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회사 신입 여직원들을 보면 심란합니다. ㅜ_ㅜ

통통곰 조회수 : 3,698
작성일 : 2010-08-13 14:49:02
제가 일하는 쪽에 여자들이 워낙 없습니다. 계속 저 혼자였어요.
공학 전공이라 학교 다닐 때도 여자가 그다지 없었죠.

그런데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으로 여자가 1명도 아니고 자그마치 5명이나 들어온 거예요.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죠. 야, 사회 분위기도 점점 바뀌는구나.

문제는 몇 달이 지나도 제가 영 익숙해지지 않아요.
제가 여성 전무의 사회에 이십 년 가까이 있다 보니 일할 때는 중성적이라 해야 하나, 그런 게 있어요.
공학 나오신 분들은 아시지 않나요. 그, 남자들 사회에서의 서로 갈구면서 농담하는 분위기.
회사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사람들 만나면 안 그러는데, 회사에서는 완전 그 분위기에 동화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여자 후배들에게 말할 때는 자동적으로 정중해지는 거예요.
예를 들면 입사 몇 년차 남자 사원, 저, 여자 사원 셋이 있다 쳐요.
남자사원에게는 높임말과 편한 말을 섞어 쓰면서 농담도 하고 갈구다가
바로 옆의 여사원과 이야기할 때는 완벽하게 정중한 태도..
누가 제게 그러더군요. 여사원들과 이야기하면 완전 정중+황송하다는 어조로 말을 한다고.

거기에 주변 사람들은, 여직원들 자주 불러 밥 좀 사줘라 네가 제일 위가 아니냐 하는데
다섯 명을 계속 주기적으로 불러서 밥을 사먹일 시간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약간의 부담이 있고
(그렇다고 안사주는 건 아닌데)
제가 그 사람들이 친하게 대할 정도의 연배도 아니니 같이 있어도 이 사람들도 약간 경직되어 있고
(군대에서 고참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로 밑은 난리가 난다던데, 딱 그런 분위기)
따로 불러 다니면 여자들끼리 몰려다닌다 쑥덕거리는 사람 있을 거 뻔하고

직속으로 있으면 잘 챙겨줄텐데
(남녀 구분 없이 제 밑으로 있던 사람들은 잘 챙겨줬어요. 고맙다는 말도 많이 듣고)
부서가 워낙 크니 내 바로 밑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아아. 오늘도 저 다섯 명을 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IP : 112.223.xxx.5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억만이
    '10.8.13 2:53 PM (211.110.xxx.113)

    인간의 3분류라고 하는 남자,여자,공대여자 중 공대여자로 분류되시나보네요 :D

    가볍게 차 한잔 할까요?

    이런식으로 아침마다 불러서 잡담을 놔누는게 가장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 2. 통통곰
    '10.8.13 3:11 PM (112.223.xxx.51)

    티타임도 꽤 가졌죠.
    그런데 몇 가지 문제 추가 발생..
    자리 이동으로 부서 끝과 끝에 앉아서 말 한 번 걸려면 부서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는 문제...
    말이 부서 끝과 끝이지, 사무실 건물 끝에서 끝이예요.

    그리고 내가 그 입장이더라도 이성의, 몇 년 차이 안나는 직장 선배가
    띠동갑의 동성 선배보다는 편할 거 같아요. ㅜ_ㅜ
    실제로 이야기하면 몇 명은 완전 경직된 게 느껴져요.

    벌써 대 선배의 반열에 접어들었나..

  • 3. 추억만이
    '10.8.13 3:16 PM (211.110.xxx.113)

    그럴땐 소주한잔 :D
    근데 직속이 아닌데 너무 신경쓸 필요가 없지 않나요?

  • 4. 통통곰
    '10.8.13 3:24 PM (112.223.xxx.51)

    제가 두 아이 엄마라 집으로 손살같이 뛰어가기도 하지만
    이 러블리한 아가씨들에게 소주는 뭔가 안어울립니다. ㅜ_ㅜ
    시절이 확실히 바뀌었어요. 요즘은 공대 졸업생들도 왜 이렇게 블링블링+러블리인 건가요...

    지금은 직속이 아니어도 팀이 프로젝트로 해체되고 다시 결성되고를 반복하니 언젠가는 같이 일할 거고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 1년 정도 같은 팀이었던 분께 약간 맺힌 게 있어서요. ㅡㅡ;;
    저보다 6년 정도 위였는데 제 앞에서 대놓고 여사원은 싫다 말하고 부서에 이상한 소문을 전파했던 기억이;;
    내 밑에 여자들이 오면 잘해주리라 결심했었건만...

  • 5.
    '10.8.13 3:34 PM (118.32.xxx.193)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사내 메신저는 없으신가요? 걸어가서 말 거신다고 하셔서..
    여자들이 가장 편안해한다는 쑥덕의 명소 화장실.. 에서 친해질 일은 없을런지요 ..

