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캠핑갔다 완전 첨해보는 경험..

ㅋㅋ 조회수 : 2,022
작성일 : 2010-08-16 00:34:34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남편이 캠핑 사이트 예약을해 놓고 출장 갔었더랬어요
금요일 아침에 도착해 저녁에 가자고...
그 한주는 출장땜에 한국  날씨를 몰랐겠지만 주말에 비온다..뭐 이정도 였거든요.

우린 캠핑 갈때마다 왠 비냐...뭐 이러면서 경기도 포천의  한 야영장엘
금요일밤 아주 늦게 들어갔어요.
밤늦게지만 텐트치고 그 담날 동생내외가 멀리 수원서 아기 델꼬 놀러 오고
엄마도 와 계셔서 같이 야영 간거 였거든요.

그러니까 토요일 하루도 참 다양한 날씨가 ... ㅋ 어두운 날씨였다가 다시 개이고 더운날씨..
또 이어 바람도 조금 부는 맑은 날씨...
그러다가 다섯시즈음 저녁해 먹으려는데 비가... 예삿비가 아니고 좀 오갰네...하는 ..
우여곡절끝에 가져간 음식들 해 먹고 동생내외는 다시 집으로

비는 왔지만 그래도 하루 자고 가기로 하고서는
혹여 걱정되어 텐트 바깥의 짐들은 다 정리 해서 차 에
정리해두고 일찌감치 잠드는데... 이건 완전 퍼붓는 비에
첫째 둘째 아들만 차에 잠자리 마련해주고

나머지 막내 울 부부 엄마..이렇게 자는데 정말.......
돌풍번개 천둥 폭우.. 자려하면 번쩍 우르르 쾅쾅... 이리 저리 흔들리는 텐트..
우리 것은 십년쯤 된 콜맨 저희 미국있을때 샀던 아주 오래된 거라
재봉질 한 솔기 사이에서 조금씩 비도 새고..;;
전 너무 겁나서 텐트 부여잡고..ㅋㅋㅋ 울 남편은 나가서 말뚝 다시 고쳐 박고
그 와중에도 캠프장 떠나는 집도 거의 없고.. 요즘은 장비가 다들 너무 으리으리해서 오히려
그런 날씨를 즐기는듯.

그곳이 다행히 계곡물 불어나는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위치라 다행이었지만
번쩍 대는 번개에 정말 ...제발 이 비만 그치면 나는 뜬다...하는 심정으로 밤을 거의 지새웠네요..ㅎㅎㅎ

엄마는 이것도 다 추억이라며 대학시절 친구분들과 학교에서 갔었던 여행을 떠올리시더군요.
엄마랑 밤새 텐트 가 를 닦고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마구 흔들리는 텐트를 걱정하고..

정말  보잘것 없는 집이지만 소중한 내집이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더군요.
제 인생 첨 야생의 상태에서 맞은 천재지변... 어흑...너무  무서웠어요. 완전 스릴 만점...

아침에 일찍 다들 일어나 암말도 않고 텐트 걷고 주위 캠퍼들을 살피며 그러고 집에 왔어요.
어휴.... 집에 와서 뉴스 살펴보니 그 근처 아주 가까운곳에서 인명사고도 났었더라구요.
정말 끝도 없는 비 비.....  내 인생에 꽤 오래 남을 듯...ㅋ
IP : 180.66.xxx.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6 12:41 AM (121.136.xxx.112)

    어젯밤 번개랑 천둥... 제가 태어나서 겪은 것중 가장 최강이었는데
    그걸 계곡에서 텐트속에서 겪으셨군요.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래도 시간 지나면 진짜 기억에 남으시겠어요.

  • 2. ㅋㅋ
    '10.8.16 12:44 AM (180.66.xxx.4)

    오늘은 다행이 날씨 너무 화창해서 오자마자 온식구가 텐트 말리고 빨래는 계속..ㅎㅎ
    1층이라 아파트 베란다 앞 정원에 텐트 쳐서 말리고 ... 계곡에서의 아영은 정말 조심해얄것 같아요. 다행히 앞 도랑..;; 의 물은 불어나도 어째 완전 동네 쫄쫄 냇가수준..ㅋ
    남편도 갔다와서 텐트 검색중..ㅎㅎㅎ 꿋꿋하게 낡은 텐트와 장비로 버티는데...완전 기 다죽었어요..ㅎㅎ

  • 3. ...
    '10.8.16 12:56 AM (58.148.xxx.68)

    캠핑카페 가보면 난리도 아니던데요.
    텐트 다 날라가고 나무 부러지고 아이스박스 날라가버리고
    다버리고 애만 안고 피했대요..
    여름 태풍올때는 절대 캠핑하면 안되겠어요.

