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커트손님 괄시하는 미용실에 가보셨나요?

에고 조회수 : 1,428
작성일 : 2010-08-05 18:47:11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오늘 오전 아이와 저의 머리 길이를 좀 자를려고
체인으로 운영하는 ** 미용실에 갔었어요.
그곳에서 평소엔 남편이 커트를 하고 6월에 딸아이 매직 펌을 했고 7월에는 제가 커트를 했지요.
집에서 머리를 감고 갔는데 그동안 못 보던.. 아주 평범한  아주머니, 아저씨가 카운터에 있더군요.
손님은 우리 외에 한 두명 더 있었구요.
제 머리를 잘라 주신 분은 친절했고 능숙한 솜씨로 제가 원하는 길이로 잘라 주고는 다른 손님
에게 갔어요

저는 평소처럼 머리를 감겨 주겠지.. 생각했는데 처음 보는 그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얼굴 목에 땀과 잔뜩 붙은 잘린 머리카락가루들은 아랑곳하지않고 드라이를 시작하시더라구요.
제가 웃으며 ‘샴푸 좀 해주세요’했더니 뚱 한 얼굴로 ‘이리와요’ 하곤 제가 누우니
4겹으로 접힌 수건을 얼굴에 덮더군요. 전 숨이 막혀서 코가 나오게 접으니 자꾸 풀리고..
그런 와중에 깜짝 놀랄 정도의 차가운 물을 끼얹으면서 ‘물이 좀 시원할거예요’...  
그리고 머리를 물로 한 번 헹구더니 꼭 짜면서 일어나래요. 그래서 제가
‘샴푸 안 하시나요?’ 했더니 ‘머리 감고 왔다면서요???’ 하더군요. 좀 어이가 없었지만
기분 좋게 하고싶어서 ‘샴푸 좀 해 주세요... 커트 후에도 보통 머리를 감겨 주시던데...’ 했더니
‘직원들이 휴가를 가서요... 그리고 파마야 샴푸 해 주지만 커트는 어쩌구....’하면서 말을 흐리더군요.

그리고는 샴푸를 한 번 짜더니 말 그대로 벅벅벅.... 문지르는 거예요.
아프기도 하고 얼굴에도 다 튀고... 그러면서 하는 말 ‘이제 됐어요????’  
기분이 급 나빠지면서 표정이 안 좋았는데 참았죠.. 딸아이도 있고...해서요.
그 분이 머리도 대충 말리고 롤 빗으로 급하게 드라이를 하면서 저에게 ‘머리가 곱슬이네요?
그것도 아주 꼬불 꼬불한....샴푸는 좋은 걸 써야지 나쁜걸 쓰면 머리가 이렇게 잘 안빗기거든요..’  
라는거예요. 단발 머리인데 본인이 린스도 안해주고 제대로 말리지도 않았으면서.....
제 머리는 참머리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좀 푸석거리는 정도지 곱슬은 아니거든요.
그래도 ‘아 그래요?’하고 말았는데 기분이 엄청 나빴어요.

직원은 헤어디자이너 3명 옆에서 돕는 사람 3명.....  손님은 4명.... 이 상황이 샴푸도 못해줄 만큼
바쁜 것도 아니었을 뿐더러 평소 이 미용실엔 커트 후에 샴푸도 해주고 매직기계로 파마 한 것 처럼
예쁘게 말아 주기 까지 했던 곳이었는데 난데없는 이 불친절한... 그것도 커트 손님이라서....돈이 안돼서..
라고 친히 알려 주시는 이아주머니의 등장에 제가 더 황당했어요.

제 머리 잘라 주셨던 분께 삐죽 나온 머리 좀 다듬어 달라고 부탁하고는 그 분이 누구냐 물으니
원장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좀 불편했다.. 커트손님이라며 샴푸 제대로 안 해 주더라...  하니 미안합니다..했구요.
딸아이 머리 깎던 아가씨는 아이에게 머리 묶고 온 방울 어디 있냐? 며 그냥 묶고 갈거면 드라이
안하겠다..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드라이 해 주세요..했구요. ㅠ.ㅠ
참.. 어이가 없었고 따지고 싶었지만 오늘 처음 본 그 아주머니만 그렇지 평소 나머지 직원들은
보통의 체인 미용실 처럼 서비스가 좋았기에 참았어요.

딸아이 다 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그 아주머니.. 카운터에서 저를 보며 ‘머리결 좋죠? 좋은 샴푸를
쓰면 그래요.’ 하길래,  ‘저 좋은 샴푸 쓰거든요?? 그리고 아까 머리 해 주실 때 얼마나 정신 없었는지
아세요??’ 했더니 ‘미안해요’ 하고는  안 보이는 곳으로 사라지더군요... 제가 계산하고 나올 때 까지
안보였어요.  

커트 하나 하면서 샴푸까지 원하냐고 뭐라 하실 수도 있지만.. 집에 와서 머리 감으면 삐죽 나온
머리카락 제가 직접 자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서비스가 좋으니 체인 미용실가는 목적도 있구요.

