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골 텃밭서 키운 깻잎이 한 무더기 왔습니다. 맨날 몇 장에 천 원씩 천 오 백원씩 주고 사먹던 저, 한 무데기 깻잎에 감통하야, 늘 먹고팠던 깻잎순 나물 해먹으려고 21개월 된 둘째를 반은 어르고 반은 협박하며 다듬어 데쳤는데... 흙... 3분지 2 이상의 깻잎이 초록색이 아닌, 고동색도 아닌 것이 검은 색도 아닌 것이 여튼 이상한 색상으로 변했습니다.
1. 잘못 데쳐져서 색상이 변한거니, 다듬을 때 깨끗해보였으면, 건강에 이상없는 것으므로 그냥 볶어 먹어라.
2. 다듬을 때는 몰라도 소금물에 데쳐보면 안 좋은 깻잎들 색상이 그리 변한다. 아까와도 다 버려라. 시름시름 앓게 될 것이다. 15년 후에.
3. 답은 모르겠고, 급해보이지 않는 일에 '급' 자 좀 붙이지마라.
근데.. 정말 급합니다. 버리기 너무 아까와서 검은 색으로 변한거 몇 개 먹고 반응이 오나 살피고 있는데, 아직 죽지도 않았고 이상 반응도 없습니다. 데쳐진거 오래 놔둘 수도 없고..
어쩔까요?
꼭 절정고수 아니시더라도 경험 한 자락만 나누어주시면 에어컨 안 틀어도 시원한 산들 바람이 댁네를 방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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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급갈망)잘 다듬은 깻잎이, 데쳐진 후에 검게 변했는데 먹어도 되나요?
요건또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10-08-06 15:21:43
IP : 122.34.xxx.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
'10.8.6 3:57 PM (116.34.xxx.18)얘기도 재미나게 쓰셨네요..
저도 며칠전에 깻잎단을 사서 씻어서 냉장고에 3일을 뒀는데 깻잎이
검정 땡땡이 점박이가 되어 있더라구요.
아깝기도 하고 원글님 처럼 고민하다가 데쳐서 들기름에 볶아 먹었는데.
맛나던걸요..~~~
잘 키워서 보내 주신 깻잎이고 방금 데쳤다면 그냥 드시는 것도 나쁠것 같지 않은데요..
저 고수 아닌데 ... 산들바람이 저희 집을 찾아오겠죠..?
너무 더워서리...ㅎㅎ2. ...
'10.8.6 4:11 PM (121.151.xxx.80)1번일꺼 같아요. 너무 오래 데친건 아닌지... 깻잎은 살짜쿵만 데치면 괜찮을거 같아요.
근데 들기름엔 어떻게 볶아 먹어요? 들기름만 넣으면 되나요?
냉장고에 깻잎 한가득 있어서 걱정입니다요.
깻잎전도 실패하고 해서... (기름을 적게 넣어야 하는건지..기름이 번들번들..)3. .......
'10.8.6 4:20 PM (112.155.xxx.83)그거 원래 그런거 아닌가요?
전 데치거나 전자렌지에 돌리면 색이 검은색(진검은회색?)암튼 변하던데요.
15년은 안됬지만 아직까지 잘 먹고 잘살고있으니 괜찮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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