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대 후반이 되었네요.
그동안 공부만 하고 살았어요.
사실 공부만 하고 살았다고 말 하기가 어렵네요.
공부를 핑계로 많이 놀고, 집중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에요.
고시공부하고 공사시험도 보고, 공사 조금 다니다가 마음에 안든다고 그만두고,
다시 고시 하다가 잘 안되서
이제는 7급 공무원 준비하고 있어요.
아무리 20대가 기반을 잡기 보다도 또 다른 나를 위해
방황하며 찾아다니는 시기라 하더라도
참 인내 하기가 너무나 힘드네요.
공부하던 선배 친구들 다 떠났습니다. 결혼이라는 길을 선택한 그들...
전에는 그들이 부러운 적이 없었는데,
요사이는 그들이 부럽네요.
이런거 있잖아요. 내가 무슨 광영을 보려구 이 개고생을 하나 !
더이상 안되겠다는 마음에 쇼부치러 신림동에 짐 싸들고 어제 왔어요.
엄마랑 다들 안 갔으면 했는데,
제가 강하게 밀어부쳐서요.
따뜻한 집이 아니라서 , 모든게 불편하네요. 밥, 화장실 등등..
눈물 나올것 같아요.
언제까지 이렇게 울어야 할지..
아빠가 승질 부리는게 미워서 그렇게 승질 부리는 아버지를 피해보려구
신림 가겠다고 큰 소리 치면서 나왓는데,
마음 한 구석에서 약한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치켜들고 나와요.
저 바보같죠?
리쌍에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정말 딱 이 심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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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언니들, 저 잘 할 수있을까요?
82러브 조회수 : 324
작성일 : 2010-08-13 15:47:51
IP : 211.219.xxx.1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8.13 4:02 PM (112.154.xxx.26)가지않은길을 후회하지 말고
앞만 보세요. 지금보다 훨씬 행복한 날을 상상하면서 항상 웃으세요.
자꾸 운다고 하시니 맘이 아프네요.
토닥토닥...아직 어린나이에요. 어느것에도 좌절하지 않을 나이에요.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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