고, 저 혼자 생각인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게 어딨냐.
숙소 앞에 불 피워 사다가 구워먹든지 아이들 모두 데리고 가자.
가서 애들도 먹이고 술먹고 꼬장부리는 사람 없으니
건전하게 먹다 오면 되는 거 아니냐 했더니...

그 친구가 '그러면 나는 술 못먹는다. 애가 돌아다녀서.' 하네요.ㅡㅡ;;
아이가 어리니(8살, 3살) 아이 치닥거리해야 한다고.

갑자기 가고 싶은 맘이 확 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술 못먹는다는 죄로 난, 애들이나 보고 있으란 얘기...
이게 농담이라고 해도 참, 맘이 많이 상하네요.
만약 이게 단 한 마디라도 진담으로 흐른다면 안 가려고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 거죠??
40이 가까운 나이에 이런 얘기에 속이 상한다니
늙은 거 같아 갑자기 서글퍼지네요..ㅠㅠ

IP : 211.57.xxx.9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같으면
    '10.8.16 11:30 AM (124.54.xxx.31)

    당장 여행 취소합니다.애들이 너무 어려 이건 뭐 여행이 아니라 극기훈련이 될거같네요.
    좀더 애들 큰다음에 다녀오세요,,

  • 2. 헉~
    '10.8.16 11:31 AM (121.136.xxx.199)

    말도 안되네요.
    술을 마시려면 같이 간 친구들 모두 가야죠.
    안되면 아이들 재워놓고 숙소 안에서 먹든지요.

  • 3. .
    '10.8.16 11:32 AM (121.131.xxx.162)

    가지마세요.. 친구가 아니네요.. 술마시게 보모 데려가려는 것과 다를게 뭡니까.

  • 4. ㄷㄷㄷ
    '10.8.16 11:33 AM (58.235.xxx.125)

    애 봐주러 가는사람이네요. 가지마세요.그 친구 경우없네요

  • 5. 난밴댕이?
    '10.8.16 11:34 AM (211.57.xxx.90)

    ㅠㅠ
    저도 아이들이 좀 어려서 걱정을 하긴 했는데요...
    그동안 우리 아이들(9,5살)은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녀서 이력이 붙었어요.
    놀잇감도 많이 가져가서 놀 거리도 많이 줬고 책도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저녁 해지고 놀 거리를 좀 준비해 가거든요.

    다른 친구들은 9살 넷에 7, 6, 5 하나씩 --> 얘네들은 걱정 안 해요.
    가끔 저녁도 같이 해서 스타일을 알거든요.

    나머지는 3, 2살 애기 하나씩 들이에요.
    놀러가잔 얘기는 3살 아이 있는 친구가 먼저 꺼낸 거고요.

    감당할 수 있으니 가자고 했겠지... 했는데, 뒷면에 이런 계략(??)이 깔려 있었다면...
    정말 맘 많이 상하네요..ㅠㅠ

  • 6.
    '10.8.16 11:36 AM (203.255.xxx.86)

    가지 마세요.

  • 7. 친구분
    '10.8.16 11:41 AM (112.148.xxx.216)

    너무 하시네요.. -.-
    저 같으면 안가요. 너나 가라 하고서..

  • 8. 친구분
    '10.8.16 11:42 AM (112.148.xxx.216)

    그리고.. 저도 애엄만데, 자기 애 다른 사람한테 맡기는 상황을 편안하게 여기는 사람들
    이해를 못하겠어요.
    자기애가 사회성이 좋다는 둥.. 해가면서 =.=
    자기 애는 자기가 보란 말이지요!! (시누년 들으렀다!!)

  • 9. 헐헐
    '10.8.16 11:45 AM (115.143.xxx.145)

    진짜 웃기네요.. 술자리 끝나갈때쯤 불러내서 집까지 태워달라는 진상친구랑 비슷하네요.. 너 원래 술 잘 못하잖아 이럼서... 짜증짜증!

  • 10. 뭥미?
    '10.8.16 12:00 PM (220.72.xxx.8)

    밴댕이 아니세요!
    그 친구는..자기 애들땜시 술못마실거 걱정되면 애들델고 놀러가지 말아야죠
    어찌 그런 이상한 발상을!!

  • 11. ......
    '10.8.16 12:01 PM (123.204.xxx.102)

    친구가 심하네요.
    정말 열받을 일이네요.

    그리고.. 저도 애엄만데, 자기 애 다른 사람한테 맡기는 상황을 편안하게 여기는 사람들
    이해를 못하겠어요.
    자기애가 사회성이 좋다는 둥.. 해가면서 =.=
    --->격하게 공감,

  • 12. ,,,
    '10.8.16 12:12 PM (99.229.xxx.35)

    주말에 갑자기 급한일이 생길것 같지 않으세요?

    가지마세요!!!

  • 13. 너무함
    '10.8.16 12:29 PM (128.134.xxx.138)

    친구분 진짜 너무 하시네요. 자기 애들은 자기가 책임져야죠. 가지마세요.

  • 14. ...
    '10.8.16 12:43 PM (58.233.xxx.193)

    감당할 수 있으니 가자고 했겠지<-- 이거 절대 아닙니다.
    '(당연히)아이는 같이(내가 사정 안될땐 내 친구만이라도) 보는거지'
    -라는 마인드였던걸 나중에야 깨닫고 여행이고 뭐고 망쳤던 기억이 나네요.

