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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구합니다.. 여자친구 때문에

무서운 스토킹 조회수 : 2,166
작성일 : 2010-08-01 18:35:47
정말 계속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글을 남기게 됩니다... 글이 많이 길지만 읽어봐 주시고 여기 계신 분들의 현명한
조언이 필요할 거 같아서요..

저는 36살 미혼 남성이구요.. 오늘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여자 친구 문제입니다..
사실 그렇게 결혼에 큰 미련이 없어서 상당히 오랫동안(약 10년 이상) 이성교제를 하지 않다가 최근에
지인의 소개로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처음 볼때부터 호감이 있었고, 또 성격이나 이런 부분들이 잘 맞아 교제를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어제 일어났습니다.

오후에 여자친구 만나서 서래마을 근처의 공원에서 좀 걸으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가 여자 친구가
잠깐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해서 저는 공원내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참을 지나도 오지 않는 겁니다. 어디 전화라도 하고 있나보다 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참뒤 얼굴이 사색이 되서 나타나서는 갑자기 빨리 내려가자고... 안색이 너무 안좋고 놀란 표정이 역력해서
저도 깜짝 놀라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대답도 못하고 어서 내려가자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공원 밖으로 나와 여자친구와 차에 탔는데(보통 여자친구 차로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운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또 여친이 운전하는걸 즐기기 때문에), 갑자기 저한테 미안하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그제서야 하는 얘기가, 자신이 화장실 갔다 나오는데 전에 교제했었던 남자가
화장실 앞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네요...;; 그러더니 갑자기 팔을 잡아 끌고 얘기좀 하자고...
보니 마구 끌어당겨서 팔에 자국이 선명하고 여친이 뿌리치니까 넘어뜨리고 한 모양이에요..
여자 친구가 간신히 뿌리치고 저 있는데로 와서 황급히 내려가자고 한건데, 계속 당황하길래 물어봤더니
바로 뒤에 서 있는 차가 그 남자 차였습니다... 저도 너무 당황스럽고 놀라서, 그럼 내가 저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해 보겠다.. 나랑 같이 있을 때 굳이 나타나서 해코지 하지 않을걸 보면 얘기로도 잘 될거 아니냐..
여자친구 왈, 절대 안된답니다.. 들어보니 약간 성격적인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옛날에 운동 선수였다는데
자기 성이 나면 머리 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그리고 전혀 주위 사람 관계없이 폭력적이고..
아마 그런듯 했습니다. 어제는 여자친구 차를 미행해서 거기까지 쫓아 왔었던거 같아요.

황급히 차를 타고 가면서 더 얘기를 들어보니, 사실 이 사람이랑 사귈때(?) 부터 여자친구가 굉장히 많이
괴로워 했나 보더라구요.. 막무가내고, 폭력적이고 화가나면 너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해서 고통스러워했고,
굉장히 자기 중심적이고 거짓말도 잘했대요. 사실 사귄거라기 보다는 두려워서 만나기는 했지만  오랜시간
헤어지려 많이 시도했었고 그나마 자꾸 집착하고 괴롭혀서 그것조차도 쉽지 않았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정말 서로 헤어지기로 모든 걸 정리하고 또 한동안 잠잠하길래 저를 만나서 교제를 하게
되었던 거지요. 그리고 며칠전 여자친구가 남동생이 일본에 있는 관계로 휴가차 일본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직전부터 이 사람이 자꾸 연락하고 문자보내고.. 다시 스토킹이 시작됬었던 겁니다.
제가 만나서 얘기를 해 보겠다는 것도 서로 주먹질로 끝날 문제가 아니고, 또 이 사람이 위험하다고 생각되서인지
절대 안된다고 그러구 있구, 보니까 그사람 차는 계속 미행하듯이 따라오고 있었구요.
그래서 제 여자친구가 친구처럼 지내는 사촌 동생들(여자)한테 전화를 걸어서 일단 도와 달라고, 집근처로
와달라고 하고 저는 중간에 내려주고 집근처로 가서 동생들과 같이 대응을 하겠다고 (제가 옆에 있으면 더 이상한
행동을 할까봐 걱정되서 중간에 내려 준 겁니다) 하고 일단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뒤로는 그 남자에게 되게 냉정하고 쌀쌀맞게 대하고, 문자 전화 다 무시하고(그렇지만 어떤 이상한 행동을
할까봐 지나치게 심하지는 않고 거의 상대를 안한듯 합니다.) 그래서 모든게 따 끝났다고 생각하고 저를 만난거
같아요. 헤어진 순간에는 서로 앞으로 좋은 사람 만나서 지내라, 모든걸 이제 정리하자, 이렇게까지 했었기에,
그리고 한동안 잠잠했기에 이제는 정말 괜찮을 줄 알았답니다.
저는 어제 밤에 너무 걱정되어 전화 했는데 괜히 자기때문에 오히려 제가 맘상했을까봐 여자친구가 많이 미안해
하고 신경를 쓰더라구요.
저는 "네가 훨씬 놀라고 당황했을텐데 별일 없이 집에 들어왔으면 그게 다행이다"라고 위로했고,
들어보니 사촌 동생들이랑 같이 그 남자 만나서 잠깐 얘기를 했는데 여전히 너무 집착 하더래요..ㅠㅜ