이 일로 종일 꿀꿀했는데 이렇게 자게에 털어 놓으니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제 추측인데 다음에 가면 이 분 안 계실 것 같아요.
점장, 직원 휴가때문에 임시로 와 계신 분 같은 느낌이 팍팍들었거든요.ㅋㅋ
IP : 222.233.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
    '10.8.5 7:14 PM (122.36.xxx.41)

    헐 요즘 차고 넘치는게 체인미용실인데 그딴식으로해서 소문나서 망하고싶은가 -_-

    님 말씀대로 휴가땜에 임시로 온분이면 누구 장사 망치려고 맘먹은분이신가;;;

    미용실은 서비스직종인데...정말 기본이 안됐구만요.

    무슨 체인점이예요? 궁금하네요. 본사에서 체인점들 관리하는곳들도있는데 그런곳이면 본사에 연락해서 여기 지점이 이따구라는걸 말씀하시고 할인권이라도 받으세요..

    내돈내고 기분만 상하셨네요...토닥토닥

  • 2. 오잉
    '10.8.5 8:14 PM (210.2.xxx.124)

    근데 커트하며 샴푸 안할때도 많지 않나요?
    파마할때야 머리에 유분이 남아있거나 또 약 닦아낼때 샴푸해야겠지만
    커트 경우는 샴푸할 필요가 왜 있나 싶은데..
    비싼 미용실이라면 모르겠지만 일반 미용실이라면 커트비용에 샴푸해주고 린스해주고 말려주고 말아주고 하면 남는 거 없을 것 같아요. 뭐 그것까지 고객이 생각해야하는거는 오지랖이겠지만.
    그냥 저는 남이 샴푸 해주는거 달갑지도 않고 (목 불편 -_ㅠ) 또 드라이도 머리 상한다고 일부러 안 받고 나오는 사람이라 그런지.. 별로 공감이 ^^;;;

  • 3. 커트에
    '10.8.5 8:35 PM (110.8.xxx.175)

    왠 샴푸요?머리 감겨주는건 남자분들이죠. 드라이 대신이니 ..
    커트에 샴푸 생각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요

  • 4.
    '10.8.5 9:46 PM (122.36.xxx.41)

    커트해도 샴후 해주는게 맞습니다. 다들 무슨말씀하시는건지-_-

  • 5. 샴푸해야죠
    '10.8.6 12:03 AM (114.207.xxx.135)

    커트하고 나서 샴푸 안하면 잘린 머리카락이 두피에 고대로 남아 있어요.
    그거 한번 씻어내고 말리면서 숨어있어서 안 잘린 머리 나오면 다시 자르고 그러는데요.
    당연히 그렇게 하는 줄 알았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2463 필링기(삭피기) 라벨르s 어떤가요? 6 라벨르s 2009/09/24 4,999
492462 닌텐도 위 핏 지름신을 눌렀었는데요..4,5살 아이랑 하기에도 좋은가요? 12 위핏 2009/09/24 682
492461 제주올레 4코스나 3코스 가보신 분 추천 부탁드려요. 3 . 2009/09/24 533
492460 한나라당 ‘이귀남 불가론’ 5 세우실 2009/09/24 303
492459 부동산 재계약 수수료-부동산계약서만 새로 작성할때 3 부탁드려요 2009/09/24 1,575
492458 발 작은 사람들이 부러워요 24 g 2009/09/24 1,308
492457 스키장 언제 오픈해요? 4 시즌권 얼마.. 2009/09/24 318
492456 며늘의 기본~~ 11 시댁 2009/09/24 1,095
492455 자궁암 백신접종 때문에 고민이예요. 3 백신 2009/09/24 542
492454 돈 맛 들린 남동생 때문에 참 고민이 많습니다. 10 가로수등불 2009/09/24 1,646
492453 어제 수술한다고 글올렸던 사람이예요.. 13 .. 2009/09/24 925
492452 테팔전기오븐 질문 드려요. 2 오븐 2009/09/24 304
492451 초장이요...마트에서 파는것중에 어디게 젤 맛나요??? 4 초장 2009/09/24 470
492450 신애 완전 이뻐요 45 우아...후.. 2009/09/24 7,321
492449 남편이 다른 여자와 2년동안 살았어요. 97 눈물만 나요.. 2009/09/24 15,428
492448 금 예금에 대해? 1 진짜 잘몰라.. 2009/09/24 2,023
492447 양식 100배 즐기기 동짜몽 2009/09/24 225
492446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말 믿으세요? 2 ^^ 2009/09/24 297
492445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하라” 1 세우실 2009/09/24 130
492444 감기어찌해야할까요? 2 감기 2009/09/24 181
492443 제가 문제가 있는걸까요? 2 외로움 2009/09/24 372
492442 마요네즈를 이용한 돈까스요~ 14 2009/09/24 1,630
492441 여기 글들 보면 나이들어서 연애하면 참 수상하게 보는 사람들 많겠네요.-_-; 7 .. 2009/09/24 744
492440 생리증후군만 계속이고 생리가 안나와요.. 5 이건 무슨병.. 2009/09/24 772
492439 LED 창 있는 목걸이형 MP3 플레이어 뭐가 있나요? 빨리 사야 되요~^^;; 1 2009/09/24 261
492438 故장진영 남편 상속권 포기 서류접수..법적절차 돌입 8 진정한 사랑.. 2009/09/24 1,559
492437 정말 멋져요 14 깐따삐아 2009/09/24 1,360
492436 공부의 비결 4 준비땅 2009/09/24 1,004
492435 아파트 2베이. 3베이 이게 뭐예요?? 7 . 2009/09/24 1,438
492434 미운사람 3 하소연 2009/09/24 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