  • 15.
    '10.8.16 12:53 PM (61.32.xxx.50)

    아니, 남편한테도 못맡기고 여행지까지 데려와서는 친구한테 맡기고 술마시러 나간다구요?
    이런 x가지없는 경우가 있나요?
    님이 만만한가본데 가지마세요.

  • 16. -
    '10.8.16 1:14 PM (218.153.xxx.178)

    애가 돌아다녀서 술 못 먹는 친구 놔두고
    나머지 다른 친구들이 조개구이+술 한잔 하러 가는 게 상식적이지요.
    아니면 3살 아이를 집에 두고 와야죠.

    여자들이 술을 마시기 위한 자리라기 보단
    이야기자리의 의미가 더 크잖아요.

  • 17. 원글이
    '10.8.16 1:33 PM (211.57.xxx.90)

    휴...
    제게 감정이입해 주신 댓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내가 속이 좁았나?? 하고 생각하다가,
    내가 잘못 살았나부다.. 하는 결론이 나니 참 서글프네요.
    네.... 제가 만만해 보였나봐요.

    내일, 그 여행 때문에 여기서 세 친구가 모이기로 했어요.
    혹시... 단 한마디라도 그런 이야기 나오게 된다면 가지 않으려고요.
    다른 친구들도 있는 문제라 분위기 쌩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좀 있고.= =^

    82님들 말씀대로 내 자식 책임지지 못할 거면 안 가는 게 맞고,
    자기 아이가 추단하기 힘들다면 자기가 남는 게 맞는 거예요...

    제가 그 친구에게 많이 맞춰주는 편이었거든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좀 소원해지면서 멀어지기 시작하니
    그 친구의 생각나는 대로 나오는 직선적인, 좀 괴팍한 모습들이 좀 보였었고..
    아, 내가 잘못 봐 온 면도 있구나 하고 느꼈었어요.

    앞으론 절대 말랑말랑해 보이게 행동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82님들 덕분에 힘이 불끈~~~하네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기분이 훨씬 많이 나아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622 나중에 손자 손녀들을 위해서도 시골 살까봐요 6 인간극장보다.. 2009/10/23 1,078
496621 저희애 학교도 신종플루 확진 아동 발생으로 급식후 하교한다고 4 지금 문자왔.. 2009/10/23 511
496620 11월에 친정식구들이랑 여행가요 여행 2009/10/23 170
496619 노짱님 관련 책 한권 추천 2 .. 2009/10/23 254
496618 신종플루 검사하러 큰 병원 가려는데요.. 13 ... 2009/10/23 866
496617 재산세 언제 내고, 얼마나 부과되나요? 부동산 세금 내년에 더 싸지나요? 3 .. 2009/10/23 703
496616 시골 작은 올케언니의 인심 ^^* 9 안젤라 2009/10/23 1,583
496615 신라호텔 싸게 예약 하는방법이 뭐 있을까요? 3 아기엄마 2009/10/23 896
496614 직장에서 만만하게 당하지 않는 방법에 대한 글 좀 찾아주세요 3 .. 2009/10/23 418
496613 오븐요리는 어려워 6 초짜 오븐요.. 2009/10/23 576
496612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에서요.. 9 정말 궁금... 2009/10/23 1,019
496611 학원비 현금영수증 11 되나요? 2009/10/23 897
496610 정말 맛있는 햅쌀밥이 먹고 싶어요..... 4 밥밥 2009/10/23 356
496609 일본 베이킹사이트 아시는분 계시나요. . 2009/10/23 323
496608 너는 왜????????????????? 6 묻고 싶다 2009/10/23 796
496607 강원도쪽 힘들지 않은 단풍코스있을까요? 3 효도여행 2009/10/23 333
496606 불행? 다행? 결혼기념일과 생일이 한날 겹쳤네요.. 1 선물이요.... 2009/10/23 211
496605 집주인도 모르게 팔린 주택…행정착오 완도군 "소송해라" 2 세우실 2009/10/23 324
496604 정말 눈 깜짝할새 손잡이들이 끈적끈적해지고 오염이 묻어있어요 4 우리집 싱크.. 2009/10/23 686
496603 손님상차림 조언 좀 해주세요! 1 .. 2009/10/23 258
496602 retail supportive services, private label , store .. 3 배울 學 2009/10/23 226
496601 정선여행가는데 둘째 놓고갈려니... 10 햇살 2009/10/23 491
496600 아이 학교숙제인데요 2 달관찰 2009/10/23 227
496599 엄마표 영어가 책값이 장난이아니예요 19 돈이뭔지 2009/10/23 1,587
496598 못된 빵집(목3동 파리바게뜨) 39 파리바게뜨 2009/10/23 4,759
496597 아침에 곰탕을 먹었는데요~ 3 찝찝해.. 2009/10/23 547
496596 아이리스를 포기하고 미남이를 보고 있어요 22 난 엄마 2009/10/23 1,628
496595 화진맛사지기는 얼마나 자주 사용해도 되는지요? 1 맛사지 2009/10/23 695
496594 호박고구마 선택방법 고구미 2009/10/23 407
496593 싱크대 상판 기름때 5 도와주세요 2009/10/23 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