그리고, 오늘 또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여자친구 집에서 나올때부터 너무 무서워서 한참동안 주위를 살피고,
또 그 사람 차가 미행이나 하지는 않나 무지 신경쓰면서 저 있는쪽으로 왔다고 하더라구요.
딱히 그 사람이 따라붙지는 않은 거 같아서 근처 까페(테라스가 있고, 내부는 1,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에
우리는 있었습니다.)에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여자 친구 핸드폰으로 또 그 남자 문자가 온 겁니다.
(오늘 저 만나기 전에도 계속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난리가 아니었었나봐요. 여자 친구는 계속 무시했구요)
그런데, 문자 내용이 " 바깥 1층 테라스에 있으니까 나와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랑 여자친구는 기절할 듯이 놀라서 정말 패닉 상태라고 할 정도였어요.. 어떻게 알고 왔는지, 정말 너무나
소름 끼치더라구요. 사람을 시켜서 붙인건지... 대체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주차장을 보니 어제 그사람 차가 떡하니 주차 되어 있었구요..;;

오늘도 이러니까 저도 비로소 이게 보통 상황이 아니구나, 정말 피부로 느꼈습니다.
결국 여자친구는 오늘도 사촌 동생이랑 이모랑 그 까페로 불러서 같이 나갔고, 이모랑 사촌 동생이 한 차로,
여자 친구는 혼자 자신의 차를 몰고, 그리고 그사람 차가 뒤따르고 해서 먼저 갔습니다... ㅠㅜ
그리고 쫌전에 전화 걸어보니, 커피숍에서 그 사람이랑 얘기를 하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전 침착하게
잘 대응하고 나중에 전화해라 했고, 여자친구도 알겠다고 하고.. 이게 글쓰기 전까지의 상황입니다.

가만 보니까 정말 완전히 스토킹인거 같고, 또 여자 친구는 여차하면 경찰에라도 신고해야 하는거 하닌가,
핸드폰이라도 바꿔야 되는거 아닌가 고민하고 있고... 그런데 이 사람 성격상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되니까
더 고민하고 있는거 같아요. 예전에도 헤어지자고 했다가 집 아파트 계단에서 끌려서 차에 태워진적도 있다네요.

이거 정말 어찌해야 되는 걸까요..?? ㅠㅜ
여자친구는 이 사람한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니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고 지금도 설득하고 있고,
이 인간은 무조건 막무가내인거 같고.. 여자친구 성격상 굉장히 순진하고 소박한데, 어쩔수 없이 이 사람한테
엮이게 된거 같아요. 괜찮은 대학 나와서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거 같은데 이 사람땜에 많이 고통받아왔고,
여친 부모님도 그 사실을 알고 계신답니다.. 경찰에 신고해도 나중에 해코지 할까봐 무서워서 걱정하고, 또 제가
그 사람한테 무슨 일 당할까봐 걱정하고 있고.... (그래서 오늘도 저 남겨두고 먼저 간겁니다.. 절대로 제가
그 사람이랑 마주치면 안된다고, 오히려 그 비이성적인 행동을 더 자극할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앞에서 얘기 했듯이 오랫동안 이성 교제 한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서로 좋아하는데 스토커 한명 때문에 헤어질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런 상황이 드라마나
일어날 법한 거라고 생각됬는데 저한테 일어나니 정말 미치겠습니다... 여자친구를 직접 도와주지 못하고 있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구요. 그 집착을 아예 이해 못하겠습니다... 그렇게 싫다는데 왜 그럴까요?