  • 4. 저도 작년에..
    '10.8.16 9:22 AM (112.151.xxx.181)

    지리산 달궁 캠핑장에서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게다가 우린 7월 초 일요일 밤이라.. 그 넓은 캠핑장에 우리 밖에 없어서 더 무서웠어요.. 옆에 텐트 몇개만 더 있었어도 그 밤 쏟아지던 비와 번개가 그리 공포스럽진 않았을 터인데..

  • 5. ,,,
    '10.8.16 10:43 AM (58.239.xxx.16)

    윗님. 저도5년전 달궁으로 캠프간다고 거금주고 탠트구입하고 올해 첨으로 사용했네요.
    지리산은 비가 안와도 새벽에 많이 습하던데.. 텐트를 돔으로 살걸,, 마이 후회했네요

  • 6. 그리운
    '10.8.16 11:04 AM (125.178.xxx.10)

    저흰 3년전쯤 치악산 금대리에서 캠핑할때 그랬어요. 천둥 번개에 비바람이 장난 아니어서
    등산 갔다온 어느 캠핑족 텐트가 바람에 저만치 날라가고...우리집 애들은 무섭다고 텐트안에서
    서로 꼭 껴안고..ㅎㅎ 무사히 지나고 나니 아이들에겐 잊지못할 추억거리가 되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497 하루 3번 1알씩 먹으라는데, 하루 두끼만 먹는 경우.... 4 영양제 2010/08/16 504
568496 그럼 포도는 언제쯤되어야 싸질까요? 6 포도는가을과.. 2010/08/16 693
568495 아토피 연고 추천좀요 3 간지러ㅠㅠ 2010/08/16 593
568494 일반 전기밥솥 추천 부탁드려요 1 요리초보 2010/08/16 282
568493 홍대근방 월정기주차 질문이요.. 4 닭선생 2010/08/16 702
568492 전 제가 이렇게 못생겼는지 몰랐어요.. 6 흑~ 2010/08/16 2,882
568491 아저씨 봤어요 아저씨 2010/08/16 533
568490 과천 보**병원 2 갑갑답답 2010/08/16 499
568489 배가 너무 불러요.. 2 지방 2010/08/16 760
568488 고양이 짓은 아니겠죠? 싱숭생숭. 25 고양이 2010/08/16 2,209
568487 금방 김정은의 초컬릿에서.. 2 .. 2010/08/16 1,655
568486 듀오덤 써보신 분?? 3 궁금 2010/08/16 809
568485 삼성 로봇청소기가 천식에 도움이 될까요? 2 로봇청소기 2010/08/16 448
568484 7개월 아이 모유 or 분유 얼마나 먹나요? 4 궁금이 2010/08/16 445
568483 수원에 윌스기념병원 수술해보신분 계신가요.. 2 윌스기념병원.. 2010/08/16 1,500
568482 이젠...시모..싫어할까봐요 2 시모시로 2010/08/16 941
568481 고양외고 대입실적, 분교까지 포함한 건가요? 12 준비하는중학.. 2010/08/16 1,103
568480 우연히 본 무한도전 8월 달력에 앙선생님 2010/08/16 456
568479 화장실 악취 제거 어떻게들 하시나요? 14 궁금이 2010/08/16 2,830
568478 흰 가죽가방의 때 빼는 방법? 흰 가죽가방.. 2010/08/16 1,438
568477 가지 찔 때, 가지에 보라색 물 안 들게 어떻게 하는 건가요? 2 팜므파탈 2010/08/16 651
568476 핸펀 질문이요 궁금해씨 2010/08/16 131
568475 코스트코 호주산 고기 1 궁금해요 2010/08/16 662
568474 성욕도 없는 남자들이 결혼은 왜 하는 걸까요? 33 도대체.. 2010/08/16 14,379
568473 . 1 . 2010/08/16 322
568472 냉동 블루 베리 사실분... 4 블루베리 2010/08/16 1,116
568471 캠핑갔다 완전 첨해보는 경험.. 6 ㅋㅋ 2010/08/16 2,022
568470 서리태 불렸는데 흰거품뜨면 상한건가요? 5 라네쥬 2010/08/16 788
568469 댓글을 써도 꼭 기분나쁘게... 9 씁쓸 2010/08/16 1,055
568468 혹시라도 지금 아시는 분 계실까봐 2 ㅂㅂ 2010/08/16 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