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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젊은여자분 한강투신한 기사

넘안됐어요 조회수 : 2,560
작성일 : 2010-08-02 14:26:33
좀전에 네이트에서 보고 참 마음이 안됐네요..

한강에 투신해서 실종됐다고 하는데, 다들 이미 사망한것처럼 얘기들을 하시는데
어딘가 강 기슭(?)에 올라왔을수도 있고 부디제발, 아직 살아있었음 하는 바램 간절해요.

어려서부터 조부모밑에서 어렵게 생활하다 서울올라와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80만원받고 일하면서 주말에 휴일에,,엄마아빠 손잡고 혹은 연인들끼리 친구끼리
오손도손 잘 지내는 모습이 얼마나 부러웠을까요.

저도 예전에 너무 삶이 안풀리고 기분 울적할때 패밀리 레스토랑 갔을때 비슷한 감정을
느낀적이 있어요.

그런곳에 오는 가족들은 최소한(물론 아주 가끔씩 오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경제적인면에서
많이는 힘들지 않은 사람들일테고, 생일날이나 무슨 기념일에 그곳 직원들이 직접 노래도 불러주고
기념사진 찍어주며 축하해주는 모습들,, 정말 너무 부럽죠.

고시촌에서 생활하며 밀린 월세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정말 버티듯이 살아가는 그 여자분에게
죽을 힘으로 버티지 뭣하러 죽냐고 비난하시는 분들,,제발 그러지 말았음 좋겠어요.
자기 생명을 버릴만큼의 고통을 우리가 얼마나 이해할수 있을까요..

우리가, 내가 힘들다고 매일매일 투정하는 것들이 이 여자분에게 닥쳤던 당장 한끼가 급하고 한달 월세가 급한 생존에 관한 것이었던가요?
남들처럼 좋은 집, 큰집, 좋은차 가지고 아이들 좋은교육 척척 시키면서 남이 보기에 그래도 좀 그럴듯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데서 오는 투정들이 아닌지..

예전엔 그냥 스쳐지났을 이런 기사들이 요즘 유난히 저를 돌아보게 만들고 어렵고 힘든분들이 고국분투 하며 살지만 전혀 희망을 가질수없어 목숨을 이렇게 내던져야만하게 만드는 우리 사회를 생각하게 하네요.










IP : 218.50.xxx.1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기사
    '10.8.2 2:35 PM (221.146.xxx.1)

    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죠.
    그러나, 생활비관으로 단정짓는듯한 기사 어투가 정말 마음에 안들었어요.
    다른 아픔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데, 사람의 아픔은 당사자만 아는데, "경찰, 기자 당신들이 뭔데, 그렇게 단정짓냐..?" 하는 생각..

    그런데, 원글님이 쓴 글을 보니까 어쩌면 그럴 수도 있었겠네요. ㅠㅠ

  • 2. 에고
    '10.8.2 2:44 PM (121.171.xxx.53)

    그 어린 나이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왜 그리 성급한 생각을 했는지 안타깝네요.
    저도 딱 19살 때 가정불화로 집을 나와 고시원 생활하며
    하루에 14시간씩 편의점 알바로 생계를 이어갔었어요
    그나마 첫달 월급 (한 70만원 정도였던 듯) 나올 때까진 수중에 돈이 정말 한 푼도 없어서
    편의점에서 유통기한 지나 폐기된 김밥 몇 개로 하루 세 끼를 때우고.. 그러고 살았지만
    그래도 난 아주아주 젊다는 생각만으로 늘 씩씩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 3. ㄴㅁ
    '10.8.2 3:09 PM (115.126.xxx.112)

    그 나이 때 하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많은 나이죠...멋도 가장 많이 부렸을 시기일 테고
    단 1%프로의 상류층한테나 미래의 희망이 보일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삶이라고, 자신있게 누가 말할 수 있나요 그럴 가능성은 5%로도 안될듯..대부분은 지금의 삶과 다르지 않을 거라는 거...그러니 다들 로또에 목숨걸죠..

    뭐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희망이 있다....이런 작은 희망조차 사라진 사회입니다...

  • 4. ...
    '10.8.3 12:27 AM (69.126.xxx.138)

    부모가 이혼해서 조부모밑에서 컷으니 얼마나 행복했을지 알수없지만 부모밑에서 사랑받고 큰것만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에 나와봐야 앞이 막막하고 그랬을텐데... 너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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