제발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이 해결될지 너무 힘이 듭니다.. 많은 조언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IP : 166.125.xxx.10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 6:46 PM (203.232.xxx.45)

    그래도 남자친구분이 강하게 나가야 하는 거 아닐까요? 경찰서에 신고하세요 그래야 여자친구도 님을 믿고 더 강하게 나갈 수가 있지요..

  • 2. 무서운 스토킹
    '10.8.1 6:49 PM (166.125.xxx.101)

    저도 신고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도 그 생각을 많이 했었나봐요.. 문제는
    그 뒤에 또 이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서 주저하고 있는거 같아요... 전 사실 제가 좀 만났으면 하는데 그럼 절대 안된다고 하구 있고.. 제가 너무 한심스럽고 답답하네요

  • 3. 무서운 스토킹
    '10.8.1 6:51 PM (166.125.xxx.101)

    이런 상황을 겪어보신 분들, 그리고 잘 대응하셨던 분들이 조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금도 너무 당황스럽고 답답해서요..

  • 4. .
    '10.8.1 7:17 PM (122.42.xxx.73)

    원글님에게 강하게 나가라는 위험천만한 조언은 하지도 마세요. 먼저 어머님이 살해당한 스토킹사건도 부모님들이 강하게 나가니 오히려 역효과가 난거잖아요. 스토커 눈에는 모두 자신들의 사이를 가로막는, 처리해야할 방해물로만 보일뿐 섣불리 나서봤자 원글님까지 큰일납니다.

  • 5. ,,
    '10.8.1 7:31 PM (219.250.xxx.136)

    끊으삼.

    여자는 많아요.
    나중에 후회말구요.....

    운동선수 전력에 폭력적인 사람 ??-말 안해도 보입니다.
    님에게 해 끼치는거 시간문제입니다.

  • 6. 추억만이
    '10.8.1 7:33 PM (121.140.xxx.203)

    여자친구 아닌가요?
    그런데 왜 직접적으로 도움을 못주죠?
    당연히 직접적으로 도움줘야 하는것 아닌지요?

  • 7. .
    '10.8.1 7:37 PM (183.98.xxx.246)

    제가 직접 당해본 일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만 가까운 사람 중에 당한 사람이 있어서,
    어떻게든 돕고 싶어서 씁니다. 이 경우에는 이랬다, 로 참조해주세요.
    스토킹 당한 여자가 저보다 나이 어린 동생뻘이었는데,
    그 여자의 경우에는 아버지가 검찰/국정원 뭐 이런쪽 종사자로 얘기하면서 (실제로 공무원)
    주변 남자들이 단단히 협박해서 해결했어요. 여자 아버지의 친구분까지 동원되었을 정도니 말 다했지요.
    또, 한번은 여자 여동생이 그 남자 죽여버린다고 야구방망이 들고 나갔어요. 집앞에.
    말빨과 등빨이 진짜 중요했어요.

    위에 점하나님 말씀도 맞긴 해요. 섣불리 나서면 안되지만........ 사실 살해당할 확률은 여자가 더 높습니다.
    그러니 일단은 여자나 어머니 말고 아버지나 남자친구 혹은 주변인물들이 나서더라구요.
    사람은 동물이라 특히 남자들은 강한놈 약한놈 구분이 철저해서 기싸움에서 이기는 작전으로요.

