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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통속

시월드 조회수 : 536
작성일 : 2010-08-02 00:27:42
얼마전 집 문제로 시어머니와 시끄러운 문제가 있다며 글을 올려 베스트까지 올려놨었던 글쓴이 입니다.

그때 서울 집문서까지 보내서는 속을 훌떡 뒤집어 놓으시더니 다행히 친정이나 저희에게 다시 전화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몇일후 서울 손윗동서와 통화를 하게 되었고 비슷한 경험이 있던 형님에게 이런저런 사정을
털어 놓았어요. 형님도 몇년전 친정 근처에 집을 살까라고 뜻만 비추었다가 호되게 당하신 경험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내 사정을 잘 알아주리라 스스로 위안하며 얘기를 나누었던것 같습니다.

형님은 너의 사정과 그 마음은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아나 니 편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난 너와 같은 며느리 처지이기 때문에 나서서 도와줄 형편이 안되며 너에게 힘이 되어줄 사람은 니 신랑뿐인데
아마 내 경험상 니 신랑은 큰 도움이 못될것이다. 예전에 본인도 비슷한 일이 있을때 앞에서 큰소리 땅땅 치던
아주버님이 어머님과 통화후 바로 꼬리 내리고 적군으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고로 이 싸움은 어차피 니가 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집안에서 가장 객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어머님께 가장 말빨이 잘 먹히는 시누를 다음날
만나기로 했으니 니 입장에서 형님께 얘기를 잘 해보마. 형님이라면 아마도 이해해주시고 무언가 어머니와
얘기를 해볼 기회를 만들수도 있을것이다라고 하셨어요.

아... 내심 기대를 했으나 제 기대는 꿈이었던 것일까요.

금요일 아이와 집에 있는데 신랑이 회사에서 전화를 했더군요.

누나가 금방 전화를 해서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누었는데 지금 친정에 전화해서 어서 시어머니께 모든 서류를
다시 보내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아니, 얘기가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어찌 전화 통화후 바로 이리 돌변할 수 있단 말입니까.

몇일전까지만 해도 8월 중순에 출장가면 얘기해서 단판을 짓겠다는둥 칼자루 뽑고 무라도 자를 기세더니...

길게 통화하고 싶지 않아 당장 지금 전화해봐야 한국은 이미 늦은 오후니 집에 와서 다시 얘기를 하자며
전화를 끊었어요.

집에 와서 얘기를 듣어보니 시누왈 '엄마가 화가 나서 서류를 그리 보냈는데 너도 화가 난다고 그냥 받고 가만히 있으면 되겠냐.엄마 성격 알면서... 사돈께 잘 말해서 서류 다시 보내라고 해라'

목구멍으로 온갖 육두문자가 치고 올라 오지만 참았습니다.

한가닥 희망은 시누였는데 그것도 집안에서 가장 객관적인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래도 사회적으로도
국립대 의과 교수라는 분이 교양과 매너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어머니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놀랍기도 했거니와 그 실망은 말도 못하게 컸습니다.

게다가 그 소리에 바로 서류 보내라는 저 인간은 뭡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시어머니는 자식들 교육은 물,불 안가리고 열정이셨다는데 아마도 본인의 의지대로 자식을
이끌수 있게끔 쇄뇌교육 또한 제대로 하신것 같더군요.

신랑은 더이상 어머니랑 싸우고 싶지도 않고 그냥 어머니 죽을 때까지 집 사고 싶지도 않다.
그리하면 시끄러운 일은 없지 않겠그냐고 합니다.

왜 우리 인생을 어머님 욕심 때문에 눈치 보며 살아야합니까.

시어머니가 우리 **이가 뭘 잘못해서 니 엄마 눈치를 보냐고 하셨는데 도대체 나는 뭘 잘 못 했길래
어머님 마음 가는대로 이리저리 끌려 다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 집안에 상식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는것 같아요.

그저 어머님이 난리치면 아이구 무서워라 눈치 보기 급급한 사람들 같습니다.

지난번 82 여러분이 한국에 들어오지 말고 거기서 살아라 라고 하셨는데 오늘 같은날은 이억만리
외국에 사는것도 참 서럽네요.

이런 일 있을때 친정 식구들나 친구들이라도 있다면 좋으련만....

내 기둥이 되고 지붕이 될 줄 알았던 신랑마저 흐지부지 저러니 참 암담합니다.

괴로와요.  ㅠ..ㅠ
IP : 122.162.xxx.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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