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 한 3년간은
진짜 우리 시어머님 약간 이상한 분으로 생각했고
큰소리 내며 갈등있던 적도 있었어요.
그후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결혼 전 아들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커서
좀 심하게 자주 만나고, 같이 안사는거 서운해 하시고
저한테도 감정표현 격하게 하시고 그랬던거 같아요.
좀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원래 어머님의 사람됨이 이상했던 건 아니었구요.
자식을 약간 어려워하고, 기본적으로 이상한 분은 아니시기에
며느리인 저에게도 일 많이 시키지는 않으시고요..
요즘엔 큰 갈등없이 지내고 있어요.
뭐... 너무 좋은 분이다 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그렇게 이상한 분은 아니며
나도 아들 장가보내고 나면 초기에
그런 마음의 갈등을 겪으면서
좀 힘든 시기도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그냥 이해도 좀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
그런데 저희 시어머님과 저와의 문제는...
어머님이 저희한테 뭘 바라고 그런거는 없으신데
단 한가지.
손주들을 너무 그리워하시고
보고싶어 하시고
그걸 표현하신다는 건데요.
아침마다 전화드리는데...(차로 40분거리에요.)
늘...
"심심한데 어디 갈데도 없고, 아버지 바람도 좀 쐬어드려야 겠고...."
"오늘 손자(***)는 뭐하니~?"
"가서 내가 애라도 좀 봐주면 네가 편할텐데... 네가 우리 밥차려 주고 할려면 또 그런거 같아서 ..."
하시거든요.
작년까지만해도 저는 항상
재빨리 눈치채고...
"그럼 놀러 오세요~"
"오늘 갈까요~?"
했는데
금년 여름방학에는
방학 첫 주에 두번 갔구요,
지난주 주말에 한번 거르고
바로 지난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늘 오고 싶어하시는 거 알면서도
그냥 모르는체 했고
오늘 시댁 다녀왔어요.
-----------------
늘 알아서 오시라고 하고, 제가 가고 그러다가
모른체 하니 좀 서운하실거 같아요.
시어머님과 큰 갈등은 없지만
자주 오시는게 좀 싫고 불편한거...
어쩔 수 없는 며느리의 마음인가봐요.
그래도 사실 방학하고 3번 갔는데...
앞으로도 주말마다 거의 갈거 같고
아마 두세번은 모른체하고 오실것도 같으니
뭐 서로 적당히 조절하며 살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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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너무 싫지 않은 경우-손주보고싶어서 자주 오시는 거..
며느리 조회수 : 842
작성일 : 2010-08-01 00:29:11
IP : 119.196.xxx.1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유...
'10.8.1 12:34 AM (175.116.xxx.120)맘이 고운 분이시네요^^
어느누구든 이런맘을 이러케 노력하는맘을
지니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힘든 본인에 맘을 알고 또 자알 다스려가는 모습이 본받고 싶어요^^2. 맞장구
'10.8.3 2:33 PM (58.29.xxx.130)저는 아이 감정 들어주듯이 적당히 공감해드리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아, 그러시죠? 아이가 요즘 참 예쁜짓 할 때라 그러실거에요.~" 정도로,
시어머니의 감정에만 공감해 드리고, 슬쩍 다른 화제로 돌리시는 수법.
그래도 시어머님이 며느리 입장 생각해 주시니 다행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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