    저는, 그 스토커가 이 여자 뒤에는 나보다 강한놈이 있구나 라는 현실감이 들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어요.
    아무튼 기싸움에서 제압하는 작전을 쓰더라구요. 제 지인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검찰/국정원 드립이 먹히니까요.
    어떤 방법을 쓰건 관건은 그 스토커 남자가 '현실감'을 가질 수 있게끔요. 즉,
    스토커가 "내가 이 짓거리를 계속한다면 내 신상에 큰 일이 새길 수도 있겠구나, 내가 지금 하는 짓이 스토킹이구나, 내가 진.짜.로. 감옥에 갈 수도 있겠구나, 앗뜨거" 하는 인식이 확실하게 들게끔 이쪽에서 행동해줘야 하는겁니다.
    스토커는 절대 스스로 깨닫지 못하니까요.

    경찰을 부르거나 접근금지 등 법적인 것은 잘 모르겠어요. 제가 간접경험하지 못해서요.
    하지만 그런 쪽에서도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글을 보니 글속의 인물들은 겁이 너무 나서, 아무도 손에 피 안묻히고 사태를 곱게 해결하려는 거 같은데,
    쉽게 해결될까 싶네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데..
    경찰에 신고하는건 해꼬지할까봐 무섭고, 새 남자친구는 자극할까봐 무섭고, 전화번호도 안바꾸고, 이사도 안가고,
    새 남자친구는 이거 어찌할 바를 모르겠고,
    그런 상태에선 뭐가 해결될까 싶네요..

    제가 본 바로는 그 싸이코를 완전 제압할 인물 혹은 인물들이 필요하더라구요.

    그 여자친구와 헤어질 계획이 아니라면요. 헤어진다 해도 사실 누가 뭐라 하겠어요.
    저도 여자지만 글 읽으면서 아 계속 만나야 하나.. 생각이 드는데요. 사는게 힘들어서 때묻었나봐요..

  • 8. ..
    '10.8.1 7:37 PM (122.43.xxx.61)

    잘 해결했다고 해서 결혼한 사람을 아는데요.
    결혼식장에서 난리났었습니다.
    스토커와 일당들이 몰려와서 결혼식장을 뒤집어 놓고 갔다는....

  • 9. 애고
    '10.8.1 7:57 PM (121.164.xxx.188)

    아주 많이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그냥 헤어지시는 건 어떨지요...
    그 여자분에게는 미안하지만,
    글로 봐선 님께서 감당할 만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 10. ....
    '10.8.1 8:07 PM (119.215.xxx.138)

    여자분도 넘하시네....
    저 정도로 지독한 남자인걸 알텐데 깔끔하게 정리되고서 새로운 남자를 만났어야 하는거 아닌지요
    무슨 생각에 새로운 연애를 했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죄송합니다만 정리하시는 쪽으로 생각 해보셔야 할것 같아요

  • 11. 경험자...
    '10.8.1 8:16 PM (124.56.xxx.164)

    저는 제가 그렇게 당했는데요
    회사 밑에까지 와서 야근하는데 찾아오고 했었네요
    오히려 나중에는 무섭다기 보다는 오기가 생기고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식칼 가방에 가지고 다녔습니다
    어느날 야근하는데 전화왔길래, 너 만나자고 했습니다
    내 가방에 식칼 있으니 오늘 너 죽고 나 죽자고...
    그날 이후로 떨어져나가더군요

  • 12. 아무래도
    '10.8.1 9:03 PM (124.61.xxx.78)

    여자친구분, 이모님, 사촌동생들... 이렇게 자기보다 약자인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봐달라고 매달리니까 더 하는게 아닐지요?
    이 상황에서 현재 남친이 나서면 기름을 붓는 상황일테고
    진짜 국정원, 검찰 정도의 공권력을 행사해야 떨어져나갈듯합니다.

  • 13. .
    '10.8.1 10:30 PM (183.98.xxx.246)

    식칼 좋네요. 그러니까 여자가 식칼을 들고 딱 제압을 하던가..
    여자가 그걸 못하겠음 주변 남자들이 해주던가..
    그놈이 '헉 나보다 강하구나'하고 생각이 들게끔 해야 하는 거 같아요..

  • 14. -_-
    '10.8.1 11:30 PM (121.131.xxx.202)

    안타까운 마음에 댓글답니다.
    그런 스토커들은 방법 없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고 할 수 있다면 이사도 하시고
    전화번호도 바꾸시고..그렇게 하지 않으면 끊어내기 힘듭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전 그때 항상 가방안에 가스총을 가지고 다녔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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