  • 6. 시간이
    '10.8.13 3:45 PM (163.152.xxx.239)

    지나면 서로들 익숙해 질 겁니다
    아직은 주변에서 너무들 챙겨주실 때라 여자 선배님이 일부러까지 챙겨주시지 않아도 될 겁니다
    자연스레 화장실에서 오고 가거나
    1년 2년 지나면서 같이 프로젝트를 하거나 하면서 자연스레 친해지는 게 제일 좋더라구요
    일단 동기가 5이나 되니 선배가 끼어들기도 애매하구요
    그냥 내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내가 일 잘하고 좋은 평가 받는 게
    여자 후배들에게 제일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가끔 힘들어 보이면 커피 한잔이나 밥 한 번 사주는 게 좋구요

  • 7. 오오
    '10.8.13 4:39 PM (58.145.xxx.210)

    저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나이차 몇살 안나는 동성 선배보다 아예 10살, 띠동갑 차이나는 선배들이 더 편하고 좋던데요 ^^ 괜히 원글님만 바짝 긴장하고 계시는거 아닌지.. ^^ 편안하게 다가가 보세요.

  • 8. 통통곰
    '10.8.13 5:16 PM (112.223.xxx.51)

    음님 말씀대로 회사 메신저가 있었군요!
    (지금껏 전혀 생각 못한 바보...)

    역시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긴장 좀 풀고요.
    부장님들과도 농담 나누는 성격인데 신입사원이 더 조심스러워요. ㅜ_ㅜ
    다른 남자 사원들은 블링블링에 개의치 않는 것 같은데 전 자동적으로 초 공손해집니다...

    이 사람들의 블링블링으로 정신이 혼미해질 때마다 주문이라도 걸어야겠습니다...
    (겉모습은 저래도 나와 같은 공대생이다, 공대생이다...)

  • 9. 제니
    '10.8.14 1:45 PM (125.178.xxx.140)

    저는 반대의 경우입니다. 어린 여자들은 잘다루는데..어린남자를 잘못다뤄요.. 친하게 안되고 정중하고 쌀쌀맞게..

    여자 윗사람에게도 어려워합니다...남자윗분들과는 친하구요..

    사람마다..편한 부류의 사람이 있나바요..

    저도 고치려고 노력많이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538 8세아이 주니어플라톤 시키기 어떤가요?? 1 화이팅 2011/01/16 326
567537 외환카드 예스포인트는 이마트에서 사용가능한가요? 2 궁금 2011/01/16 468
567536 유재석은 역시 1인자 4 ㅁㅁ 2011/01/16 1,952
567535 무른 무 어떻게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2 급해요 2011/01/16 1,377
567534 정말 대기업출신 택배,택시,건설현장노동자님들이 있으신가요? 11 대한민국에... 2011/01/16 1,666
567533 선물용주문하려고요.. 1 전복주문 2011/01/16 159
567532 하룻밤 자면서 휴식할수있는 섬과 민박집 추천해주세요. 섬마을 2011/01/16 165
567531 소방관은 걱정 2011/01/16 214
567530 투애니원 주원이.. 1 ** 2011/01/16 782
567529 결혼하신 분들, 이상형을 만나셨나요? 13 전생에 나라.. 2011/01/16 2,129
567528 교육자가 공무원들중에 가장 7 개포동 2011/01/16 1,206
567527 결혼 후 친정아빠가 미워지신분 계신가요? 4 답답 2011/01/16 1,203
567526 유치원 선생님 지방 결혼식 어떻게 해야 할까요? 10 축하해요 2011/01/16 599
567525 날풀리면 유모차 밀면서 공원에 걷기운동 해도 괜찮을까요? (제곧내) 8 예비맘 2011/01/16 572
567524 미국사이트서 어그부츠 질렀어요 11 ㅋㅋ 2011/01/16 1,260
567523 "한 번만 저 쪽에 주면 그 다음부터는 우리가 영원히 한다" 2 사랑이여 2011/01/16 513
567522 데미지 라는 영화 아세요? 10 2011/01/16 1,560
567521 소방관 월급을 2배 인상해주십시오 26 소방관 2011/01/16 2,518
567520 맥도널드 할머니를 돕는 길 6 노트닷컴 2011/01/16 1,746
567519 박칼린쌤 몇년전 스타잉글리시 출연하셨을때 사진 3 Silver.. 2011/01/16 1,650
567518 오늘 시크릿가든 보고,,,그동안 폐인질에서 탈출할 수 있었네요,,,완전 허접,,, 30 폐인탈출 2011/01/16 8,634
567517 패션 고수님들~ 키 작은 여자의 겨울 코디 좀 도와주세요. ^^* 8 hh 2011/01/16 1,662
567516 종이컵에 밀가루 담으면 몇 그람 될까요? 2 헬프 2011/01/16 707
567515 도둑놈은 자신들의 발이 저리지 않는가봅니다. 1 사랑이여 2011/01/16 291
567514 오늘 결혼했다는데 댓글 보고 놀랐어요. 헉! 5 조수빈 2011/01/16 5,410
567513 중2 아이..뚜렷한 목표가 있나요 5 편한엄마 2011/01/16 766
567512 great (시일? 씰?) writing 1 영어어려워요.. 2011/01/15 157
567511 홍대 농성장 소식- 스티로폼 갖다드렸어요 6 라네쥬 2011/01/15 475
567510 기분이 묘하네요 52 만약 2011/01/15 11,196
567509 연예인이라고 좋아해본 사람이 딱 한명 심형래였는데 11 연예인 2011/01/15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