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장거리 거미줄을 어떻게 칠까요?

[거미]

남편이랑 운동삼아 동네 길을 뛰는데
밤에 거미줄이 간간이 얼굴에 붙어서 참 찜찜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거미줄을 발견하곤 거미가 거미줄을 어떻게 치나를 두고 공방을 벌였죠~~

사실 거미줄을 동그랗게 만들때는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거미똥꼬에서 실을 뽑아 계속 둥근 원을 만들며 돌면 되더군요.

그런데 처음 거미줄 기초공사를 할 때....
이게 궁금해요.
나무와 나무 사이가 3미터는 넘어 보이는데 그 사이에 거미줄이 있거든요.

바람을 이용해서 이 나무와 저 나무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직선줄을 만든다.
바람이 안 불면 거미가 날아서? ㅎㅎ
또는 거미가 기어서 나무 사이를 왕래했다.
먼거리 중간에 거미줄을 칠 때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 분 답 좀 주세요~~

[거미는요]

음... 엄밀히 말하면 똥꼬가 아니라 방적돌기라는 실 뽑기 전문 기관에서 실을 뽑구요^^
원글님이 쓰신 부분 중
<바람을 이용해서 이 나무와 저 나무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직선줄을 만든다.>
요게 제일 비슷하네요~

스파이더맨 보셨죠? 거기서 토비 맥과이어(주인공)가 실을 쏘아 탁! 던져서 빌딩에 붙이고
거기 의지해서 신나게 빌딩 숲 사이를 날아가잖아요? ^^
뭐 갸는 양손으로 쉭쉭 쏘면서 날아가는 설정이었지만. 그 비슷합니데이~
방적돌기에서 끈적이지 않는 실을 뽑아 가지고(끈적이는 실은 먹이 잡기 그물 치기에 따로 뽑아 써요)
원래 있던 나무에 몸을 의지한 상태에서 바람 타고 날아가는 거죠. 대롱대롱~
목적지에 착지해서 원하는 곳까지 기어올라가는 거겠죠.

바람이 안 불면 직접 날아가나? 그런 건 사실 성립을 안 하지 않나 싶은 것이...
얘네가 필요로 하는 바람은 아주아주 가벼운 정도거든요. 공기를 타고 날아간다, 정도?

어릴 때 봤던 잡다한 책들에서 본 걸 기억나는 대로 써 봤습니다 ㅎㅎ
방적돌기라는 말이 기억이 나서 저도 놀라고 있어요 ㅎㅎㅎㅎ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ㅋㅋ]

저희집에 있는 거미야 뭐하니 책에 이렇게 나와요.
실을 쭈욱 뽑아 엉겅퀴잎에 묶고 통통 뛰다가 (탄력을 받은 상태에서) 펄쩍 뛰어 건너편으로 간다~~ 라고요. 저도 궁금해했었다는..ㅋㅋ

[거미]

감사합니다~~ 답이 금방 나오니 정말 고마워요~~

[샬롯의 거비줄]

영화 추천이요
다코타 패닝이 나온 영화예요.
돼지와 거미가 나오는 영화인데요.
거미줄을 어떻게 치는 지 확실히 보여줘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영화예요.

[거미]

네~~ 영화 찾아볼게요.
아이들은 샬롯의 거미줄 아주 재밌게 읽었다는데 전 그냥 추천도서인가 보다 그러고 말았네요.
내 책 읽기도 벅차서...
아이북랜드에서 엄마용으로 빌려읽으니 게으름 피우지 않고 읽게 되어라구요~~

[봄비]

ㅎㅎㅎ
덕분에 저도 배우고 가네요.

[..]

저도 항상 궁금했었는데~~~
이곳에 물어볼 생각은 전혀 못했네요 ^^
덕분에 저도 궁금증 풀었네요 감솨 감솨 (__)

근데 전 어릴때부터 거미를 괴롭히거나 죽이면 그날은 무조건 아버지라는 사람에게 맞은 기억이 있어서
거미를 가장 무서워해요 ㅠㅠ 이 인간이 전생에 거미였나?? 평생 따라다니는 안좋은 징크스죠!!!

[거미는]

해충이 아니고 익충이예요.
독만 없으면...
모기도 많이 잡아먹고요.
우리집은 거미 보면 절대 죽이지 않고 잘 놔줘요.

[대한민국당원]

별게 다 궁금한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걸 원글님 글과 댓글 달아주신 님들 보면 알게되요.ㅎㅎ

[,,,]

..님의 징크스...

그 이유가
나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